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忙中閑(망중한/바쁜 가운데서도 한가한 때)"!
늘 듣던 어휘지만
서울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보츠와나 모카방고 델타 한 가운데서
대자연의 품에 안겨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꿈만 같았고 또한 그 어휘가 온몸으로 느껴졌다.내 생애 처음이다.
하늘은 높고 공기는 맑았다.
쾌적한 온도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아라.
밀린 빨래를 했다.
속내의는 호텔에서도 세탁 시킬수 없고
땀에 젖은 빨래꺼리를 장기간 짐속에 쑤셔 넣고 다니기도 그렇다.
시간에 쫒기고 빨래 말릴 장소가 마땅치 않아 불편 했었다.
홍콩 문화 처럼 장대끝에 속내의 빨래를 걸어
창문 밖으로 내밀어 말린다면 몰라도..
여긴 달랐다.
샤워장을 둘러싼 울타리에 걸쳐 놓으니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을뿐 아니라
외부 시야에서 적당히 가려준다.
선선한 바람 계속 불어주고,밝은 햇쌀 계속 내려쬐고..
금방 바짝 말르고 세탁물에 냄새 또한 자연의 향기가 스며든 것 같다.
행복의 순간이다.
솔바람 부는 케냐식 메루 텐트앞 의자에 앉아
준비해 온 책을 읽기도 했다.
"사람의 역사/아서 니호프 교수"
수백만년 전 이 부근에서 생활했던 우리의 조상들 이야기..
실감이 났다.
리조트 주위를 살필 수 있는 데 까지 살폈다.
늪으로 둘러 쌓인 라군들 가운데 하나 속에 우리가 있다.
누군가 한 밤중에 하늘의 찬란한 별을 봤느냐?고 물어왔다.
아쉽게도 못 봤다.
한 밤중에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찾은 기억이 나는데
비몽 사몽 간이라..손전등이 위력을 발휘하고 하늘에 달이
밝았던 것 같은 희미한 기억?
여행만세님은 전날밤에 코끼리가 텐트앞 까지 접근해와
잠 못 이루는 공포의 밤을 지냈다고.
또 어떤이는
새격녘에 코끼리 우는 우렁찬 자연의 소리를 들었냐고..
일곱번째 날을 맞이했다.
12월8일 목요일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짐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비행기 탈 시간이 좀 남았다.아쉬움 때문에..
다시 곳곳을 누비며 디카를 눌렀다.
태양렬 집열판,새벽녘에 코끼리가 바짝 접근 해 왔었다는 곳,텐트들.
다시한 번 전망대에서 커피도 마시고.
John,Pony 등등 직원들,Poler(모코로사공)들과
작별의 시간이 왔다.모두들 순진해 보인다.
이별은 서러움이다.
수고 많았다고..오래 오래 가슴속에 그대들 모습 간직 하겠노라고..
내내 행복하고 건강 하라고
기회다으면 한국으로 여행 오라고..
세스나 비행기 기장이 이륙 하면서
안내 방송을 했다.친절 하게도..
도착지 Maun은 폭풍 성격의 비바람이 불어와
기체가 심히 흔들리기 쉬우니 대비 하라고.
비행기 앞창에 정말 가는 빗줄기가 스치곤 했다.
하늘은 검어지고..
다행히 오전 10:45분 Maun 공항에 도착할 때 까지
우려하던 비는 오지 않았다.
우리 큰 짐을 보관했던 캠핑카가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 가이드 지프니가 반갑게 마중 나온 것이다.
3일만이지만 반가웠다.포옹도 했다.이것이 인간의 정이다.
12:00시 캠핑카는 공항을 출발하여
점심 식사할 캠프에 12:30분 도착했다.
한 시간 동안 점심을 즐겼다.
13:50 분 부터 14:20분 까지.
슈퍼마켓(SHOPRITE) 에 들려 저녁 식사용 음식재료를 구입했다.
15;05분 구제역 방역 소독조 통과.
17:00시 대망의 Planet Baobob 에 여장을 풀었다.
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우비들을 꺼내 입었다.우산도 동원 되었다.
19:00시
근사한 특식 "비베큐"다.
감자.소시지,스테이크.호박 그리고 포도주와 슾.
활 활 타오르는 불 길이
을씨년 스러운 몸을 녹여 주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비가 마구 뿌릴 것 같은 불안감 이였다.
간간이 흩날리기도 했다.
우리팀이 어떤팀인가? 이미 천안 태조산에서 입증되지 않았던가?
예외가 없었다.
우리 식사가 끝날때 까지 하늘의 비는 참느라 애쓰는 모습이였다.
포도주 한 잔에
얼굴이 불콰해 지고 깊어지는 밤에 마음은 하늘을 두둥실..
(끝)
12월8일 07:00시경 이곳에 체재 하는 동안 더운물을 공급해 주고 燈을 밝혀 주었던 태양열 집열판.
여행객들이 머무는 케냐식 메루 텐트들..
코끼리가 한 밤중에,새벽녘에 우리들 텐트 가까이 접근했던 곳.
여유와 낭만님이 독서하고 있는 모습(가칭 전망대 에서).독서 삼매경?
무당벌레님,여행만세님 그리고 여유와낭만님의 담소하는 모습,아침 식사후 커피 곁들여서.
늘 거닐던 통로.정이든 길이다.
전망대에서 쭈-윽 퍌쳐닌 늪지,델타지역을 보는 마음은 형언할 수 없다.
저녁땐 하마가 가까이 접근 한다고 안내자 John은 귀띔 해 주었다.
10:40분경 세스나 경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델타지역 모습
세스나 경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Maun 변두리 주택가 모습
세스나 경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일행들..부운님,천박사님,.
12:30분 부터 13:30분 까지 캠프에 들러 캠핑카 점심을..
음식 준비하는 카타리나님.
13:50분 부터 14:20분 저녁 음식 찬거리 쇼핑
17:00시 드디어 우리가 이틀밤을 잘 그 유명 하다는 Gweta 의 Planet Baobob 숙소 입구를 지나고 있다.
표지판 겸 광고탑?
당일날 촬영 못 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촬영했다.
쎙댁쥐베리의 "어린 왕자"에 등장했던 말로만 듣던 바오밥 나무.나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의 상징 나무로 인식하고 있었다.
리조트 리셉션 분위기가 아프리카 냄새가 나고 호화롭다.
밤 전등에 비친 바오밥 나무.
간간히 뿌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운치를 즐겼던 바베큐.빗줄기가 거칠어 질 땐 그 빗줄기를 피해 지붕있는 취사장에 머리만 디밀었었다.
사냥개를 피해 머리만 밖고 숨어드는 꿩처럼..천 박사님 사진에서 복사해 왔음.
첫댓글 위에 사진은 않보이구요 바오밥 카페서부터는 사진이 나와요 사진을 복사해서 같다 붙이면 않보일듯 합니다 잘 보았구요 스크랩 합니다 그리고 이날 천박사 노트북으로 여행 떠나서 한국과 인터넷을 처음 했던날 이라서 더 기억에 남네요
마추피추님 잘 계시죠? 많은사진 정리하시느라 머리에서 쥐 나겠어요.ㅋ ㅋ새해에도 좋은사진 마니 찍으세요
사진 정리하시느라 바쁘시죠. 마츄피츄님의 아프리카전이 기대됩니다. 신통찮은 사진 잃은 대신에 작가님 사진을 보는 호사를 누리겠네요.
정말 카페사진 위의것 안 보여요.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끝까지 기대할께요.
카타리나 언니 잘 계시죠? 정말 너무 많아 힘들어요 당분간 정리작업만 하고 있는데 수일이 걸릴듯 하지만 다 정리해서 꼭 사진 보여 드릴께요 보정하면서 우리 팀들 사진 보면서 웃곤 해요
마츄피츄님! 카타리나님! 정말 고마워유.다시 사진 복사 과정을 피하고 직접 올려 놓았습니다.괜 찮으려나유?
다시 답 주세요.어떻든 죄송 했이유.
메뚜기님 잘 보여유 대답 했어요
역시 마츄피츄님 이구만유.잘 보이신다니 다행입니다.고맙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이 많은 자료를 일정 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올려주시는 열정과 성의에 감동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 보며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꿈을 꾸어 봅니다~감사합니다~
맑은 아침님!당초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렇게 공개된 곳에 글을 올린다는 것이 몹씨 조심성 스러웠었는데 수시로
격려를 주셔서 용기를 다시 얻어 계속하고 있답니다.혹시 실수가 나타나면 바로 지적해 주세요.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엔 틈날때마다 드나들며 메뚜기님의 여행기를 읽는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제게 없는 사진은 퍼가기도 하면서요..
채송회 님! 메뚜님의 여행기가 아니고, 당연히 !- 우리의 여행기 - 이죠 !!! ㅋ ㅋ ㅋ
저 역시 이곳에 글을 올리면서 다시 그 때의 감정에 푸-욱 다시 빠지는 기쁨 이랍니다.희망은 더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 일행들
가운데서 들춰졌으면 해요.십오야님,바람천사님 처럼..
스크랩합니다. 작은베뚜기님 또다시 장도에 오르신다구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또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기대해도 될까요? 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여행이 아니고 친지들 4팀 부부가 운동하러 나가는 거에요.방콕에서 북동쪽 콰이강 다리 부근.전 별로지만 내자가 요즈음 구력 10년만에 뒤늦게 물이 많이 올라 물 불을 가리지 못 하지 뭐에요.동료들 성화도 있고 해서 고집을 꺾었답니다.기특하죠? 전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늘 그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