■ 2대2 트레이드 뒤 성사된 첫 맞대결이었습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대 IBK기업은행의 2월 2일(일) 경기입니다. 저는 2세트까지만 생중계를 시청했는데요. 2월 5일 경기도 아니고, 2일 경기를 이제서야... 리뷰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그래도 리뷰를 쓰기로 마음 먹었었고, 또 상당한 특색(이슈)이 있었던 경기였던만큼! 놓칠 수 없었습니다.

오늘 경기, 스타팅라인업 소개
이번 트레이드의 주인공, 이제는 초록색 유니폼을 입는 GS칼텍스 문지윤 선수가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습니다. 반대로 파란 유니폼의 김현정 선수도 있네요. 그리고 IBK기업은행에서는 주포 김희진 선수의 부상공백(결장)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IBK 입장에서 너무나 큰 변수이고, 또 악재입니다.
■ Today's 게임 리뷰
1세트. 4대0 GS의 리드로 시작된 경기. IBK쪽에서는 팀이 어려울 때마다 나서서 힘을 내주는 김수지 센터의 분전(4대3 등)에 더해 김주향 선수의 공격장면이 높은 빈도로 눈에 띄었습니다(5대4 시점 등).
하지만 계속 앞서나간 건 홈팀 GS칼텍스였습니다. 오늘 경기, 러츠와 강소휘 선수가 다소 잠잠한 가운데서도 팀을 잘 지탱해준 건 바로 이소영이었습니다. 어려운 공을 러닝스파이크로 마무리해준 11대10 순간이나, 김해빈 선수의 2단연결볼을 득점으로 마무리해준 15대12 장면 등등 그런 포인트가 오늘 많이 있었습니다.
세트 후반부에는 이적생 문지윤 선수의 활약상이 돋보였습니다. 오늘경기 첫득점이었던 20대17, 그리고 21대18 장면! 표승주 선수의 서브득점과 어나이의 공격성공으로 턱밑까지 쫓아왔던 IBK기업은행의 추격(23대22까지)을 뿌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이었습니다.
GS 문지윤과 IBK 김주향 선수가 서로 한 번씩 블로킹해내며 시작된 2세트. IBK기업은행은 세트 초반 김수지-어나이-김주향의 연속 공격범실로 다시금 리드를 GS칼텍스에 내주게 됩니다. GS입장에서는 유독 문지윤 선수의 서브타임 때 연속득점이 긴 느낌! 한수지 센터의 블로킹 2개까지 더해지며 8대4입니다.
이번 세트도 앞선 시간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GS칼텍스 이소영 선수는 계속된 만점활약으로 '해결사 느낌'을 강하게 줬습니다(11대6, 18대12 등). 김해빈 리베로의 커버수비 2개는 팀의 16번째 득점으로 이어졌고, IBK의 계속되는 추격 속에 문지윤 선수의 활약도 있었습니다(17대12 등).
반면 IBK는 표승주 선수의 스파이크가 네트를 때리고, 어나이 선수는 서브범실(15대9 시점), 김주향 선수는 문지윤에게 한 번 더 블로킹을 당했습니다. 또 세트 후반부에는 김수지 선수마저 서브범실을 범하고(21대16), 김현정 센터의 중앙속공은 이고은 세터에게 블로킹 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도한 어나이 선수의 공격시도까지 아웃! 25대18로 마무리되는 2세트입니다.

■ 짚고 싶은 포인트 (한 마디 더하기!)
우선 오늘 경기를 승리한 GS칼텍스는 이어서 5일(수) 펼쳐진 IBK와의 재매치까지 잡아내며 파죽의 5연승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승점 42점(14승 7패)으로 선두 현대건설(승점45점)을 바짝 추격합니다.
팀이 이렇게 연승을 달릴 때는 선수들 전부, 플레이 하나하나가 다 잘되고 칭찬할 거리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소영 선수의 활약은 오늘도 최고였고요(13득점). 사실 14점의 러츠도 있지만, 러츠보다 더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관련보도] [오마이뉴스] GS칼텍스 '캡틴' 이소영,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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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을 만난 이적생 문지윤 선수(2018-19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5순위)의 활약(10득점, 블로킹4개)과 김해빈 리베로(디그13개)도 반드시 언급해줘야 하겠습니다. 사실 이번 트레이드가 단행되었을 떄만 해도 내준 자식들(김현정, 박민지)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었는데... 차상현 감독님 말씀대로, 팀과 감독님이 추구하신 어떤 이유나 숨은 의도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관련보도] [스포츠월드] “술 한 잔 살게요”…차상현·김우재 감독의 주거니 받거니 (2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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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확실히 삼각편대의 임팩트가 (아주 조금) 주춤했던 상황에서 '제4의, 제5의 무기'는 반드시 준비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상대의 분석과 대비가 더 치밀해지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긴 시간을 보내야하는 정규시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현 세터를 과감하게 기용함으로써 기존 김유리 & 한수지 센터를 활용하는 중앙공격의 빈도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실험도 최근 일어나고 있고. 오늘처럼 이렇게 문지윤 선수가 또 오른쪽에서 활약을 해주니... 승리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배구팬의 입장에서 이재영 선수(흥국생명)나 김연견 선수(현대건설)의 최근 부상 소식은 너무 안타까운 것이었지만. 반대로 GS칼텍스는 오히려 이소영 선수가 돌아온 상황이니, 앞으로 더 치고 나갈 일만 남았습니다. 과연 이번 정규시즌 1위는 어느 팀이 차지하게 될까요?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김우재 감독의 말대로 '모든 면에서 다 졌던' 오늘경기였습니다.
중계를 볼 때는 '그래도 외국인선수 어나이가 어나이 해줬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기록지를 보니 득점(13)만큼이나 범실(6)도 많았네요. 김희진 선수의 공백 때문에 김주향 선수가 더 팀공격 전면에 나서줘야했던 당연했지만(공격시도 29회, 7득점), 표승주 선수(6득점)와 더불어 활약은 아쉬웠습니다. 이적생 박민지 & 김현정 선수도 코트를 밟았지만, 오늘은 잠잠했고요.
감독님 말씀대로 '선수들 자신감이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여자배구 '명가 중의 명가(名家)'였는데... 올시즌에 받아든 성적표(6승 15패, 승점 18점, 6위)가 너무 낯서네요.
감사합니다.
■ Today's Photo

오늘도 러츠, 러츠한 러츠(왼쪽). 그리고 문지윤 선수 모습

묵묵히, 조용히 팀을 잘 지탱해주고 있는 한다혜 리베로(왼쪽), 팀 분위기 좋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