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사람의 마음은
어린아이 얼굴처럼 보드랍고 맑게 빛납니다
그의 마음은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은
종이와 같아서 쉽게 감탄하고 사랑하고
의지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않기 때문에
투명한 눈으로 타인을 바라볼 뿐 아니라
자신도 바라봅니다
칭찬은 달콤하고 충고는
가시처럼 따끔합니다
칭찬은 가슴을 부풀게 하지만
충고는 곪은 곳을 짜냅니다
진정한 충고는 용기와 사랑 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대에게
충고를 해온다면 그의 용기에 감사하고
그의 사랑을 믿어주십시오
그러면 그 충고는 당신의 내적 생명을
강하게 해 줄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당신의 보화가 있습니다
당신이 기쁨과 평화를 사랑한다면
그것은 당신 창고의 보화입니다
당신이 분열과 갈등을 바란다면
그것 역시 당신의 재산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재산이 당신의 삶을 움직입니다
당신은 무엇을 당신의 보화로 지닐 것입니까?
천사처럼 거룩하게 기도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그 기도에 하느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함
자신의 어둠을 뉘우치는 겸허함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효성스러움이 있다면
그건 그대로 천상의 노래가 될 것입니다
천사도 휴식합니다만
악마에게는 휴식이 없습니다
'이제 좀 안심'이라며 당신이 한숨 돌리자마자
악마는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 곁에 바짝 다가섭니다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악마는 결코 당신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을 것입니다
외롭고 나약함을 느낄 때
따뜻한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합니다
어머니 앞에서는 우리는
늘 어린애이기 때문입니다
작고 겸손한 자는 보호를 받습니다
홀로 설 수 있다고 장담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잘난 체 하는 그 순간
넘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어머니께 안길 수 있는
작은 아기가 되어
새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으십시오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진지함이 있습니다
그 진지함은 다른 이에게 평회를 주고
다른 이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의 역할을 합니다
이제 배울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습니다
- '테클라 메를로 수녀 명상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