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탄 제주항공은 대구공항을 이륙한지 30여분이 지나자 한라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꿈에도 그리던 제주 올레길 장도에 오르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창밖을 내려다 본다.
2박을 한 아담한 양옥민박집 '다보민박'. 2층 침대실에 여장을 풀었다.
안주인은 초등교단에서 은퇴한 한 때 교육동지로서 무척 자상하고
친절하였다. 제주에 또 온다면 다시찾고 싶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전경
귤꽃이 만발한 마을 고샅길 산책
삼다도 답게 어딜가나 돌담. 담쟁이가 운치를 더하고 있다.
석양의 하늘에 비행운이 우리를 환영하듯 흰 테이프를 펼쳐 보인다.
창문에 붙여 키운 피라칸타스?가 이채롭다.
아열대를 상징하는 야자 가로수가 지난 겨울 폭설로 서귀포 북쪽에 있는 야자 잎은 말라 죽었지만 서귀포는 비교적 싱싱.
당도와 물이 많은 천혜향이 탐스럽다.
꽃이 화사하다.
멋나무라나? 열매가 고와 가로수가 아름다웠다.
4.25 08:30 숙소를 출발하여 올레6코스 시발점인 쇠소깍으로 가는길 3.2km
쇠소깍 이정표가 반가웠다.
해안 절벽이 아름답다.
쇠소깍(牛沼河口) 쇠란 제주도 사투리로 좁다는 뜻. 하구의 좁은 협곡에 있는 깊은 물이란 뜻이라고.
해안길을 따라 하염없이 걸었다.
내륙에선 보기 힘든 식물들
길가 축대에 심어 놓은 송엽국이 조화롭다.
태양국
개인 주택도 정원이 관광지의 격에 어울리게 잘 가꾸어져 있었다.
보목항 맞은 편 바다에 섶섬(숲섬)이 사뿐히 떠 있다.
자란
경관이 좋은 곳엔 으레 펜션이 과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에는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 풀 한 포기도 정원의 일원이었다.
천혜의 해안을 선점한 서귀포 KAL호텔이 저 멀리 보인다.
길가 언덕배기에서 난데 없이 용출수가 작은 폭포가 되어 뿜어내고 있다. 그냥 마셔도 되는 깨끗한 물이란다.
KAL호텔 정원의 국면들, 지상낙원이란 이를 두고 이른 듯.
제주올레길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모티프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풍광은 그 순례길을 능가한다고 자부한다.
다리에 힘이 있을 때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안 진정 행복이 어떤 것인가를 느끼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첫댓글 소호님.제주 올레길여행.너무 멋이넘치는 여행이네 나도 올해 마누라칠순이라계획하고있는데 나중자문받아야겠다감사
꼭 다녀오시게. 환상 코스!
너무 멋져요!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