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요와 안녕의 표상으로 세웠던 <솟대> ◑
장대나 돌기둥을 천상과 소통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 만큼 높다랗게 세운 다음 그 위에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올려 놓은
<솟대>. 장대 끝에 매달린 새가 훨훨 날아 하늘 끝 절대자에게 고(告)함으로써 비도 내리고 햇볕도 강렬하게 내리 쬐어 일년
농사가 대풍작이 된다는 농부의 믿음으로 솟대는 이 땅에 세워졌다.
장승과 함께 마을입구에 세워져 마을을 수호하는 역할을 한 솟대는 <장대와 새>로 구성되어 있다. 장대 끝에 매달린 새는 비
를 몰고 온다고 믿었던 만큼 새는 물에서 사는 오리의 모습에 가깝게 표현되어 있다. 물새인 오리가 농부의 간절한 바램을
실어 날라 가뭄을 해소해 줄 것이라 여겼다. 하늘과 땅 그리고 물에서 사는 오리가 비와 천둥 등을 지배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하늘과 인간세상을 연결해 주는 새는 잘생긴 모습보다는 어설프게 다듬어진 투박한 모습이어서 더 정감이 간다. 날아가는 사
실적인 모습을 담으려 애쓴 서툰 솜씨가 바라보는 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한다. 장대 위에 앉힌 새는 오리를 형상화 한 것
이 대부분이지만 지방에 따라 까마귀, 기러기, 갈매기, 따오기, 까치 등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장대 위에 매달린 새는 한 마리인 경우도 있지만 세 마리를 한꺼번에 앉히기도 했다. 이들 새는 각각 바라보는 방향이 한 방향
이기도 하고 제 각각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때 새가 남쪽을 향하고 있으면 우순풍조를 상징하는 것
이고, 북쪽을 향하고 있으면 비를 간절히 기다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새가 마을 바깥쪽을 바라보게 하여 마을의 액운이 마을 밖 멀리 달아나라는 의미의 솟대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
는 뜻에서 새를 마을 근처 명산을 바라보게 한 솟대가 있다. 솟대에 쓰인 장대는 나무 자체가 용틀임처럼 비틀려 꼬인 것이
사용되었다.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형상에 비를 간절히 바라는 염원을 담아 풍농을 기원한 것이다.
일년에 삼백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고 전해지는 오리를 바라보며 아낙들은 자식 낳기를 소원했다. 솟대가 신앙의 대상으로써
오랜 세월을 함께 할 수 있었던 한 대목이다. 이 땅의 숱한 사람들의 간절한 기원을 담고 오랜시간 우리네 삶 속에 녹아 있던
솟대가 가장 한국적인 모습 그대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다.
아래사진은 충북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229번지에 있는 조각가 윤영호님의 <솟대문화공간>입니다
![](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ani_06.gif)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0694e9)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5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0e68ac)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2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1bc8cd)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2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29115c)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3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356f90)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6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430e14)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0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4e6c29)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0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567123)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7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6315ad)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6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6ddf5b)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5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7bef30)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6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906dc2)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1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9d2f42)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5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aa7fa6)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3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b79d49)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5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c4a384)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5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d182a5)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8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e86fe8)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5_cafe_2008_10_21_14_31_48fd693f5c051)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1_cafe_2008_10_21_14_31_48fd69403820c)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4/2_cafe_2008_10_21_14_33_48fd69a0053fc)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4/13_cafe_2008_10_21_14_33_48fd69a1c740f)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4/10_cafe_2008_10_21_14_33_48fd69a29bcc4)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4/1_cafe_2008_10_21_14_33_48fd69a36d412)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4/6_cafe_2008_10_21_14_33_48fd69a443e77)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4/8_cafe_2008_10_21_14_33_48fd69a525df8)
![](https://t1.daumcdn.net/cafefile/pds94/15_cafe_2008_10_21_14_33_48fd69a7d2b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