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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류열풍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thermoba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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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개량 |
ATAMCS Block 1/1A |
현무 K-2 |
사거리 |
180Km |
180Km / 300Km |
180Km |
탄두 |
500Kg |
560Kg / 183Kg |
500Kg |
보유량 |
300 |
110 / 110 |
500 |
북한군 중단거리 탄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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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5(스커드 B) |
화성6(스커드 C) |
노동 |
사거리 |
330Km |
500~700Km |
1,300Km |
탄두 |
1,000Kg |
700Kg |
770Kg |
보유량 |
200? |
400+ |
200? |
우선 현재 알려진 양측의 전력은 위에 기재된 표와 같습니다. 표를 볼 때, 수량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의 전술탄도탄 전력은 북을 숫적으로 능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거리 300Km가 넘어가는 탄도탄을 전술목표에 사용하기엔 닭잡는데 소잡는 느낌을 주게하네요. 전술목표에 사용할 수 있는 단거리 전술 탄도탄의 숫자로만 본다면 오히려 한국이 북한을 압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화성과 노동모두 액체추진제를 사용하는 미사일로서 '부동목표(不動目標)'를 노릴 순 있지만, 기동하는 전술목표를 노릴 순 없거든요. 무엇보다 전쟁징후 포착과 더불어 탄도탄에 대한 추진제 주입/저장 시설을 파괴당할 경우 북이 보유한 화성5/6/노동 연대는 상당히 운용에 애로점을 겪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언급된 화성/노동 시리즈는 완벽한 비전술 탄도탄이란 소리지요. 다시 말해 북한은 전술 탄도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소리입니다. 그 이유를 살피자면, 우선 북한은 90년대 말까지 Frog-7이란 전술로켓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술탄도탄에 대한 소요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하지만 기존 개구리 7호 로켓의 사정거리가 경기남부까지 닿지 않기 때문에 한국군이 보유한 전술예비자원에 대한 타격이 거의 완전 불가능한 상태였던건 사실이죠.
이런 북한이 언제까지 한국군에게 전술탄도탄 부분에서 열세에 처한 지금처지를 그대로 지켜볼 것인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현재 북한 역시 자국이 가진 미사일의 한계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단초를 시리아가 제공하였습니다. 즉, 시리아군이 보유한 SS-21전술단거리 탄도탄을 북한에게 제공함으로서 한 줄기 서광을 비췄다고 할까요.
2. 북한측 탄도탄 전력 개선 및 확장
<SS-21 단거리 전술 탄도탄. 체첸전쟁, 남오세티야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적극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북한이 한국군이 가진 병기중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병기가 바로 현무입니다.
현무는 북한 탄도탄이 기존엔 가지지 못하는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10분 이내에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신속성, 기동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전술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DP-ICM탄두와 더불어 타이트한 CEP를 통해 북이 가진 전략예비/기갑예비를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이 가장 아쉽게 여기던 전력 역시 바로 현무가 가지는 포지션이었습니다. 바로 전술 탄도탄 자산인데요. 이러한 단거리 전술탄도탄 자산은 러시아가 여러 내전/무력개입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하였지요. 상대국에 대한 정치외교적 압박카드로서도 주요하지만, 전술적 타격자산으로서도 분명 도움이 되는 전력이거든요.
이렇듯, 늘 앓던 이마냥 고체 단거리 탄도탄을 원하던 북한이지만, 이를 개발할 기술을 보유하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타개할 좋은 사건이 일어나는데. 바로 시리아가 제공한 SS-21A형이 북한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결국 북한을 이를 역분해해 그토록 원하던 KN-02단거리 탄도탄을 개발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수행한 여러 미사일 시험발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KN-02인데. 2004년에 발사가 실패한 이래 꾸준히 매년 1발 이상씩 시험발사를 수행중에 있습니다.
부족한 재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성능을 안정화시켜가는 추세인데, 아마 2010년 무렵엔 전술운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뢰성 인증을 거친 후 대량양산 배치될 것이 확실시 되는 미사일입니다. 현재 배치전력은 20여기 내외로 추산되는데, 향후 한국군이 가장 골치를 썩이며 상대해야 할 미사일이 바로 이 KN-02이지요. 현재는 성능실험 및 안정화중이고, 조만간 KN-02양산을 위한 별도의 공장을 건설할 것인데. 만약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한국군의 제일타격 목표는 바로 이 양산공장이 되겠죠.
아무튼, 해외의 여러 자료에 따르면 KN-02은 500Kg의 탄두중량을 가지고 120Km의 사거리를 달성한 고체추진 미사일로서 공산오차는 100m내외라고 하지요. 하지만, 이것은 서방측의 다분한 엄살끼가 낀 분석으로 보이는데요.
사거리 | 탄두 | CEP | 추진방식 | |
KN-02(SS-21A) | 120~140Km | 470Kg | 150~200m | 고체 |
그 이유는 현재 북한의 고체추진제는 추진효율이 떨어지는데다, 관성항법장치의 중추를 이루는 자이로 컴퍼스 역시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외적으로 발표된 성능보다 약간을 낮춰보는 것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시 북한의 KN-02이 100Km내외의 사거리를 가지는 것은 확실하나, 그것은 탄두의 중량을 절감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CEP역시 대략 150~200m급으로 보는 것이 그나마 정확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이 정도 성능은 기존 북한제 미사일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린 것입니다.
즉, KN-02이 대량으로 양산배치될 무렵이면 한국군의 전술탄도탄 우위도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것에도 맹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북한의 재정상태지요. 확실히 북한이 기존의 스커드 개량형 화성시리즈보다 훨씬 비싼 KN-02을 집중적으로 양산한다고 해도, 어차피 핵심부품은 우회수입로를 통해 달러를 주고 구매해야 합니다. 이것은 기존 노동이나 화성시리즈조차 근 20년간 최대 800기를 배치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보다 비싼 KN-02의 배치 속도는 답이 빤히 나오지요.
고체추진 미사일은 액체보다 필연적으로 비쌉니다. 특히 자이로스코프를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없는 북한은 KN-02급 자이로를 달러를 주고 더욱 비싸게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그 양산수량은 연 20~30여발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기존에 보존운용중인 화성과 잔존 Frog-7을 포기해야 가능한 가정입니다.(2020년까지 대략 300발 최대 500발 배치 예상) 그런 속사정이 있지만, 그래도 한국은 이런 위기감에 몇가지 조치가 취하고 있는데, 이건 나중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제가 언급한대로 진행된다면 한국군은 다시금 전략탄도탄 부분에서의 열세에 이어 전술탄도탄 우위까지 잃게 되는 셈인데요. 그렇다면 북한이 KN-02로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면, 한국군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을까요?
3. 한국측 대응
남북, 양측의 사거리 그리고 탄두의 중량을 생각해 본다면 한국측의 열세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군 보유탄도탄이 대략 1,000여발. 북한군 보유탄도탄이 대략 800여발 정도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KN-02개발을 통해 한국측에 선전포고를 했는데요. 지속되는 동해상에 대한 KN-02의 발사실험은 일종의 군사적 압박카드인 셈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 한국 역시 키 리졸브등의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지만, 탄도탄에 실험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죠.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한미연합 훈련이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만도 아닙니다. 올해 키 리졸브 훈련에서도 북한은 한미 연합군 훈련에 대응기동을 하다 귀중한 미그 21/23 X기를 떨궈먹었지요. 매년 연합훈련때마다 북한 미그기 X기가 떨어집니다. 북한이 매년 훈련때마다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현재 북한 공군의 가동률은 10%도 못채우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인 부족한 부속을 매 훈련때마다 몇배로 소모해야 하니까요.
아무튼 한국제 탄도탄, 이토록 사거리가 짧은데 북한을 상대할 수 있을까요? 어떨까요?
물론, 대답은 이럭저럭 상대할 수 있다입니다. 바로 여기서 들먹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양자간의 정밀도 차이입니다. 표에 언급된 북한제 화성-5호의 공산오차는 대략 500~800미터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INS유도방식의 특성상 비거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오차는 축적돼 늘어나기 마련이지요.
화성 5호보다 사거리가 긴 화성-6과 노동은 당연히 더 큰 공산오차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노동의 공산오차는 3,000미터로서 770Kg탄두 파괴력으론 결코 메울수 없는 오차지요. 보통 1000Kg고폭탄 살상반경이 400미터, 그보다 작은 탄두를 가진 노동이나 화성-6의 고폭탄 살상반경은 150~200m내외입니다. 즉, 오차를 생각하면, 목적한 목표물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심히 떨어진다는 소리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전량이 전술탄도탄이 아닌, 테러목적, 전략탄두를 장비해야 위력을 내는 미사일로 분류되는 것입니다. 탄두에 일반적 고폭탄을 장입해선 거의 무효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노동과 화성시리즈 탄도탄을 제대로 써먹으려면 고폭탄 이상의 실효반경을 지니는 생물/화학탄두 외엔 답이 없다는 얘기지요. 그런 이유로 전술목적으로서 운용할 마땅한 탄도탄이 부재한 상황을 타개하려 북이 개발한 것이 바로 KN-02인 것이고요.
< 현재 나이키 허큘리스 '지대지' 버전의 운용주체는 자그마치 무려 대한민국 주식회사 '공군'...!!! >
아무튼 북한의 이런 실정에 반해 한국군의 그것은 상당한 정밀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이키 허큘리스 공대공 미사일을 개조한 나이키 허큘리스 지대지 미사일의 공산오차는 대략 100미터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대지 버전은 90년대 중반 현무에 수명연장 이후 남아도는 '구현무'의 부품을 이용해 개량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기존 현무의 부품을 유용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현무에 버금가는 CEP를 확보하는 것도 아주 자연스런 일이지요.
이 나이키 허큘리스가 장비한 500Kg급 고폭탄두가 대략 200미터 내외의 살상반경을 지니므로 나이키 허큘리스의 공산오차는 고폭탄을 장탄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효용이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전술지대지 탄도탄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고요. 성능 스펙상으로만 보자면 북한이 개발한 KN-02보다 더 우월한 구석이 있는 셈입니다.(전시에 공군은 이 녀석을 비행장에 쏜다고 하더군요. 이만한 덩치가 500Kg탄두랑 동시에 자유낙하하면, 그 비행장은 한 달간 못 쓰는 겁니다~~-_-V)
뭐, 그래봤자 분명한 것은 한국군이 보유한 탄도탄 대부분이 북한제에 비해 사거리가 열등하다는 것입니다. 지대지 탄도탄에 있어 사거리란 요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것만으로도 한국의 탄도탄 제조 기술이 북한에 뒤떨어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지요. 당연히 뭔가의 조치는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은 자신이 유일하게 멋대로 뚱땅거리며 가지고 놀 수 있는 '현무'를 가지고 이런저럭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현무의 국산화 비율이 98%라서 미국조차 집적댈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핵심부품이라할 자이로 스코프까지 국산화될 무렵엔 미국조차 한국이 이 현무를 어떻게 주무르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안흥시험장만 뚫어져라 노려볼 밖에요.
<안흥이 뭐하는 곳이냐면, 바로 이런거 하는 곳이에요. 꼭 찐빵만 유명한 곳은 아니라는 거죠.>
우선, 현무는 최소 2차례의 대규모 개량작업을 받게되는데요. 이걸 간단하게 표현하면, 첫번째는 수명연장이라며 소심하게 개량하고, 두번째는 대놓고 개량하기가 되겠습니다.
우선, 첫번째 개량은 탄도탄 수명연장 작업이랍시고 이뤄졌는데. 1990년대 중반. 그러니까 03옹이 정권을 잡았을 무렵 수명연장 작업을 한답시고 현무탄도탄을 죄다 분해해서 까발려놓은 것이 그 시초입니다. 여기서 의문인건 보통 고체 탄도탄 수명이 20년 정도인데, 양산해서 배치한지 10년밖에 지나지 않은 1986년 생산분까지 싸그리 분해했다는 거죠. 이건 수명연장이라고 하기엔 뭔가 말이 안되는 시츄레이션이지요.
뭐, 대충이나마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애초 한국이 고체연료를 가지고 180Km사거리를 달성한 것이 78년 상황. 반면 북한은 78년이면 액체연료 개구리 7호 70Km가지고 코찌질짓을 반복하던 시절이었다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현무가 개발된 80년대 중반때조차 한국의 기술력이 모조리 발휘된 건 아니었다는 거죠. 그런데다 미국의 간섭을 차단하려 제반관련 기술국산화를 추진한 결과 90년대 중반엔 이 발달된 기술력을 적용해야하겠는데, 신모델을 개발하기엔 정치외교적 부담이 컸습니다.
< 현무나 나이키나 생긴건 동일합니다. 억지로 구분한다면 저렇게 생겼는데 공군꺼면 나이키, 육군꺼면 현무되겠습니다 >
그러니까 결국 멀쩡한 현무 뜯어다 개조하는 것이 당시로선 가장 부담이 적은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90년대 중반기준으로서도 상당히 최신의 기술이던 탄소 에폭시 소재를 이용해 모터 케이스 소재를 갈아치워 중량을 줄이고, 그 내부의 추진제까지 갈아버립니다. 기존, 질산계 추진제대신 고체수산중탄화수소(HPTB)에 알루미늄 분말을 첨가한 추진제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 추진제는 중국이 1990년대 후반 개발한 장거리 로켓이나 신예미사일등에 막 채용하기 시작한 그런 최신 고체추진제입니다.
북한이 기술을 도입하는 중국등의 동구권 국가기준으로 본다면 최신예 추진제 기술이었고, 그 덕분에 북한은 여전히 이 정도 추진제는 자체 양산은 커녕 개발도 못해보고 있는 실정이지요-_- 북이 입수할 수 있는 가장 최신예 SS-21A조차 70년대 중반 개발된 물건이라, 역분해로는 HPTB기술을 얻을 순 없으니까요.
그 덕분에 현무 K-2의 공식적인 사거리는 180Km지만, 1990년대 중반 일단의 수명연장 작업이 끝난 이후 기존 현무나, 신규 현무나 그 사거리는 비공식적으로 250Km정도를 달성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관성항법 장치 역시 개량이 가해져 현무에는 국산 기계식 자이로가 장비되는데, 이 결과 현무의 관성항법장치 정밀도는 시간당 0.01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 삼각함수로 오차를 생각해보면, 180Km를 날아가는 미사일이 0.01도의 각오차를 보일 경우 최대 오차는 31m정도가 됩니다. 300km면 52m, 500Km면 87m가 되죠. 여기에 3000Km를 대입할 경우는 524m. CEP는 여기에 2만 곱하면 나옵니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이건 시간당 각도 오차입니다. 어지간한 장거리 탄도탄이라 할지라도 목표에 착탄하는데 1시간이 걸리진 않죠.
결국 현무의 관성항법장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단거리 탄도탄으로선 아주 정밀한 유도능력을 보유한 셈이지요. 그 사거리가 300Km라 할지라도 그 관성항법으로 인한 공산오차는 100m정도에 불과하니까요. 여기에 축압식 공력장치등 공력비행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술을 자립하였는데, 이런 바닥짚고 헤엄치기 수준 발전에 대해 노틸러스 연구소의 피터라는 양반 曰 ; 한국은 79년 무렵에 아틀러스 센터리 미사일의 기술을 사들였다? 뭐 믿거나 말거나 하는 수준이지만, 아틀러스 센터리 미사일은 사거리 7,000Km에 W-38핵탄두를 장비한 IRBM이었습니다.
현무 K-2개량사항
☞ 복합재 케이스 적용으로 중량절감
☞ 추진제 교체
☞ 관성항법 장치 교체
☞ 추진제 효율증가로 인한 노즐개량
☞ 대전자파 능력을 위해 페라이트(F-117등의 스텔스도료)도료 도장
아무튼 이렇게 한 차례 대규모 개량이라고 해야할지 개장이라고 해야할 지 모를 작업을 끝마친 현무를 K-2라고 합니다. 근데 이걸로 끝난게 아닙니다. 1999년 미사일 위기당시 DJ옹이 클린턴을 찾아가 한 말이 가관입니다.
'지금 반쯤 미친 북한이 미사일을 만들고 자빠졌는데, 한국도 500Km은 만들어야 되는거 아뇨? 싸게싸게 풀어주시오'
여기서 어간을 파악해야 하는데, DJ옹이 클린턴에게 요구한건 500Km에 필요한 기술이 아니라, 한미미사일 협정의 개정이었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500Km급 기술은 이미 보유한체 봉인만 풀면 되는 단계였단 소리고. 그런 배경에서 대통령이 대놓고 봉인해제를 요구할 수 있었지요. 물론 봉인은 주욱 계속되지만...
최근에 재밌는 뉴스가 나왔지요. 바로 K-2현무에 대한 두번째 개량, 즉 대놓고 개조 되겠습니다.
ADD가 사랑하는 동네 태안 안흥에서 K-3라고 호칭되는 미사일이 다시금 서해로 날았는데. 이 미사일은 군당국이 대놓고 사거리 300Km라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K-2가 90년대 중반까지 확보한 기술로 개량을 가한 물건이라면, 이 K-3 현무는 2000년대까지 확보한 기술로 개량을 가한 물건이란 것은 확실합니다.
< 링 레이저 자이로 >
즉, 90년대 말에 확보한 링 레이저 자이로(RLG). 급격하게 발달한 나노공학을 이용한 초미세 알루미늄(나노레벨) 분말. MMTS라고 하는 미세정밀기계장치등을 이용한 개량사안등이 추구되었을 걸로 예상되는데요. 이 나노급 알루미늄 분말의 경우 추진제의 효율을 5%가량 향상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MMTS를 이용한 소형정밀기계장치는 기존 공압구동장비의 부피와 질량을 줄여 주게 됩니다. 또한 RLG의 경우 기존 기계식 자이로보다 높은 정밀도를 지니게 됩니다.
즉, 추진제의 효율을 상승하고, 기존 유도용 구동장치 부피와 질량을 줄여 추진제의 비율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되었단 소립니다. 따라서 탄두의 중량을 줄이지 않고, 기존 모델을 변형하지 않고서도 300Km사거리를 달성했다는 소리가 되죠. 특히 지금까지보다 더 미세한 알루미늄 나노분말이 양산중인데, 이 입자가 미세할 수록 추진효율 역시 증대됩니다. 결국 탄두중량을 400kg으로 줄일경우 현재의 K-3탄도탄은 이미 500km의 사거리를 달성했다는 소리가 되지요.
만약, 기존의 비효율적인 나이키 허큘리스의 외형을 포기할 경우 더 긴 사거리를 가진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fas.org나 janes등에선 한국의 과학기술 로켓 2호를 최대 900Km사거리를 지닌 공격용 탄도탄으로 전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KSR-3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미사일 기술의 정수를 모은 것으로 평가되는 녀석은 바로 KM-SAM입니다. 이 KM-SAM은 화력통제 장비부분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협력을 받았을 뿐, 미사일 탄체 그 자체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물건이지요.
< 철매 2의 외형은 대략 9M96E를 닮았으며, 실제 발사모습도 콜드런칭 방식으로 짤방의 S-300PMU와 비슷할 겁니다. >
KM-SAM의 미사일에는 여러 기술이 적용되는데, 가장 먼저 세계최고수준급 국산 고체추진제 기술이 적용되며, ASTER, 9M96E와 같은 초고기동 요격미사일에 적용되는 여러 추력편향 기술이 적용될 겁니다. 즉, 미사일 측면부에 배치될 '측추력 체계''추력편향(TVC)' 체계를 통해 발사직후 12G기동, 종말기동시 최대 40G의 기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다중펄스분사 체계를 도입해 사거리를 20%이상 늘리는 한편, 종말속도 또한 대폭 증가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미사일에 높은 선회성능에 더해 엄청난 가감속 능력을 부여했다는 소리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M-SAM이 개발된 다음엔, 이 미사일의 기술적 토대를 기반으로 현무와는 전혀 다른 세대의 신예 탄도탄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측추력 체계는 관두더라도, TVC기술은 항공기와 공대공 미사일(AAM)에 적용될 수 있고, 다중펄스 체계 역시 전술탄도탄은 물론, 각종 과학기술로켓이나 미사일 체계에 도입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특히 이미 M-SAM에도 적용될 것이긴 하지만, 공력제어 날개를 이용하지 않는 탄체 컨트롤 기술을 확보한 것은 북한은 아직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수준의 기술인데. 이미 한국은 여러 국산위성체 개발을 통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추력제어기술이란 가장 어려운 핵심기술을 얻었으므로 잔챙이 정도의 나머지 기술은 거저 따라온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이런 기반기술을 통해 KSLV또한 웅비하는 것이겠죠.
4. KSLV
현재 KSLV가 진행중입니다.
여러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난제가 아닌 건 사실입니다만. 여기엔 여러 사정이 있다고 하지요. 우선 KSLV-1의 1단 추진체 자체가 문제입니다. 이 추진체는 러시아가 기존 TMA체계에 사용해온 R-7계통 로켓이 아닙니다. 기존 R-7로켓 체계였다면 KSLV 1단 추진체의 메인노즐은 1개가 아닌 5개가 되었겠죠. R-7추진 계통을 사용할 경우 여러개의 로켓을 묶어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것이 TMA체계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소련과 미국의 달경쟁은 모두들 아실텐데. 이때 러시아는 이미 검증된 R-7로켓 30개를 묶은 로켓을 쏘아올리다 실패했고, 미국측은 러시아보다 더욱 강력한 추진체를 채용한 새턴 5로켓으로 성공하게 되죠. 결국 TMA체계는 대략 20개의 로켓을 묶어놓는 방식에 만족하고 안정화되는데.
문제는 이 TMA체계의 효율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것이죠. 로켓의 자중대비 페이로드 질량이 너무 작아 효율이 극도로 떨어집니다. 여태까지 미국은 스페이스 셔틀등으로 마땅한 유인로켓을 방기한 상태였고, 유럽은 마땅한 로켓이 없어 러시아의 소유즈를 애용했지만. 현재 미국은 우주왕복선 체계를 폐기시키고 유인캡슐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그 기반이 될 로켓은 기존 TMA를 능가할 것이 빤할 빤자지요. 원래 우주추진체의 추진체계만큼은 미국이 러시아를 근 10~20년 앞선 부분이니까요.
아직까지 러시아는 미국의 대추력 로켓엔진을 따라잡지 못했고, 그나마 옛 새턴 V로켓 레벨을 따라잡으려 개발한 것이 바로 러시아의 야심찬 신작 앙가라 로켓인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KSLV의 1단 추진체가 앙가라 로켓이란 거죠. 다만 여기에 조금 문제가 있는데, 바로 이 앙가라 로켓은 러시아도 막 개발한 신제품이라 정작 자신들도 이 로켓에 대해선 별다른 자신감이 없다는 거겠죠. 최신예인지라 기술을 노출하기도 꺼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충 쐈다간 앙가라의 첫인상은 시작부터 시궁창이 되니까요. 당연히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 KSLV-1 구조도-_- >
즉, 러시아도 쉽지가 않다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보이는 점은 바로 우리가 쥐게 된 기술이 닳고 닳은 TMA기반 50년된 R-7로켓이 아니라, 러시아가 최근 개발한 최신예 앙가라 로켓이란 것입니다. 무엇보다 KSLV-1이 끝난 후에도 앙가라 로켓의 기술기반, 그리고 실험시설과 설비들이 그대로 나로 우주센터에 남게 됩니다.
이제 우리도 앙가라 로켓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액체추진 로켓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이 1단 추진체 외엔 사실 향후 개발될 KSLV-3의 경우 2단 추친체는 국산독자 개바품인 KSR-3를 2단 추진체로 사용하고, 3단 추진체를 KSR-1으로 할것이란 점이죠. 그리고 바로 이 KSR-1. 다른 말로는 궤도로 위성을 차넣는 킥모터의 기술력을 우리가 독자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 TVC체계를 위한 무버블 노즐이 장비된 킥모터로 전용된 KSR-1 >
현재 KSLV-1의 킥모터부는 추력제어를 통한 궤도비행이 가능한 KSR-1입니다. 이 최종추진부는 고체추진체로서 현재 추력편향기술을 통한 궤도비행 제어가 가능하며. 이것을 전용하면 탄두를 궤도에 재진입시킬 수 있는 탄두가 되는 것이죠. 현재 북한은 이 기술을 전혀 보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무버블 노즐(가변식 노즐)을 통한 추력제어만을 시행중이지만, 현재 확보된 측추력 제어체계마저 이 킥모터에 도입하고 나면 더욱 더 정교한 궤도위치 제어가 가능할 것이며, 이것을 군사용으로 전용하면 현재 미국의 MD체계하에서 날아올 요격미사일을 회피하는 다중궤도재돌입체(MIRV)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현재 한국은 요란하게 우주로켓 개발이니, 강성대국이니 안해도 꾸준하게 기반기술을 섭취중이라는 소리가 되려나요. 당장에 보면 사거리 길고, 우주까지 간다니까 북한이 한국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연관기술, 기반기술의 수준을 보면 '한화'의 관계자 말대로 '북이 뭐가 대단한 건지 모르겠지만, 만들어달라면 만들어 줄 수 있다.'란 말을 할 수 있게 되겠지요?
현재 한국이 스스로를 옭아메고 있는 봉인을 풀게 되면 현무에 적용된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사거리 2000Km급의 고체추진 탄도탄 개발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입니다. 북한처럼 액체추진체로 억지로 사거리를 끌어올린 기괴한 형태가 아닌, 진정한 위력을 지니는 부분궤도 탄도탄 말이죠. 현재 KN-02을 통해 살펴본 북한의 고체추진체 기술은 한국이 86년 달성한 현무 K-1정도의 기술을 간신히 카피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대략 20년 정도 차이가 나고 있지요.
즉, ICBM의 기준을 비상사태 발사시 즉응 대응이 가능한 3단 고체추진체로 본다면...북한보단 한국이 훨씬 앞서 있는 상태이고. 액체추진 부분 역시 향후의 상업적 위성개발체, 군용 대형위성체 런칭시에도 한국쪽이 더 선진국 기준에 근접해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KSLV-1의 경우 북한이 개발한 대포동 2호보다 훨씬 큰 크기에다 이번에 실험적으로 발사하는 위성체 질량 역시 북한의 3배입니다. 아마 KSLV-3가 발사될 무렵이면 북한은 명함도 못내밀 상태가 되겠죠.
물론, 북한이 사거리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국제적 비난을 감수해 앞설 수 있었지만. 현재는 기반기술과 연관기술 부족으로 일종의 벽에 가로막힌 상태입니다. 무협으로 치면 정도가 아닌 사마외도로는 공력을 쌓기 쉽지만, 일정한 벽에 가로막혀 상승한 경지에 올라서기 어려운 반면. 정도는 일견 성취가 늦지만, 결국 최상승의 경지로 달성하는 건 결국 정순한 내공의 정파라는 것과도 비슷하죠.
그러니 KSLV의 미래에 대해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보여지네요. 현재 한국은 탄탄한 내공을 쌓아가는 와중에 있습니다. 만약 북한처럼 단순히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KSR-3를 20개쯤 묶어서 날렸으면 될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해봐야 백해무익이기 대문입니다.(밀리터리쪽으로 따지면 토터스 같은 중전차가 버림받은 이유를 생각하면 되겠죠.)
5. 미래의 탄도탄?
현재 한국군은 공대지/함대지/지대지 순항미사일의 개발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탄도탄으로는 공격이 불가능한 목표를 과감히 정밀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의 대공망이 최근들어 저층영역을 중심으로 해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순항미사일이란 체계의 특성상 즉각적인 단시간 Kill이 힘들기 때문에. 빠른 돌입속도, 빠른 대응시간을 가지는 차세대 탄도탄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로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ATAMCS나 ISKANDER와 같은 차세대 전술 지대지 탄도탄이 개발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미 기반기술은 갖춰져 있고, 현무 자체가 가지는 외형의 한계점 역시 명확하기 때문이지요. 앞으로 모델을 일변해 iskander와 비슷한 500Km대 사거리와 3분내 발사가능한 즉응성, 장륜형 차량에 탑재하는 고기동성과 은밀성을 결합한 차세대 탄도탄이 나타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현재 한국은 갈릴레오와 GPS양측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이고, 기존 현무의 유도체계에 위성항법체계를 결합해 더욱 높은 정밀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고체추진제에 다중펄스 체계를 결합해 컴팩트한 외형으로도 500Km의 사거리를 쉽사리 달성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발사차량은 아마 거룡차대가 될 것인데. 이 한화가 추진중인 거룡 사업에 채용될 차량은 자동측지, 관성항법 시스템과 위성항법 시스템을 내장해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명령 3분 안에 사격할 수 있는 높은 잠재성을 가지도록 개발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KN-02을 보유하고 그것을 개량할 무렵엔 한국 역시 K-3탄도탄이 아닌 전혀 다른 차세대 탄도탄을 들고 북한과 경쟁을 벌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정작 필요한 ICBM이나 SLBM을 개발할 땐 이러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겠지요. 현재 한국은 ICBM을 개발할 때 가장 난감한 문제는 재돌입체 기술을 거의 완전히 해결한 단계니. 나머진 탄두를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만 가지면 되거든요.(제일 어려운 건 해결했으니, 제일 쉬운것만 시간과 돈을 들여 차분히 쌓아가면 땡. 북한이 여태까지 해온건 시간과 돈만 있다면 기술장벽은 제일 낮은 부분만 해결해왔으니, 우리하곤 정반대네요.)
P.S
아오, 진지한 말투 쓰느라 죽을뻔 했네요. ㅋㅋ -ㅅ-;
슬슬 글 다 보시구 텍스트의 압빡에 눈 돌아갈 분도 계실건데....눈풀이 운동하고 가세용~
전 당당히 밝히건데 대한의 소덕후이옵니다...하하하...하하...하...
집에선 안 그런 척 합니다.
친구들 앞에서도 안 그런척 합니다.
그런데 모니터는 속일 수가 없네요-_-
그런데....보면 볼수록 닿지 않아 슬픈 소녀들...
닥치고 집에서 홀로 소주나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