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시설 인권실태 조사단의 처사에 분노를 느끼곤 합니다.
시설 입주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듯 개 부르듯 하는 작태는 그야말로 목불인견입니다.
아무 때고 부르면 달려오는 제집 똥개로 아는지
약속도 없이 다짜고짜 쳐들어와서 오라가라 하는 짓이라니...
인권실태 조사한답시고
시설에 대하여, 사회사업가에게 대하여, 갑질하며 꼴값 떠는 사람도 있는가 봅니다.
어이없다 못해 참 안됐다 싶습니다.
한편,
인권실태 조사단의 하수인이라도 되는 듯
입주자를 그들 앞에 데려다 바치는 시설 사회사업가는 뭡니까?
개도 부른다고 아무한테나 가지는 않는데...
부하는 부르면 갑니다.
죄인도 부르면 갑니다.
시설 입주자가 인권실태 조사단의 부하입니까? 죄인입니까?
부른다고 갑니까?
인권실태 조사단 앞에 부하 취급, 개 취급 당하는 시설 입주자,
아니 개만도 못한 꼴 당하는 시설 입주자...
아무 말 못 하고 불려가 대령하는 신세라니...
민망합니다.
불러오란다고 입주자를 불러다 대령시킵니까?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는지 모르지만...
입주자의 인권을 지켜야 할 사회사업가가 입주자의 인권을 팔아먹는 신세라니...
민망합니다.
시설 입주자도 저마다 자기 일정이 있으니 조사하려면 사전에 약속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아~ 시설 직원과 약속했다고요? (그 약속이라도 제대로 하긴 했나요?)
당사자가 알아듣게 양해를 구하지 않아도,
시간 좀 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약속 시간 잡지 않아도,
당사자의 승낙이 없어도,
인권실태 조사단이 원하면 아무 때나 가서 만날 수 있다고 보는 걸까요?
시설 입주자한테는 그래도 괜찮다는 걸까요?
무례한 인권실태 조사단,
몰상식한 인권실태 조사단,
도대체 인권 개념이 있기는 한지...
참으로 민망합니다.
이런 조사단도 부끄럽지만
시설 사회사업가도 잘못이 없다 하기 어렵습니다.
언제든 가면 조사 대상자를 만날 수 있다고 여기는 조사단이 있음은
많은 입주자를 낮에도 시설 안에서 지내게 하는 시설 사회사업 방식 때문이 아닌가 싶어
자괴감이 더 큽니다.
입주자 개개인이 저마다 자기 필요와 일정에 따라
배우러 가고 일하러 가고 사람 만나러 가고 놀러 가고 운동하러 가고 취미활동 하러 가고 사러 가고... 교회 가고 학원 가고 수영장 가고 목욕탕 가고 공원 가고 여행 가고...
이렇게 저마다 자기 삶을 살게 지원했다면,
조사단이 쳐들어오는 낮 시간에 입주자들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을 리가 없을 텐데...
수용보호하듯,
단체생활하듯,
그렇게 했으니 그런 꼴 당하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습니다.
입주자 인권실태를 조사합니까?
그러는 인권실태 조사단은 입주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능멸하지 않는지요?
인권실태 조사단은 필시 시설 입주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보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곧 인권을 무시하고 능멸하는, 인권실태 조사단이 더 고약합니다.
* 이런 인권실태 조사단에 부역(附逆)하는 사회사업가는... 안타깝습니다.
인권실태 조사,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입니다.
예비군복 입고 집단을 이루면 풀어지는 사람이 있듯
따로 보면 인권의식이 있는 사람이고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조사원 이름으로 집단을 이루면 위세를 부리거나 상식도 인권 개념도 내버리는 사람이 더러 있는가 봅니다.
인권실태 조사단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 글이 거칩니다. 댓글을 보태주시면 다듬겠습니다.
첫댓글 사회복지정보원 카페에서 스크랩했습니다.
인권실태 조사, 이런 일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여느 사람 살아가는 모습 생각하면 황당하고 심각한 일인데,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우리 현장에서는 사람다움을 보지 못하며 이뤄지는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이를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넘어가니 부끄럽습니다.
제 하는 일이나 말 속에서도 이렇지 않는지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