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뉴스 2004.5.31
경기불황 속 패밀리레스토랑의 바람몰이가 거세다.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매장 확대를 망설였던 업체들도 하반기에는 매장 오픈에 공격적으로 나설 태세여서 외식업계의 외형 키우기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적 ‘만족할 수준’=패밀리레스토랑들이 상반기에 거둔 실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업체별로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곳이 적지 않다.
국내 경기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방내지는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10개의 매장을 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1∼4월 매출 목표달성률은 103%, 전년 동기 대비 108%를 기록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정확한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여타 업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토니로마스와 마르쉐·빕스도 이 기간 매출 목표달성률이 각각 110%·101%·100.8%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이밖에 씨즐러와 베니건스·까르네스테이션은 각각 99.5%와 91%·90%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 목표치에 근접하는 성과를 올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겨울방학과 졸업·입학, 각종 행사가 많아서 성과가 좋았다”면서 “하지만 사회전반에 불어닥친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쏠쏠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매장 확대 총공세=하반기에는 업체들의 매장 확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반기에 움츠렸던 업체들도 하반기 매장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는 7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연말까지 50개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TGIF도 서울 천호동 등 6∼7개 매장을 추가 오픈, 매장수를 35개로 늘릴 예정이다.
㈜썬앳푸드는 토니로마스와 매드포갈릭 각 1개씩, 스파게띠아와 페파런치가 각각 3개와 2개씩 매장을 열 계획이다. 또 새 한식 브랜드를 서울 광화문에 선보이고 이탈리안 신규 브랜드인 ‘그린 히코리’ 역시 하반기 중 첫 선을 보인다.
CJ푸드빌은 이달 중순 빕스·스카이락·한쿡 매장을 오픈하는데 이어 하반기에는 서울 은평구 등에 6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 씨즐러는 7월쯤 경기 분당 미금역에 6호 매장을 오픈하며, 이뽀뽀따뮤스도 서울지역 2개 등 하반기에 3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외식업계의 매장 확대 경쟁에 따라 전체 시장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1년 3000억원대이던 시장 규모는 2002년 3800억원·2003년 4100억원대로 매년 성장해왔으며 올해는 4500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