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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이 학생이 적은 글에 대해서 한 분이 적으신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고, 판단은 여러분이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화여대생의 김정은 인스타 관련 일침]을 쓴 학생에게
(이 말투가 불편하신 분은 아래 경어체 버전으로 보시길)
뉘 집 자식인지 아주 야무지게 말을 잘하네. 크게 될 인물일세. 학생이 생각하기에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정부도 비판하고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일침인지 똥침인지도 놓아야지. 그건 아주 당연한 일이야. 그런데 그거 아는가. 학생이 그렇게 비판할 수 있는 자유, 그게 참 많은 이들의 피와 노력으로 생겨난 것일세.
일단 학생의 정보가 어디서 주워 들은 듯한 신뢰도 낮은 내용도 섞여있지만 그걸 그대로 인정하고 말해보겠네. 난 당연히 그런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를 가지고 있네. 그런데 솔직히 학생이 언급한 북한 인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세상이 우리도 아주 오래 지속되었다네.
강제노역? 그런 거 당연히 하면 안 되지 그런데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십대의 아이들이 먼지 속에서 진폐증 걸려가며 노동했던 사실은 아는가? 첨단의 삼성의 그늘뒤에서 백혈병으로 죽어간 꽃다운 청춘들은 또 어떤가. 그들은 무슨 충분한 대우를 받았는지?
권력을 위해 자기 가족들도 죽이다니 참으로 무섭고 나쁜 자일세. 그런데 단지 정권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사형시키고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려 죽이고 총으로 쏴죽이고(일간에는 분쇄기로 갈아죽였다고도 하지) 바다에 빠뜨려 죽이려다 이건 걸려서 다행히 미수로 끝났지. 그런 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무섭다 못해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지 않나?
김일성 대학에 간부 자식이나 아니면 돈을 주고나 들어갔다고? 이런 못된 일이 있나. 그런데 뭐 건물하나 지어주고 대학에 들어간 것도 뭐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네. 심지어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을 통째로 넘겨받는 세상이지 아마. 그건 분노를 넘어 서글프지 않나?
창녀로 혹사당하고 낙태시술을 받았다? 사람사는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까? 그런데 박정희는 딸보다도 어린 이들을 자신의 노리개감으로 삼아 놀았고 심지어는 유부녀마저 겁탈한 일이 있었네. 과거로만 끝난 일이 아니야. 한 여배우가 대기업과 언론사 사주들에게 성접대로 이용되고 끝내 자살한 일은 학생도 잘 알고 있을테지. 이건 그냥 넘어가줄만한 일인가?
그래 천안함과 지뢰사건으로 젊은이들이 희생된 일이 있었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 북한의 소행이라면 더욱 분노할 일이기도 하고. 그건 빨리 북한도 인정하고 사과할 만큼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라네. 그런데 상대의 군인도 아니고 자국의 국민을 총으로 쏴서 죽이고 임산부의 배를 갈라 죽인 천인공로할 일들이 다름아닌 이 땅에서 벌어졌었다네. 그리고 그 주범은 아직도 버젓이 29만원으로 떵떵거리고 살고 있고. 이 일은 웃고 넘길 일인가?
세습이라. 그거 참 말 잘해주었네 나도 북한의 세습을 비판하지. 그런데 거긴 우리랑 다른 체제이기라도 하지. 우리 체제 안에서도 수도 없이 벌어지는 세습은 또 어떤가. 대형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재벌을 자식들이 나눠갖고 직원은 시종 수준으로 여기는 자들이 이 땅에 살고 있네. 어찌 대한한공은 타고 다니고 삼성제품은 사용하고 교회는 다니는가. 그런 자들의 간악함을 보고도. 그건 이율배반적이지 않은 건가?
그리고 꼭 알아야할 사실이 하나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개선하고 바로잡기 위해 많은 이들이 피 흘려 희생한 덕에 지금 학생이 그렇게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된 거야.
그걸 누가 했는 줄 아나? 당신이 비판하는 바로 그 문재인 대통령 같은 분들이 앞장서서 했지. 그런 선배들의 저항이 있어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여기까지 온 거야. 그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기울어가던 민주주의와 인권이 다시 바로 잡혀가는 거야.
학생은 김정은 이야기하기 전에 문재인이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사람이 아닌 걸 다행으로 알아야해. 아니면 학생은 지금 국정원 어느 지하방에 갇혀 무슨 험한 일을 당하고 있을지도 몰라. 부디 지금처럼 세상에 할 말 하면서 살고 그걸 억압하는 이들이 있으면 함께 저항해 주길 바라네. 그러면 나도 옆에서 함께 할게.
그리고 북한 인권 문제 있겠지. 물론 학생이 제시한 데이터의 신뢰도가 무척 떨어지긴 하나 그래도 분명 북한의 인권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건 나도 인정해.
그런데 그걸 외부에서 이렇게 거품 물며 떠든다고 그들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네.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비판, 그에 대한 어떤 책임도 없는 그런 비판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은 일이야.
대한민국 한복판 그것도 SNS에다 북한 인권을 아무리 비판한들 북한 어린이 단 한명에게 주어질 빵 한 조각으로도 돌아기지 않는다네. 진정 그들의 인권을 위한다면 우선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게. 그래야 그들의 인권 개선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걸세.
주변의 친구들이 철없이 김정은에 대해 호의를 표현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 거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런데 그 친구들이 단순히 철이 없어 그런 건 아니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갈망에서 나온 일종의 유희라는 걸세. 그런 것도 모르면서 무슨 21세기 생기발랄한 젊은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북한의 인권 그것보다 수백 수천 배 더 중요한 건 바로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는 세상인 거야. 남북이 대결상태로 지속되고 혹여라도 그게 전쟁으로 이어지면 북한의 인권을 넘어 우리 모두의 인권은 다 최악의 상황이 되는 걸세. 텔레비전에서 보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전쟁이 바로 우리 앞에 펼쳐진다고 생각해 보게. 인권은 개뿔. 당장 나와 내 가족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로 모든 것이 전락해 버리는 거야.
그걸 막을 수 있다면 김정은이 뿔이 하나 달려도 귀여워 질 수 있는 거야. 그렇게 해서라도 올 수 있는 평화라면 그리 해야 하는 거야. 그게 우선인 거지. 정말 북한의 인권을 생각하고 북한의 변화를 생각한다면 지금 진행되는 한반도의 평화의 번영의 길을 더욱 지지해 줬으면 좋겠어. 그게 실제 북한의 변화를 가져오고 북한의 인권, 북한의 국민의 삶의 개선을 가져오는 것이니.
그리고 무엇보다 바로 내 눈 앞에 벌어지는 악에 대해 우선 분노하는 사람이 되시게. 보이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고 해결할 방법에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마치 지식인양 일장연설을 하곤 막상 내 앞에 펼쳐진 각종 악행에 대해 눈을 감으면 그건 이율배반이고 그건 비겁한 행동인거야.
아직 학생이니 더 나쁜 물들기 전에 건강한 생각을 많이 하길 바라네. 괜히 홍준표나 나경원처럼 자라지 않길 빌고 또 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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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생의 김정은 인스타 관련 일침]을 쓴 학생분에게(경어체 버전)
어느댁 자제분인지 아주 야무지게 말씀을 잘하시네요. 크게 될 분입니다. 학생분이 생각하기에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정부도 비판하고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일침인지 똥침인지도 놓아야죠. 그건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학생분이 그렇게 비판할 수 있는 자유, 그게 참 많은 이들의 피와 노력으로 생겨난 것입니다.
일단 학생분의 정보가 어디서 주워 들은 듯한 신뢰도 낮은 내용도 섞여있지만 그걸 그대로 인정하고 말해보겠습니다. 전 당연히 그런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학생분이 언급한 북한 인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세상이 우리도 아주 오래 지속되었답니다.
강제노역? 그런 거 당연히 하면 안 되죠 그런데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십대의 아이들이 먼지 속에서 진폐증 걸려가며 노동했던 사실은 아십니까? 첨단의 삼성의 그늘 뒤에서 백혈병으로 죽어간 꽃다운 청춘들은 또 어떻습니까. 그들은 무슨 충분한 대우를 받았는지요?
권력을 위해 자기 가족들도 죽이다니 참으로 무섭고 나쁜 자입니다. 그런데 단지 정권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사형시키고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려 죽이고 총으로 쏴죽이고(일간에는 분쇄기로 갈아죽였다고도 하죠) 바다에 빠뜨려 죽이려다 이건 걸려서 다행히 미수로 끝났죠. 그런 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무섭다 못해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지 않나요?
김일성 대학에 간부 자식이나 아니면 돈을 주고나 들어갔다고요? 이런 못된 일이 있습니까. 그런데 뭐 건물하나 지어주고 대학에 들어간 것도 뭐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을 통째로 넘겨받는 세상이죠 아마. 그건 분노를 넘어 서글프지 않나요?
창녀로 혹사당하고 낙태시술을 받았다고요? 사람사는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까요? 그런데 박정희는 딸보다도 어린 이들을 자신의 노리개감으로 삼아 놀았고 심지어는 유부녀마저 겁탈한 일이 있었습니다. 과거로만 끝난 일이 아닙니다. 한 여배우가 대기업과 언론사 사주들에게 성접대로 이용되고 끝내 자살한 일은 학생도 잘 알고 있을테지요. 이건 그냥 넘어가줄만한 일인가요?
그래요 천안함과 지뢰사건으로 젊은이들이 희생된 일이 있었지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북한의 소행이라면 더욱 분노할 일이기도 하고요. 그건 빨리 북한도 인정하고 사과할 만큼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랍니다. 그런데 상대의 군인도 아니고 자국의 국민을 총으로 쏴서 죽이고 임산부의 배를 갈라 죽인 천인공로할 일들이 다름 아닌 이 땅에서 벌어졌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범은 아직도 버젓이 29만원으로 떵떵거리고 살고 있지요. 이 일은 웃고 넘길 일인가요?
세습이라. 그거 참 말씀 잘해주었습니다 저도 북한의 세습을 비판합니다. 그런데 거긴 우리랑 다른 체제이기라도 하지요. 우리 체제 안에서도 수도 없이 벌어지는 세습은 또 어떤가요. 대형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재벌을 자식들이 나눠 갖고 직원은 시종 수준으로 여기는 자들이 이 땅에 살고 있습니다. 어찌 대한한공은 타고 다니고 삼성제품은 사용하고 교회는 다니는지요. 그런 자들의 간악함을 보고도. 그건 이율배반적이지 않은 건가요?
그리고 꼭 알아야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개선하고 바로잡기 위해 많은 이들이 피 흘려 희생한 덕에 지금 학생분이 그렇게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그걸 누가 했는 줄 아나요? 당신이 비판하는 바로 그 문재인 대통령 같은 분들이 앞장서서 했지요. 그런 선배들의 저항이 있어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기울어가던 민주주의와 인권이 다시 바로 잡혀가는 것입니다.
학생은 김정은 이야기하기 전에 문재인이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사람이 아닌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합니다. 아니면 학생은 지금 국정원 어느 지하방에 갇혀 무슨 험한 일을 당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부디 지금처럼 세상에 할 말 하면서 살고 그걸 억압하는 이들이 있으면 함께 저항해 주길 바랍니다. 그러면 저도 옆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북한 인권 문제 있겠지요. 물론 학생분이 제시한 데이터의 신뢰도가 무척 떨어지긴 하나 그래도 분명 북한의 인권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건 저 또한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걸 외부에서 이렇게 거품 물며 지적한다고 그들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랍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비판, 그에 대한 어떤 책임도 없는 그런 비판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은 일입니다.
대한민국 한복판 그것도 SNS에다 북한 인권을 아무리 비판한들 북한 어린이 단 한명에게 주어질 빵 한 조각으로도 돌아기지 않는답니다. 진정 그들의 인권을 위한다면 우선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인권 개선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것입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철없이 김정은에 대해 호의를 표현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 거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단순히 철이 없어 그런 건 아니겠지요.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갈망에서 나온 일종의 유희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도 모르면서 무슨 21세기 생기발랄한 젊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북한의 인권 그것보다 수백 수천 배 더 중요한 건 바로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는 세상입니다. 남북이 대결상태로 지속되고 혹여라도 그게 전쟁으로 이어지면 북한의 인권을 넘어 우리 모두의 인권은 다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에서 보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전쟁이 바로 우리 앞에 펼쳐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인권은 개뿔. 당장 나와 내 가족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로 모든 것이 전락해 버리는 겁니다.
그걸 막을 수 있다면 김정은이 뿔이 하나 달려도 귀여워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올 수 있는 평화라면 그리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게 우선인 것이죠. 정말 북한의 인권을 생각하고 북한의 변화를 생각한다면 지금 진행되는 한반도의 평화의 번영의 길을 더욱 지지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실제 북한의 변화를 가져오고 북한의 인권, 북한의 국민의 삶의 개선을 가져오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바로 내 눈 앞에 벌어지는 악에 대해 우선 분노하는 사람이 되셨으면 합니다. 보이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고 해결할 방법에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마치 지식인양 일장연설을 하곤 막상 내 앞에 펼쳐진 각종 악행에 대해 눈을 감으면 그건 이율배반이고 그건 비겁한 행동인 것입니다.
아직 학생이니 더 나쁜 물들기 전에 건강한 생각을 많이 하길 바랍니다. 괜히 홍준표나 나경원처럼 자라지 않길 빌고 또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