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캐시카이와 '수출차' 로그, 차이점은?
▲ 연내 우리나라에 출시될 닛산 캐시카이
【카미디어】 김홍규 기자 = 닛산 로그(ROGUE)와 캐시카이(QASHQAI)가 한꺼번에 주목을 받고 있다. 캐시카이는 지난 15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면서, 로그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첫 수출되면서, 각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차는 생긴 게 비슷해서 '같은 차? 쌍둥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 '한 배'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두 차는 많이 다르다. 캐시카이는 '유럽식'이고, 로그는 '미국식'이다. 게다가 캐시카이는 조만간 유럽에서 한국으로 수입되고, 로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다. 한 마디로 캐시카이는 '수입차, 로그는 '수출차'다.
미국식 로그는 수출만, 우리나라엔 유럽식 캐시카이가 대세
‘로그’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생산돼 26일 첫 북미 수출 길에 오른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산만될 뿐 국내 판매용은 아니다. 닛산은 역수입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로그를 수입할 이유가 없다. 유럽에서 잘 나가는 '디젤 SUV' 캐시카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6월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한국 닛산 타케히코 키쿠치 사장은 "신형 로그에 대해 어떤 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다"며 로그 수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닛산은 ‘캐시카이’로도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유럽형 디젤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수입차 트렌드를 고려한 선택이다.
▲ 2014년형 캐시카이(위), 2014년형 로그(아래). 얼굴이 거의 비슷하다
아담한 캐시카이 VS 넉넉한 로그
캐시카이와 로그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 형제다. 덩치로만 보면 로그가 ‘형’이다. 전장이 4,670mm으로 캐시카이보다 300mm 더 길다. 국산차로는 현대 싼타페(4,690mm)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폭은 1,800mm으로 캐시카이와 비슷하지만 휠베이스가 2,705mm로 59mm 더 길다. 동생인 캐시카이는 전장 4,377mm으로 쉐보레 트랙스보다 132mm 길고 기아차 스포티지R보다는 63mm 짧다. 전폭은 1,806mm으로 트랙스보다 3.1cm 넓고 스포티지R보다 55mm 좁다. 즉 로그는 싼타페와 비슷한 덩치인 반면, 캐시카이는 트랙스와 스포티지R의 중간 정도 크기다.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핫'한 SUV 사이즈다.
▲ 2014년형 캐시카이(위), 2014년형 로그(아래). 캐시카이는 라인이 명확하고 스포티한 유럽형 디자인, 로그는 커다란 볼륨감을 강조한 미국식 디자인이다
단정한 형-로그, 똘똘한 동생-캐시카이
겉모습은 날카로운 눈매에서부터 상당 부분 닮았다. 라디에이터 그릴 중간에 놓인 ‘V’로 포인트를 준 앞 얼굴은 예리하게 안쪽으로 꺽인 헤드램프와 어울려 스포티한 인상을 보인다. 옆모습은 동생인 캐시카이가 더 날렵한 모습이다. 옆 유리가 뒷쪽으로 갈수록 좁아지고, 옆구리에 선 굵은 라인을 넣어서 날렵함을 더했다. 반면 로그는 시원한 창문과 함께 볼륨을 강조한 옆 모습이다. 뒷모습은 로그의 뒷 램프가 각진 모습으로 단정하게 위치한 반면, 캐시카이의 엉덩이는 쫑긋하게 올라가서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 2014년형 캐시카이(위), 2014년형 로그(아래)
겉은 다르지만 속은 거의 비슷
화려한 캐시카이, 수수한 로그의 상반된 겉모습과는 달리 인테리어는 두 형제 모두 단정하다. 군더더기는 빼고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중앙 콘솔에 위치한 각종 버튼들의 위치와 송풍구 디자인, 심지어 기어봉까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로그의 차체가 더 큰 만큼 2열의 실내 공간이 캐시카이 대비 조금 더 넓은 편이다. 캐시카이 역시 2세대로 넘어오면서 실내 공간 활용성이 나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 2014년형 캐시카이(좌), 2014년형 로그(우)
유럽 디젤-캐시카이, 미국 가솔린-로그
국내에 들어오는 캐시카이에는 131마력에 토크가 32.6kgm인 1.6리터 4기통 터보 디젤이 들어간다. 마력은 다소 소박하지만 토크는 폭스바겐 티구안과 같다. 여기에 무단변속기(CVT)가 물려 있다. 북미 수출용 로그 역시 엑스트로닉 CVT 무단변속기를 사용하며,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170마력을 발휘한다.
▲ 2014년형 캐시카이(위), 2014년형 로그(아래)
닛산 캐시카이는 지난 15일부터 국내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3,200만원대에서 3,900만원대로 책정된 상태다. 한국닛산에서는 유럽 내 자동차 전문지 비교에서 경쟁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보다 우세하다는 점. 그리고 판매에서도 티구안을 앞섰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구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첫댓글 연비에 예민한 한국시장이니만큼 캐시카이를 판매하는군요. 연비 21.7 ~ 26.3km/ℓ !!!!!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