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926년 일제 강점기 시대에 건립된 서울도서관이 식민지 지배를 받지 않았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에 착안해 오는 30일까지 도서관 외벽을 한옥으로 꾸민다.
서울도서관이 큰 한옥으로 새 옷을 입고, 태극기를 든 백범 김구선생의 대형 사진이 서울시청 서쪽 외벽에 걸리는 등 광복 70주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10일부터 20일까지 ‘나의 광복 특별 주간’으로 선정,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했습니다.
`24시간` 특별전시 개최…광복 한·중·일 관점에서 조명
`24시간`전(展)은 1945년 8월 15일 정오에서 8월 16일 정오까지 24시간을 한·중·일 세 나라의 관점에서 조명한 특별전시입니다. 시민청 갤러리에서 8월 30일까지 개최됩니다.
한국은 광복/해방, 일본은 종전/패망, 중국은 항전승리기념일로 기록하고 있는 1945년 그 날을 세 나라의 상황이 어떻게 비슷하고 또 달랐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특히, 13일 오후 6시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시민청 갤러리에서 세 나라의 역사학자가 만나 `1945년 8월 15일 그 날`을 주제로 ‘한중일 토크쇼’를 펼쳐집니다. 한국 8.15를 맡은 현대사학자 한홍구(성공회대 교양학부)교수, 중국 8.15를 맡은 재중동포 출신 김준(시립대학교) 초빙 교수, 그리고 일본 8.15를 맡은 호사카 유지(세종대학교) 교수가 참여합니다.
13일 상하이 독립유공자 후손 8명 방문…박 시장 지난해 초청 약속
또 13일엔 상하이, 난징 등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서울을 방문합니다. 초청 대상자는 독립운동가 김복형, 유기석, 강인수, 이동화 선생의 후손들로, 김복형 선생의 손자·손자부·증손자, 유기석 선생의 아들·딸, 강인수 선생의 딸·사위, 이동화 선생의 외손녀 등 총 8분입니다.
이들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15일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하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 독립운동사적지를 방문하며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릴 예정입니다.
14일 3시간 완판 판소리 ‘백범 김구’, 15일·16일 ‘풀밭위의 콘서트’
14일 오후 6시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김구 선생의 육필 원고인 <백범일지>를 ‘판소리’로 재창작한 ‘백범 김구’ 공연이 펼쳐집니다.
판소리 ‘백범 김구’는 약 3시간 분량으로, 1부 ‘빼앗긴 나라-청년 역정’에는 왕기석 명창이, 2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는 왕기철 명창이 3부 ‘갈라진 나라-해방시대’에서는 임진택 명창이 각각 김구 선생 역할을 맡습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입니다. 전화(02-351-6520)로 사전 신청하면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왕기석, 왕기철, 임진택의 모습
서울시민오케스트라 및 시민합창단 연습
15일과 16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용산가족공원 특설무대에서 ‘풀밭위의 콘서트’가 개최됩니다. 광복절 당일인 8월 15일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무대가, 16일에는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시민여성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전석 무료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합니다.
18일 여의도공원에 C-47기 수송기 공개…실제 탑승했던 윤경빈 선생 참석
C-47기
18일 오후 3시 여의도공원에선 70년 전 상해 임시정부 요인 15명이 탑승해 귀국했던 수송기와 동일기종이자 대한민국 공군이 최초로 보유한 C-47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임시정부 요인 15명이 환국한 건 1945년 11월 23일이며, 이보다 석 달 앞선 8월 18일엔 대한민국 광복군 정진대 이범석, 김준엽, 노능서, 장준하 선생 등이 C-46기를 타고 경성비행장(여의도공항)에 도착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선 실제 1945년에 C-47기에 탑승했던 윤경빈 선생(96세)이 참석해 70년 만에 다시 비행기를 탑승하는 특별행사가 펼쳐집니다. 윤경빈 선생은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의 경호를 맡는 등의 한국광복군 활동을 했습니다.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씨(66세)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줄 예정입니다.
수송기 내부는 영상 스크린은 물론 역사체험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C-47기 전시는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됩니다.
‘나의 광복’ 주간 마지막 날인 8월 20일엔, 국세청 별관이 78년 만에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가 덕수궁의 좋은 기운을 해치기 위해 건축한 국세청 별관 철거를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바 있으며, 그 자리에 광장을 조성해 오는 20일 시민에게 공개합니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이번 광복70주년 기념행사는 광복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또한 분단의 역사를 알고 통일 한국으로의 완전한 광복을 성취하기 위한 열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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