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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그리고 농촌목회를 이야기하다.
천혜의 청정지역 청양군 화성면에 소재한 화성제일감리교회
임명락 ㅣ 기사입력 2018/09/10 [13:23]
▲ 화성제일감리교회 어린이들이 박제명 담임목사의 인솔로 여름성경학교 후 성주휴양림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임명락
요즘 한국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수년 내 최고령화사회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고 앞에 인구절벽문제는 한국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와는 달리 교회도 다음세대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의 숫자가 눈에 띌 정도로 감소추세여서 이에 대한 교회들의 대책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매년 여름 북치고 꽹과리치면 어린이들이 줄을 지어 교회로 달려왔던 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성경학교를 아예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교회들의 즐비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정은 농촌지역도 다를 바 없다. 그런 가운데 충남 청양군 화성면에 있는 화성감리교회(박제명 목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자연미가 잘 보존되어 있어 한국사회에 농촌마을을 소개하는 자연학습장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 소재한 화성감리교회는 올해로써 창립 66주년을 맞은 교회로 6년 전에는 마을주민들과 함께하는 창립행사를 펼치고 나눔행사도 실시해 마을과 함께하는 교회로서의 이미지를 남기고 있어 주민들의 교회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 여름, 아이들을 모아놓고 여름성경학교를 실시하며 성주자연휴양림에서 캠프를 실시하는 등 어린이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다음세대 교육환경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 가고 있다.
담임 박제명 목사는 농촌목회의 애환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농촌목회가 힘들지만 좋은 점들도 많다”면서 “다들 공감하시는 것이겠지만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농촌교회의 고령화가 가장 심각하고 힘든 문제입니다. 현재 저희 교회 교인들의 평균연령이 70세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장차 수년 내에 저희 교회를 비롯하여 농촌교회가 현재보다 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현재대로라면 극단적으로 표현하여 교회가 건물만 남고 교인은 없는 사태가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농촌지역은, 특히 청양지역은 전국에서 복음화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타종교나 무속신앙이 오래 동안 뿌려 내려져 있어 선교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람 있고 좋은 점도 많다고 말한다.“청양은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최근 문제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땅값이 저렴하여 귀향, 귀촌하는 인구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시골인심이 남아있어 삭막하고 각박한 도시보다는 이웃 간에 사람 사는 냄새가 더 있구요. 저희 교회는 이런 농촌지역에서 말로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선교활동(목욕봉사, 장학금, 지역행사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에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먼저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점차 없애고,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매일 기도하며 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산=임명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