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차 소백산도솔봉(1314m)
◈산행일:2003년 05월25일 ◈날씨:오전-비/오후-비
◈위치: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
◈참가인원:36명 ◈산행소요시간:5시간00분(10:00~15:00)
◈교통(한일고속관광박승표기사):마산(06:39)-칠원요금소(06:48)-화원요금소(07:27)-서대구요금소(07:35)-군위휴게소(08:02-30)-단양요금소(09:23)-이화식당휴게소(09:30-40)-사동마을하차(09:55)
◈산행구간:사동→갈내골→도솔봉→삼형제봉→삼거리→민둥언덕→죽령
◈산행안내 : 전체(박영근) 선두(박장식), 중간(박영봉),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경북 영주시 풍기읍소재 풍기관광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 중앙고속국도를 따라 죽령터널을 통과한 버스는 단양요금소로 빠져나간다. 5번국도에서 우회전하여 진행하니 927지방도로를 만나 좌회전한다. 이화식당휴게소를 지나서 갈림길을 만나고 예천방향으로 직진한다.
벌써 모내기를 끝낸 논이 보이고 밭에는 옮겨 심은 담배가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다. 남쪽지방에서는 개화 시기가 지난 아카시아꽃이 여기서는 지금이 한창이다.
소백산목장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3분 후 좌회전하여 2분쯤 들어가니 사동리․절골 표지석이다. 마을을 지나서 운전면허시험장보다 더 좁은 시멘트길을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서 하차한다.
기상예보로는 위도가 높아질수록 빗줄기가 약하겠다 하였는데 장대비는 계속된다. 임도따라 15분정도 올라가니 도솔봉과 묘적봉으로 갈라지는 매표소다.
우중에도 입장료를 받기 위한 근무가 철저하다. 왼쪽 계곡으로 들어가서 징검다리 계곡을 건넌다. 우측의 물소리를 들으며 돌길을 따라가서 계곡을 건너니 이정표다(10:21).
도솔봉2.6, 사동0.6㎞ 란다. 짧은 구불길이 반복되며 소나무 아래로 이어지는 길이 위로 치솟는다. 능선에 올라서니 비바람으로 변하며 한기가 느껴진다. 새로운 봉이 계속 나타나며 길은 위로만 솟구친다. 해발970m이정표를 지난다(11:07).
암릉을 잠시 지나며 15분 후 해발1120미터 이정표를 만난다. 가스가 진하게 깔려 방향감각이 없이 길만 따라 올라간다. 약간 내려가는 길도 통과하며 다시 가파른 길을 숨차게 오름짓한다.
위로 디딘 발이 미끄러져 내려와 나뭇가지를 잡아당기며 오르자니 체력소모가 더 많다. 미끄러진 흔적뿐인 길을 피해 길이 아닌 곳으로 새 길을 만들며 힘들게 올라간다.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진행하여 가는 줄을 당기며 바위를 기어오르니백두대간 도솔봉이라 새겨진 동판이 기다린다(11:50).
정면 아래로 죽령이 보이는 위치인데 사방으로 보이는 건 가스뿐이다. 왼쪽 아래로 급하게 쏟아진다. 미끌길을 조심조심 내려가서 바위 사이로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된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이 여러 팀으로 무더기로 지날 때마다 한쪽으로 비켜선다. 타이어조각을 입힌 나무계단을 만나 5분간 숨차게 올라 봉에 선다(12:25).
내려가서 15분 후 삼형제봉을 넘으니 비를 피할만한 바위를 만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 식당으로 이 보다 나은 자리는 없을듯하여 식당을 차린다(12:45-55).
바위로 우산을 삼으려고 안쪽으로 앉으니 바위에서 타고 내려온 물이 도시락으로 직행한다. 권정하회원은 나뭇가지에 우산을 설치하여 그 아래에 서서 내리는 비를 피하며 식사를 한다. 움직이지 않으니 한기가 덮친다.
배낭의 비옷을 꺼내니 옷이 들어있는 주머니 속에 물이 가득하다. 얼음물병 옆에 있던 옷이라 차갑지만 입으니 보온이 된다. 최점열회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쫓기듯이 출발한다.
미끄럽던 비탈진 등산로를 통과하면 물이 고인 못자리논길이다. 장대비 속에서도 꾸역꾸역 올라오는 사람들이 줄을 만든다.죽령3.3, 도솔봉2.7㎞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13:10).
계획상으로는 등산로아님 이란 길로 우회전하여 흰봉산을 거쳐 사동리로 내려가는 원점회귀 산행이었다. 하지만 강우로 계곡보다는 안전한 능선인 죽령으로 방향을 잡는다. 낭만적인 산죽길이 이어지더니 아래로 쏟아진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진흙탕길은 발을 들여놓을 틈이 없다.
미끄러질 것을 뻔히 알면서 굳이 길로만 가겠다고 고집할 이유가 없다. 옆으로 새로 길을 만들어가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발끝만 보고 내려가다보니 어느새 두릅농장이다. 다시 올라가서 왼쪽으로 돌아 길을 찾으니 민둥언덕이다(13:45).
밋밋하게 내려가서 헬기장을 지나고 능선을 왼쪽에 끼고 산 허리를 구불구불 왼쪽으로 돌아간다. 죽령옛길, 희방사 갈림길을 지나 주차장에 올라서니 산행이 끝난다(14:15).
오늘 산행거리는 9.2㎞였다. 비에 쫓겨 물맛을 버스에서 보는 기록도 세운다.
☆승차이동(15:33)-목욕(15:52-17:32)-풍기요금소(17:39)-서대구요금소(18:55)-화원요금소(19:03)-현풍휴게소(19:12-24)-칠원요금소(19:55)-마산도착(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