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찬이가 소개해준 어린이도서관 길잡이 책을 읽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제가 이 일에 개입하는데는 아주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영공부방과 아이들과 학부모, 주민 당사자들이 참여하여,
생일도 마을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그분들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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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가 1000권 이상이면 도서관 설립 요건이 됩니다.
그 정도는 우리가 도와드릴 수 있고, 또 도와드릴 것입니다.
그러나 생일도 사람들의 모금을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도 천원 이천원 모금하고, 어른들도 만원 이만원 모금하여
생일도 어린이도서관 설립위원회를 구성하고,
그분들의 명의로 외부의 자원들을 찾고 협조를 요청하고 활용함으로써
명실공히 생일도 사람들의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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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행동체계는 바로 생영공부방입니다.
생영공부방의 윤병오 목사님과 사모님,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입니다.
지금 활발하게 진행하고 계시는데,
그 소식을 직접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생일도 아이들이, "우리가 이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는 분명 그렇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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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넘어야 할 난제 중 하나는 바로 도서관리의 틀을 잡아줄 문헌정보학과의 도움을 이끌어내는 일입니다. 일단 생일도 사람들이 도서관 설립위원회를 만들어서, 그분들의 명의로 여러 대학의 문헌정보학과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낼 것입니다. 군청이나 도청, 또는 지역의 대학도서관들에도 협조를 요청하게 될 것입니다.
무조건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생일도 사람들이 먼저 자신들의 강점과 자원을 찾고 활용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그리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내적, 외적 자원을 인지하고 접근할 수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거나 획득하여
통제하고 활용하는
주체적 인간,
그것이 바로 사회사업이 지향하는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생일도 아이들, 부모님들, 생일도 사람들이
자기들의 강점과 자원들을 찾아 활용하고,
외부의 자원들을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결국 생일도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항상 이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첫댓글 저희 학교 출판미디어학과에도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아주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체가 될 때 자부심을 가질 수 있죠. 자부심을 느낄 때 이미 주체가 되어 있구요. 세워주는 것의 중요성, 그것을 위한 원칙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