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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캠퍼스 잔디밭 위에서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는 멕시코시티 우남대학 학생들의 모습을 이왈종 화백이 화폭에 담았다. |
▲이왈종 / 서귀포
35.5×53.5 / 종이에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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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왈종 <서귀포 생활의 중도>
장지에 아크릴릭, 51×43㎝ |
특유의 해학과 따뜻한 색감은 곧 자연의 색이며, 작가가 바라본 일상의 풍경이다.
서울에서 <생활 속에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해오던 작가는 80년대 중반부터
<생활의 중도(中道)>란 주제로 전환하였으며, 이후 90년대 초부터 그는 제주로 이주하여
현재까지 머물며 <제주생활의 중도(中道)>라는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작업에서 보여지는
중도(中道)란, 평등을 추구하는 개념으로 사슴과 물고기, 새, 꽃 등의 생물들이 인간과 같은
생명선상에 놓여 모두가 세상의 근본이며 만물의 중심이 되는 동등한 개념이다.
이에 중도(中道) 시리즈는 현실 속에 공존하는 이상향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주생활의 중도, 장지 위에 혼합재료, 144X194cm, 2008
제주생활의 중도, 장지 위에 혼합재료, 157X222cm, 2008
제주생활의 중도, 장지 위에 혼합재료, 130X162cm, 2008
제주생활의 중도, 장지 위에 혼합재료, 208X296cm, 2008
이왈종의 그림은 우리들 삶의 정서의 뿌리, 원형적 이미지들을 한데 모아논 진열장이다.
그것들은 곰살맞고 살갑게 옹기종기 모여 있어 익살스럽고 따스하다. 그리고 어떤 사회적
이념이나 주장을 앞세우는 그림이 가지는 '과장된 힘'이 아닌 '부드러움의 힘'을 또한 지니고 있다.
그것은 아마 민화나 풍속화에서 보는 서사성, 만화나 삽화가 가지는 해학과 기지를 함께
아우르면서 한국미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왈종의 화폭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주로 새 물고기 나무 풀꽃 사슴 산 들 강 해
달 같은 풍물과,
집 탑 자동차 배 전화기 텔레비전 탁자 의자 같은
일상의 사물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인물들은 누각처럼 비뚜룸히 서 있는
집 안에 마주 앉아있거나 끌어안고 있으며,
개는 혼자 게으르게 누워 있거나 사슴과 마주보고 있다.
물고기는 나뭇가지 위에
올라가 있고 새는 땅위에 내려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것들은 대체적으로 흩어져 있고 뒤섞여 있으며,
이들은 대게 한지나 장지에 아크릴릭 혼합의
질박한 바탕 위에 어눌하고도
때로는 고졸(古拙)하게 새겨져 있거나 긁힌 자국으로 남아 있다.
이왈중 화백 - 중도(中道)의 세계 * 화가 이왈종은 1945년 경기도 화성 출생했다. 중앙대 회화과·건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16회의 개인전, 아시아 현대 미술제(1975·1982), 한국의 자연전(1979, 국립현대미술관), 국제 수묵화 명가 정선전(1988, 베이징), 한국미술 오늘의 상황전(1990, 예술의 전당), 서울 현대한국화전(1991,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국제현대미술제(1994,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 미술기자상, 한국미술작가상, 제5회 월전미술상,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미술작가에 연속 초대되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추계예술대 교수(1979~1990). 저서로 「생활속에서- 중도의 세계 이왈종의 회화」 등이 있다. 1991년부터 서귀포에서 작품 생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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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펌요
싸늘한 날이라도 뜨거운 사랑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