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컴파운드보우 입문기
활을 취미로 시작한지 4개월 되었습니다. 저의 활 취미 입문기를 써보려 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활은 장난감 포함해 5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활은 정식이 아니라 제외하고 세 번째부터 정식 입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컴파운드보우를 구입하게된 동기는 사냥을 염두에 두고 쏘기 쉽고, 위력 강하고, 정확도가 높은 활을 알아보다 컴파운드보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컴파운드보우의 종류에는 사냥용과 경기용으로 나누어 집니다. 사냥용은 크기가 작고 조용하면 감도가 둔하여 어느정도 환경에서 영향을 적게 받는 활이라 할수 있고 경기용은 크고, 정확도가 높으나 민감하여 세심한 셋팅이 필요합니다.
사냥용에도 추적사냥용과 목사냥용이 있습니다. 추적사냥은 목표물을 따라 이동하며 사냥하는 것으로 장거리 사격이 필요없고 활이 작고, 튼튼해야 합니다. 목사냥은 사냥감이 다니는 길목에 매복해 사냥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사격이 가능해야 합니다 따라서 80미터 까지 사격이 가능해야 하고 크기도 큰편입니다. 크기로 보면 경기용 〉목사냥용 〉추적사냥용입니다.
저는 사냥용 중에서 추적사냥용으로 “인피니트 엣지”를 목사냥용으로 “인세니티CPX”를 구입했습니다.
첫 번째 활 - 대나무죽궁(장난감)
아들내미 장난감으로 “대나무활만들기셋트”를 구입해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쏘아보니 제법 화살이 멀리 날아가고 힘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목표물에 대한 조준이 어려워 대충 10미터 내에 가로세로 1미터 정도의 과녁을 맞추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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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활의 경우 초등학생 체험교구용으로 만들어져 활을 만드는 방법이나 구조를 이해하도록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듯합니다. 재료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활 - 초보자용 양궁활
첫 활이 장난감이라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지라 초보자용 양궁을 구입했습니다. 60인치 크기의 활로 장력이 20파운드입니다. 제법 모양은 좋은데 어떻게 쏘는지 몰라 자세라든가 조준기 다는 방법, 화살 거는 위치 등등 때문에 제대로 활용 못했습니다. 제대로 사용하려면 동호회에 가입해 쏘는 방법을 배우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장력이 낮아 초등학생 제 아들도 제법 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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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활 - 인피니트엣지
드디어 정식 입문입니다. 올해 2월에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원주에 가서 컴파운드보우를 구입했습니다. 컴파운드보우의 경우 개인의 팔길이 조준점 활을 당길 수 있는 힘에 따라 개인맞춤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직접 방문해서 구입하고 제 신체조건에 맞추어 셋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구입처 뒤 활터에서 쏘는 방법과 조준기 영점잡는 법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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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라 장력을 40파운드로 셋팅하고 시작하여 50파운드까지 올린 상태입니다. 그후 계속 습사를 통해 영점을 잡고 자세를 맞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20미터에서 표적 5cm내에 모이는 정도로 쏩니다. 하지만 그이상 거리는 쏘아보질 못해 장거리 사격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조준기는 1핀조준기로 20미터 거리에서 영점을 잡고 아처리프로그램으로 거리표를 만들어 90미터 거리까지 조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네 번째 활이 생기면서 이 활에는 보우피싱(활로 물고기를 잡는 방식) 장비를 달아놓았습니다.
네 번째 활 - 보우텍 인세니티CPX
이 활은 좀 충동구매의 성격이 있습니다. 원주에 놀러갔다가 미국에서 입고되는 실물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제 몸에 맞게 셋팅하여 사격하는 순간 왜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지 느낌이 확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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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기는 사냥용 5핀 조준기를 달았습니다. 핀당 20, 30, 40, 50, 60미터를 조준합니다. 확실히 크기가 커서 무겁고 당길때 힘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쏘아보면 확실히 정확도는 매우 높습니다.
다섯 번째 활 - 마틴 디아블로TD
활이 지금 미국에 있습니다. 6월 초에 제 손에 들어옵니다. 컴파운드보우만 쏘다보니 좀 무미건조한 듯하여 리커브보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초보용양궁활에 달린 조준기 제거하고 감으로만 쏘아보니 이거 제법 모입니다. 10미터에서 쏘아보니 지름 50cm 안에 모입니다. 그래서 당장 리커브보우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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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보우는 마치 총을 쏘는 느낌입니다. 정확하게 잡고 조준기와 핍사이트를 일치시키면 거의 정확하게 명중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재미있게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 시들해 지는 것 같습니다. 활터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보면 리커브보우는 감으로 쏘기 때문에 항상 새롭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직 습사해보지 않아 어떤지 모르지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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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저의 활 취미 입문기입니다.
첫댓글 잘보았습니다 멋진 콜렉션이네요^^ 저도 한때 컴파운드 해보려고 동호회도 가입하고 회사인근에 유명 활공장이 있어서 찾아가보기도했는데 제일큰 문제가 알려줄만한 사람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또 컴파운드 가격이 악세사리까지 갖추고 전용화살까지 사려면 기백만원은 있어야하고... 몇년째 미루고만 있습니다 ㅎ
그나저나 20미터에서 표적 5cm내에 모이는 정도로 정확도가 된다니 놀랍습니다
사실 잘 쏘시는 분들의 경우 20미터에서 로빈(화살 끝부분을 맞추는 것)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아직 배워가는 중이라 잘 못맞추는 편입니다. 컴파운드보우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받은 날은 30발 정도 쏘면 개운해집니다. 사실 첫활은 55만원 정도이고 이것저것 달고 하면 백만원 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방장님~제가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교때까지 양궁 컴파운드보우 전공했어여~
지금도 하고 있구여^^*개인레슨도 하고 있답니다~~배우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이번에 돈 모아서 살려다가 카메라를 들이는 바람에 날아갔지만 활은 전 리커브보우를 생각 합니다.
리커브보우 사용하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컴파운드보우에서 넘어가신 분들이 많습니다. 매력적인 활입니다.
멋진 활들이네요. 저는 죽궁이나 목궁이나 만들려구요.(활까지 구입해서 쓰기엔 너무나 가난하단..ㅠㅜ)
죽궁도 만드시다보면 장력이 높은 활을 만드실 수 있을것입니다. 죽궁 만들어 장력을 높이신 분들이 꾀보이던데요.
네이버랑 다음 카페에 활을 주제로 하는 곳이 있어 가봤는데 말씀처럼 잘 만드는 분들은 정말 잘 만들더라구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마 인피니트엣지가 초보자용 활로 가장 많이 사용하실겁니다. 드로우랭스, 장력을 조절하는 것이 보우프레스 없이 조정이 가능하고 기본 활에 화살과 릴리즈만 구입하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멋진 취미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잔철님~ 저도 엣지 주문할 예정인데, 같이 습사 해보실 생각 있으신지??
서울에서는 쏠만한 장소가 없어 주로 원주에 가서 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주로 10미터 쏘고 원주가면 20미터와 30미터 주로 쏩니다. 이번에 양궁동호회에 가입해볼까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