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야 여행5 - 아나톨리아의 중심 콘야의 거리에서 굴렁쇠를 굴리는 소년의 동상을 만나다!
5월 25일 지중해의 실리프케 에서 버스를 타고 토로스 산맥을 넘어 아나톨리아 중앙부에
위치한 옛 셀주크 투르크의 수도 콘야 Koyna 에 도착해 수피댄스 라고 불리는 세마의
창시자 메블라나 박물관 을 본후 알랏딘 Alaaddin Tepesi 언덕에 조성된 공원을 구경합니다.
알랏딘 언덕의 공원 을 나와서는 큰 광장을 본후에 아기자기한 골목길 을
구경하고는 다시 큰도로로 나오니..... 거기에 박물관 이 보입니다.
나야 185 리라(7만여원) 하는 15일 짜리 뮤제 카르트 Muze Kart 가 있기로 본전도
뽐을겸 들어가니..... 이 도시에서 발굴한 여러 유물 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에서 유물을 살펴보노라니 터키는 역시나 이슬람 국가 임을 알겠는데....
아라비아 사막에서 일어난 종교 이슬람 이 멀리 중앙아시아와
아나톨리아에 까지 퍼져 수많은 인종들이 믿는 세계종교 가 되었음을 봅니다!
밖으로 나와 걸으니 수돗가 옆에 굴렁쇠 를 굴리는 소년의 조각상 이 있으니
불현듯 1988년 서울올림픽 잠실 주경기장에서 혼자 굴렁쇠 를 굴리며
뛰었던 그러니까 이어령씨가 추천 했다는 일곱살 소년 윤태웅 이 떠오릅니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보기에도 참 위태위태 했었는데 1981년 9월 30일 독일의
바덴바덴 Baden-Baden 에서 88 올림픽 개최지 가 발표될
무렵에도 세계인들에게는 올릭픽이라는게 하도 위태로운지라 인기가 없었지요?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은 개막 일주일 전에 시민들은 과시용 올림픽 대신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데모 를 하자 독재정권이 총으로 진압해
260명을 학살한 가운데 군대의 삼엄한 경비하에 간신히 경기가 진행 되었습니다.
1972년 뮌헨 올림픽 은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 편을 드는 미국 과
서방세계에 분노한 팔레스타인 게릴라 들이 이스라엘 선수촌 을
습격해 수많은 올림픽 선수들이 죽었으니 또다시 피바다 를 이루었지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은 영국계가 주류인 연방정부가 수수방관 하니...
프랑스계인 몬트리올 시 는 경기장 건설에 천문학적 비용 을
감당하지 못해 시민들은 올림픽 이후 수십년 중과세 에 시달렸던 것입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은 미국이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 을 이유로
일본과 한국 등 여러나라를 부추켜 불참을 선동해서는 반쪼가리
올림픽 이 되었으니 올림픽이 정치에 의해 희생당해 오염 되었던 것이지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 이번에는 4년전의 보복으로 당시 스포츠 강국이었던
소련과 동구권이 불참 하니 또다시 반쪼가리 올림픽 에 기록도 흉작 이었으니
지난 다섯 차례의 올림픽이 모두 실패 로 끝남에 따라 올림픽의 인기가 시들었습니다?
때문에 1988년 올림픽은 신청국이 한국 서울과 일본 나고야 단 두나라 에 불과하였는데
나고야 시민들은 숲을 훼손하는 콘크리트 경기장 건설에 반대 해서 범 시민 올림픽
반대 위원회 를 결성하고는 시민들이 수만통의 반대청원 엽서 를 IOC 위원 들에게 보냅니다.
반면에 한국은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한 군사정권이 “3S정책" 으로 범정부적인 개최신청
운동과 정주영등 기업인들이 자신들의 장기(?)를 총 동원해 적극적으로 로비
하였던 것이니... 결과는 IOC 위원장 사마란치의 스페인식 영어 발음 "쎄울" 이었네요!!!
정통성 없는 정권 이 3S 정책 인 세스, 스크린, 스포츠 로 국민의 시선을 돌린다고
보아 탐탁치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전두환 신군부의 2차 쿠데타를 막았고
또 당시 까지 존재감이 없던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아주 유익한 기회 가 되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인들에게는 4대 발명품인 종이, 인쇄술, 화약 및 나침반 을
통해 오래전 부터 중국 을 알았으며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의 비단과 차(茶)
그리고 도자기를 영어로 차이나 China 라고 하듯 중국은 문명국 으로 알려졌지요?
콜럼부스가 서쪽으로 항해한 것은 인도의 향료 를 구하기 위함이 주목적이지만 그외에도
비단의 나라 중국 과 황금의 나라 지팡구 로 알려진 저팬(일본) 으로 가기 위함인데
일본은 17세기에 도자기와 우키요에 그림에 칠기 로 유럽인들의 마음 을 사로 잡았습니다.
유럽이 기사와 귀족의 나라이자 봉건 영주제 를 유지했는데 일본 또한 무사들의 나라 이자
봉건 영주제 이니 통하는데다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하고 항공모함 까지 만들어
영국및 미국과 맞장을 뜬 나라인데다가 전후에는 전자제품 으로 구미인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도 유럽과 미국의 보통 사람들은 "한국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
하다시피 했는데 최초로 1950년 6.25전쟁을 통해 한국을 알게되어 전쟁고아등 부정적
지식에 4.19 정도 였는데, 88 올림픽 은 발전된 서울의 모습 을 전세계에 알린 것이지요?
선한 의도 로 시작한 정책도 결과가 잘못될수 있고 반면에 나쁜 의도로 시작된 일이 오히려
결과가 좋을수도 있다는 아이러니 를 느끼면서.... 조금 더 걸으니 대로변에 이슬람
사원 이 보이는데..... 바깥의 원추형 탑 에 비둘기 가 엄청 앉아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이슬람 모스크 인 Iplikci Cami 자미 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깥 수돗가에서 손발과 얼굴을 씼은 후에야 입장하게 됩니다.
모스크 는 둥근 천장 돔이 높은 가운데 이슬람에서는 우상숭배를 금하는
지라.... 아라베스크 문양과 이슬람 글씨 외에는 별 장식은 없고
기도하기 위해 메카 방향 을 표시한 움푹 들어간 미흐랍 이 있을 뿐입니다.
밖으로 나와 귀금속 금방 을 지나 가게에서 마눌은 아이샤도우 를 분실한지라 맞는게
있나 싶어 들어가더니..... 단색은 없다면서 3색을 하나 사서 들고 나옵니다.
그러고는 계속 걷는데 터키 어느 도시에나 케밥집 이 흔하니 이 도시에도
오븐에 잘 구운 양고기로 부드러운 프른 케밥 Finn Kababi
이라고 해서 이 도시 콘야의 특산 이라 들었지만 오늘은 보이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