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과 성곽길에 대해 예전부터 "내일, 내일~~"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이브닝신문사에서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고 신청을 하였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인왕산구간, 혜화문구간, 흥인지문구간을 3등분하여
토요일 아침에 출정을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 구간은 특히 횡단과 눈으로 확인해야하는 사실이 있었다.
김신조의 침투로와 북악산 성곽길과 관련하여 31년전 12월 비상이 걸렸을 때 있었던
30단과 33단의 부산함을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군생활을 하던중 간혹 드렀던 이야기로 "김신조 일행들은 산악을 1시간에 10Km주파한다"는
터무니 없는 소문이었다. 물론 믿지는 않았지만 그 구간을 확인하고 싶었고
31년전 12월 김*련(33단 작전과장, 현 창*교회목사님)이라는 소령이 수경사 33단 3개중대를 철수시킨다.
다행히 30단과의 교전이 일어나지 않았다. 33단은 정릉으로 우회하여 필동 사령부에 복귀하기에 이른다. 이때 살기가 감돌았던 창의문 능선의 긴장감을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이날 늦게 정릉 청수장에 도착하여 불행히도 빨간색 손수건을 지급받지 못하였다.
주최측은 여분이 많았었는데, 다른 참가자들이 달라고 졸라서 주었다나???
근데 이것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다.
숙정문 안내소에서는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빨간 손수건 대신 허리쌕으로 겨우 통과를 하였고
숙정문에서 다시 제지를 당해 매고있던 배낭이외에 지급된 허리쌕을 손에 들고서 다니라는 조건으로
다시 통과가 되었다.
백악마루까지 두번정도 제지가 있었고 백악마루에서부터는 나랑 다른 여성분이 정말로 잡혔다.
"빨간 손수건이 없는 사람은 다시 숙정문안내소로 복귀시키라" 명령이 있어
모두 왔던 길을 되돌려 돌아가야 했다.
몇분들은 불가피하게 되돌아 갔을 것같은데, 백악마루에서 나랑 어떤 여성분을 인솔한 간부는
다른 곳과 수차례 무전을 한후 "여기서 다시 숙정문으로 보내기에는 너무 멀다. 내가 인솔하여 창의문까지 모시겠다"
그래서 모셔졌는지 몰려졌는지 창의문까지 그 간부의 인솔하에 오게되었다.
그 간부님이 아니었으면 정말 고생할 뻔 했다.
12년정도 군대생활을 한 그 체육복입은 간부가 고맙다.
그리고 마지막 자하문 고개의 1.21사태 당시 순직한 두분의 동상과 비석 앞에 꽃바구니가 많이
놓여있어 기분이 훈훈하였다.
참가후기를 관련카페에 올리면 상품이 있었는데
후기참가자가 적어서인지 당첨되었다. 상품은 여러가지였는데 가격대에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였다.
그러나 기분은 엄청 좋다. 잡혔던 것이 영향을 주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