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백아산(810m) 산행기(2009년 05월01일 금요일)
● 화순 백아산(810m)
일단은 우리 고향 백아산 소개부터 해보자.백아산은 정상부근에 솟아있는 하얀바위들은 마치 "흰거위들이 산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듯 하다"하여 지어진 "백아산"은 내 고향 전남 화순 북면일대에 펼쳐진 산으로 특이한 석회암지대로 전설에 의하면 "흰거위가 노닐었다"하여 "희어산"이란 애칭도 있다.하얀바위의 기암들로 들어찬 주릉에는 암봉과 억새들이 이루워져 있고 봄에는 철쭉꽃이 군락을 이뤄 사계절 아무때나 찾아도 좋은 산이다.
여순 사건을 거쳐 6.25당시에는 광주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사단급규모의 빨치산 전남지역 총사령부 주둔해 1년이상이나 피아간 교전으로 동족상잔에 비극을 치룬곳으로 군경합동작전에 오키나와 미공군 전폭기의 지원을 받아 탈환 할 수 있을 만큼 상황을 짐작케 한다. 간단한 "백아산"소개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오늘은 동창친구들과 함께 백아산을 오르기로 한다.
● 산행일자 : 2009년 05월 01일 금요일
● 산행구간:
아산목장(등산표지판)⇒능선삼거리⇒마당바위⇒암릉⇒약수터⇒천불봉⇒백아산정상(810M)⇒산불초소⇒팔각정⇒자연휴양림
산행초입에 "백아산회"에서 세워놓은 백아산등산로 표시석이 서있다.표시석 주위에 철쭉꽃이 너무나 아름답지만 11시가 다되어서 인지 더위가 시작되고 있었고 산행사진을 본 정순이 친구는 이곳에서 단체사진이라도 찍고 오르지 그랬냐고 한다.
그럴만 했다~처음 백아산 철쭉제와 위령제가 2~3일까지 행사가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오붓한(?)산행을 하고 싶었고 주말 비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노동절인 금요일(1일)에 한적한 산행을 준비 했었다.하지만 애초 10여명쯤 계획한 산행이였지만 많은 친구들이 사정으로 인하여 참여하지 못하고 6명만이(나,마눌,만신,용호,건주,혜숙) 산행을 출발 해야 했다.
그 와중에도 10시30분 집결시간도 지나고 11시가 가까와 오는데도 용호는 오고 있는중이고,만신이는 아직도 언제 도착 할지 시간도 모르겠다.그래서 급하게 4명이서 출발하다 보니 단체 사진은 잊어 버린것이다.
산에 오르기전 "원리" 점빵앞에서 홍민사무장이랑,건철총무가 얼굴이라도 보자고 기다리고 있다.잠깐의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고 우린 아산목장으로 향하고 둘은 오늘부터 있을 송단골짝이 대판이에서 진행되는 "산채원"(규복이동생 규환후배가 만든 영농조합)나물축제에 참여 후 옥리 "돌쇠"에서 옻닭을 먹은 후에 하산 시간에 맞춰 휴양림으로 온단다.
산행에 부담이라는 혜숙이가 먼저 힘차게 오른다.괜스리 엄살만 부렸지 잘도 오른다.도착이 안된 "용호랑 만신이"위치를 추적하며 20여분 올랐을 즈음 용호가 밑에서 지쳐가는 모습으로 따라오기 시작한다.어제 늦게까지한 과음으로 도착이 늦었단다.하지만 친구들과 산행을 하고 싶어서 숙취가 풀리지도 않았지만 대전에서 내려와서 따라 온단다.친구들이랑 이렇게 편해서 좋은가 보다."마당바위"를 30여분쯤 남기고 만신이가 올라오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먼저 오르면 만신이가 기운 빠질까봐 오르막을 오르기전에 기다려 같이 가기기로 하고 꼭 산행할려고 준비했던 "혜정"이(개인사장으로 불참)가 준비해서 보내준 방울토마토를 먹는다.
이제 오늘 오르기로한 친구들은 모두 합류 후 마당바위 정상으로 향한다.고향이지만 중학교 졸업 후 백아산(마당바위)에 와 본게 언제인지 많이도 변했다.용호는 중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백아산에 올랐단다.마당바위에 올라 새롭게 새워진 마당바위 표지석에서 기록을 남기고(정상아님) 마당바위에서 조망되는 이곳저곳을 둘러본다.노기도 보이고,서유,남치 등등....
마당바위 정상에서 기념촬영....만신이랑 용호는 아직도 술이 들깬 표정이구만!쫌만 기달려봐 땀 쫘~~악 빼줄께...그럼 풀릴것이여....
마당바위 옆 주릉에 자생하는 철쭉군락지이다 목표는 백아산 철쭉산행이였지만 에효~분명히 낼부터 철쭉제 시작인데 철쭉만개는 일주일 정도 있어야 할것 같다.
자생 철쭉은 구경 못하였지만 아쉬운데로 개철쭉이라 불렀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이걸로 만족하고 약수터로 향한다.
만신이,혜숙이 선두에서 향하고 꽃속을 이동중인 친구들....
백아산이 이렇게 이쁜 산인지 몰랐다.어느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정도이다.저 기암괴석과 철쭉군락지....
약수터 이정표....우린 약수터로 향해서 점심식사를 하고 백아산 정상으로 이동 할 계획이다.
정말 아쉽다.저 많은 철쭉 꽃봉우리들...만개한 꽃구경을 다음으로 미루고 가야한다는게 마음 아프다.특히나 백아산 철쭉꽃은 파스텔톤의 색깔이 그렇게 고울수가 없는데...
이른 철쭉이 하나둘 개화를 시작한다.
약수터 옆 토종보리수(아마도 소풍갔을때도 있었던것 같다)나무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혜정이가 준비해 주고 경자랑이 준비해온 오리훈제,유부초밥,상추쌈,머리고기,식사량이 너무도 푸짐하다.10명정도는 더 왔어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술은 전주에서 공수해온 적하수오주로 몸보신을 하기로 한다.
점심식사 후 잠깐의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이쁜이독사진으로...난 사진만 찍을려면 얼굴이 굳어 버리는데 어찌 저렇게들 환하게 웃으며 찍는지 부러울 뿐이다.
같이한 여자친구들 기념사진....꽃속에 있으니 다들 이쁘네......ㅋㅋ
사진 누가 찍었는지 죽인다.....점심을 많이 먹어서 다들 배부른 표정!!
나도 한장 찍어준다해서리.....
북면청년회에서 만들어 놓은 약수터이다...시원하며 물맛이 죽인다.내일(2일)은 이곳에서 위령제가 있을 예정이다.
이제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친구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그런지 이야기하며 웃으면서 너무도 편한 산행이다.
뒤돌아본 마당바위와 암릉들......
백아산 정상이다.많은 사람들이 마당바위를 백아산정상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정상은 이곳 810m고지가 정상이다.표시석이 위태롭게 세워져 있다....
그려 우리도 한번 해보자....환하게 웃으며"V"....
이 사진은 언제 찍은건지 모르겠다....아마도 경자 몰카에 찍힌것 같다.
환한 모습들이 보기 좋다.
정상에서 내려오는길에 철계단이 길어서 한장...
이제는 "백학정"이라는 팔각정으로 향한다.
뒤돌아본 백아산 정상....
열심히들 내려온다...
"백학정"누각.....보기엔 아름답게 보이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부실공사 흔적이 여기저기에 보인다.나무들이 썩어들어가 보수를 하지않으면 몇해 못가서 쓰러질것 같아 보인다.
정자에서 내려오는 길다란 나무 계단 완료 후에 만신이랑,용호랑...여자 친구들은 뒤에서 뭐하는지 안내려오고 있다.
이제야 보이는 구만....담에 가는 친구들은 저 나무 계단이 몇개나 되는지..알아 보기를.....모두 안전하게 하산 완료!!
휴양림에서 등산로 입구에 설치한 안내도...
방갈로(산막)옆의 철쭉....내려 오면서 만신 曰"정순이 있었으면 환장 했을 것인디..."그래서 나타났다....꽃 속으로....정순이가......
아고~~깜짝이야!다친다 내려와라......옛날 같았으면 "이놈의 가시네가 방정 맞게........."~~~ㅋㅋ
산행은 못했지만 친구들 보겠다고 광주에서 달려온 여친들......만나서 반가웠다네!!
혜정이는 얼굴이 조막만해 졌다고 와이프가 그러던데....요즘 뭐 좋은일 있는강??
여기서 부터는 정순이가 벌이는 꽃속으로 행진을 보시겠습니다.
정순아!!~왜 그려!!...요즘 외로운겨??
친구들과 함께했던 백아산 산행 너무 즐거웠고~~뒷풀이에 많은 친구들 너무 반가웠다네!!~~특히 멀리서 달려와 산행 함께 해준 용호,만신이,그리고 너무너무 맛있는 점심식사 준비해준 혜정이,경자 고마웠다네!!~~산행에 같이 못했지만 얼굴이라도 보고자 하산지로 달려온 정순이,혜정이,홍민,영현,건철,영래,광옥,금식,평후,그리고 끝까지 백아산 완주한 혜숙이 수고했네~~
첫댓글 여보게 친구 산행도 안 한 내 사진은 왜 들어가 있나 영래가 딱 더블침대 사이즈라고 같이 누워보자했는데.....누워보진 못했고 사진만 ........ 장난으로 포즈 취하면 영래가 다 찍었구만......영쑥스러워서리.......
역시 멋진 산행기 잘 봤습니다.가을에 억새가 필때 가면 좋겠는데......친구 간 김에 산있는가도 보고 오시지 그랬나 몇년전에 광주 두암동 사시는 분이 백아산 자락에서 산을 여러뿌리 켓다고 신문에서 본 적이 있는데........그리고 저기에 올라간 것은 건철이가 그 문을 넘어가야한다고 해서 올라간건데 넘 위험했다.철사가시가 많아서 다칠위험이 많았는데 내가 저기 올라간 건 적하수오주 5잔 덕분인 것 같다.
등산로에 뭔 산삼이 있겠어.......건철이 이놈이 연약한 아가씨들을 철조망으로 올려 불고.......어떻게 던지 열어야지~~ㅋㅋㅋ
윤호야 멋진 산행후기까지..어제산행했던 흔적들을 사진하고 글과 메치가 되어 생생하구나...산행하면서 정상을 향해 오를때마다 나보다 빨리가는 친구들은 힘들지않을까생각하면서 산행을 한다..하지만 친구들도나름데로 힘들고 어느 시점에서 힘들어 하지만 한걸음 한걸음이 결국 정상을 올를수 있고 힘든 산행길을 오르다보면 인생길을 깨달지 않을까 싶다.....나도 다음부테는 산행후기 한번 남겨봐야겠다..멋진글 멋진 사진 감사....
유후 지존의 이번 사진엔 시간이 보이는구만... (아 내고향..) 해숙이 좋아보이는구나 언제 또 날을 지새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