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수민족 이야기<6>
소수민족(少數民族) 자치주(自治州)
이족(彛族) / 이족의 전통춤 / 후이족(回族-이슬람족) / 하니족(合尼族)
중국에는 크게 자치구(自治區)들이 있는데 신장위구르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 내몽골 자치구가 그것으로 언어, 문자, 혈통, 복색, 관습의 차이가 크다. 그 아래 각 성(省) 마다 다시 작은 규모인 자치주(自治州) 들도 있는데 같은 종족이면서도 각 성(省)마다 여러 곳에 자치주가 흩어져 있다.
여러 소수민족 중에 가장 인구가 많은 족이 좡족(壯族)으로 1,700만, 다음으로 만주족(滿洲族), 회족(回族), 위구르족(维吾尔族)이 1,000만 정도이고 우리 조선족(朝鮮族)은 200만 정도라고 한다.
칭하이성(靑海省)은 대부분 티베트(吐蕃)족과 후이(回)족이 거주하는데 자치주 앞에 붙은 지명에서 ‘해(海)’는 칭하이호(靑海湖)를, ‘황(黄)’은 황허강(黃河)을 가리킨다. 칭하이호(靑海湖)는 중국 최대의 내륙호(內陸湖)로 티베트 고원 동부에 있는데 물이 짠 염호(鹽湖)로 제주도 면적의 2.3배나 되는 호수이다.
또 중국 남부 윈난성(雲南省)은 이(彛)족, 바이(白)족, 다이(傣萌)족, 티베트(짱족-藏)족, 좡(壯)족, 먀오(苗)족, 리수(傈僳)족, 하니(合尼)족 등 소수 민족의 전시장이라고 할 만큼 많은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각 성(省)들 / 중국 서북부(西北部) 지도 / 중국 서남부(西南部) 지도
중국은 북쪽으로 몽골과 러시아, 서쪽으로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쪽으로는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과 그리고 동쪽은 우리나라와 맞닿아있다.
산맥들을 보면 몽골과 접경지역인 신장위구르자치구 쪽에 동서로 뻗은 텐산(天山)산맥이 뻗어있고 신장성(新疆省)의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에는 쿤룬(崑崙)산맥이, 네팔(Nepal)과 접경지역인 남쪽으로는 세계의 지붕이라 일컬어지는 히말라야(Himalayas) 산맥이 놓여있다.
중국에서 동서양(東西洋)을 잇는 도로로는 텐산(天山)을 가운데 두고 비단을 실은 낙타가 다니던 실크로드로 텐산북로(天山北路)와 텐산남로(天山南路)가 있고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 쿤룬(崑崙)산맥 기슭으로 나있는 서역남로(西域南路)도 있다.
또 히말라야 설산을 넘나드는 차마고도(茶馬古道)도 있었는데 중국에서 티베트(Tibet)와 네팔(Nepal)을 거쳐 인도(印度)에 이르는 험난한 계곡 길인데 중국에서는 주로 푸얼차(普洱茶)를 싣고 가서 팔아서는 티베트의 말(馬)을 사오는 도로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차마고도(茶馬古道)는 두 갈래의 길이 유명했는데 첫 번째는 윈난성(雲南省)의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출발하여 쓰마오(思茅)⇒따리(大理)⇒리장(麗江)⇒샹그릴라(香格里拉)⇒더친(德欽)을 거쳐 티베트와 네팔, 그리고 인도까지 가는 길이었고 또 하나는 쓰촨성(四川省) 야안(雅安)에서 출발하여 다두허(大渡河)⇒캉딩(康定)⇒ 더거(德格)를 거쳐 티베트와 네팔을 지나서 인도(印度)에 도착하는 루트였다고 한다.
이 차마고도(茶馬古道)는 비단길인 실크로드(Silk Road)보다 200년이나 먼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해발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과 눈 덮인 5,000m급 이상의 설산(雪山)과 협곡(峽谷)을 잇는 이 길을 통해 차(茶)와 말(馬)은 물론, 소금, 약재, 곡식 등의 다양한 물품의 교역이 이루어졌음은 물론 여러 이민족(異民族)의 문화(文化)와 종교(宗敎)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그 길이가 장장 5,000km에 이른다고 하니 1만리가 넘는 길인 셈이다.
이상향 ‘샹그릴라’와 모계(母系)사회 먼빠족(門巴族)
옥룡설산(玉龍雪山) / 모계(母系)사회 먼빠족(門巴族) / 고려인강제이주 경로 / 중앙아시아 고려인 토굴집
윈난성(雲南省)에는 쿤룬(崑崙)산맥의 끝자락인 옥룡설산(玉龍雪山)이라는 산이 있는데 이곳은 나시족(納西族)의 자치구로 최고봉은 5,596m나 되어 항상 흰 눈에 덮여있어 설산(雪山)이라 불린다.
1933년 영국의 작가 제임스 힐턴(James Hilton/1900~1954)은 자신이 꿈꾸던 가상(假想)의 이상향을 설산 (雪山)속에 그려내는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을 발표한다.
소설 속에서 샹그릴라(Shangri-La)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이상향(理想鄕)은 티베트 쿤룬산맥(崑崙山脈)에 있는 라마교 사원 공동체를 그려내고 있는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노화(老化)가 느려서 일반적인 수명을 넘어 거의 불멸(不滅)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묘사된다. 샹그릴라는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되어 있으며, 모든 근심과 고통에서 해방되어 평화로운 생활이 가능한 천국 같은 곳으로 그려진다.
2001년 중국정부는 중국 정식명칭이었던 이곳 티베트 중뎬현(中甸縣, Zhongdian)이라는 명칭을 샹그릴라(香格里拉)로 개명하여 관광지로 개발하였는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한다.
히말라야 산맥 끝자락 쓰촨성(四川省) 서쪽의 오지인 고산협곡에 여왕곡(女王谷)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먼빠족(門巴族)의 마을로 모계(母系)사회의 전통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부일처(一夫一妻)가 대부분이고 드물게 일부다처(一夫多妻)로 남편 한 사람이 처를 여러 명 두는 것인데 첩(妾)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여왕곡의 먼빠족(門巴族)은 일처다부(一妻多夫)로 여자가 가장(家長)이고 그 아래 지아비(夫)를 여러 명 두는 제도가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성씨는 가장인 여자의 성을 따르게 되는데 이 부족은 예전부터 여자들이 자식을 낳으면 대부분 남자아이들이고 여자의 출생률이 매우 낮았다고 하는데 현재에도 거의 8:2 정도의 수준으로 남자가 많다고 한다.
가세(家勢)가 부유한 가정에서는 가장(家長)인 여인(女人)은 8~10명의 남편을 두게 되는데 남편이라야 그저 법적으로는 남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노비(奴婢)나 다름없다고 한다.
가장인 여인의 지시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고, 잠자리는 순번을 정하여 하룻밤에 4~5명이 되기도 하고...
집안이 부유하고 가장인 여인이 아름다우면 남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가려내느라 어렵고, 땅이 많아 노비(奴婢:일꾼)를 한 명이라도 더 쓴다는 명목으로 한 두 명 늘리면 가장인 여자가 곤역을 치르게 되었을 것이다.
임신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으면 어느 남편의 씨로 임신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여자(엄마)의 성씨를 따른다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은 모계사회(母系社會) 풍습에 거부감을 느낀 남편들이 인근의 티베트나 네팔 등지로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부계사회(父系社會)에 적응하는 추세라 전전긍긍이라고 한다. 중국정부에서도 부계(父系)사회로 돌리려 하였지만 먼빠족(門巴族)의 오래된 유습(遺習)이라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중국 북동쪽에는 북쪽으로 삐죽이 내민 3개 성(省)을 북동3성(北東三省)이라고 하는데 헤이룽장성(黑龍江省-흑룡강성), 지린성(吉林省-길림성), 랴오닝성(遼寧省-요녕성)을 일컫는데 길림성과 요녕성은 우리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길림성에는 조선족 자치주가 있고 두만강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바로 연해주(沿海州)이다.
우리민족의 비극은 일제강점기, 일제의 만행을 피하려 중국 길림성의 간도(間島)와 소련(蘇聯)의 연해주로 피난을 가서 정착했는데 1937년, 러시아의 스탈린(Stalin)은 우리 민족(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시키는 횡포를 저지르는데 허허벌판 카자흐스탄의 불모지에 내팽개쳐진 우리 고려인들의 비극을....
총 17만 명 정도가 강제이주를 당했고, 이주과정에서 2만 여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끝까지 살아남은 우리 민족(고려인)은 불모지를 일구어 곡창지대로 만들었다.
참고로 중국에 있는 각 성(省)의 소수민족 자치주(自治州)들을 열거해 본다.
①壯族(좡족-雲南省:1천6백만) ②滿族(만주족-遙寧省:1천만) ③回族(후이족-新疆省:9백8십만)
④苗族(먀오족-湖北省,湖南省:8백9십만) ⑤維吾爾族(위구르족-新疆省:8백4십만)
⑥土家族(토자족-湖北省,湖南省:8백만) ⑦彝族(이족-四川省:7백8십만) ⑧蒙古族(몽골족-新疆省:5백8십만)
⑨藏族(짱족,티베트족-四川省,靑海省:5백4십만) ⑩布依族(뿌이족-貴州省:2백9십만)
⑪侗族(둥족-貴州省:2백9십만) ⑫瑤族(야오족-廣東省,雲南省:2백6십만) ⑬朝鮮族(조선족-吉林省:1백9십만)
⑭白族(바이족-雲南省:1백8십만) ⑮哈尼族(하니족-雲南省:1백4십만) ⑯哈薩克族(카자흐족-新疆省:1백3십만)
⑰黎族(리족-海南:1백2십만) ⑱傣族(다이족-雲南省:1백1십만) ⑲畬族(서족-折江省:7십1만)
⑳傈僳族(리수족-雲南省:6십3만) (21)仡佬族(거라오족-貴州省:5십8만) (22)東鄉族(둥샹족-甘肅省:5십만)
(23)拉祜族(라후족-雲南省:4십5만) (24)水族(수이족-貴州省:4십만) (25)佤族(와족-雲南省:3십9만)
(26)納西族(나시족-雲南省,四川省:3십만) (27)羌族(창족-四川省:3십만) (28)土家族(투가족-靑海省,甘肅省:2십4만)
(29)仫佬族(무라오족-廣西省:2십만) (30)錫伯族(시버족-新疆省:1십9만) (31)柯爾克孜族(키르키즈족-新彊省:1십6만)
(32)達斡爾族(다워얼족-新疆省,黑龍江省:1십3만) (33)景頗族(징포족-雲南省:1십3만)
(34)毛南族(마오난족-廣西省:1십만) (35)撒拉族(사라족-靑海省,甘肅省:1십만) (36)布朗族(부랑족-雲南省:9만)
(37)塔吉克族(타지크족-新疆省:4만) (38)阿昌族(아창족-雲南省:3만4천) (39)普米族(푸미족-雲南省:3만3천)
(40)鄂溫克族(어원키족-內蒙古:3만) (41)怒族(누족-雲南省:2만8천) (42)京族(징족-廣西省:2만2천)
(43)基諾族(지눠족-雲南省:2만) (44)德昂族(떠앙족-雲南省:1만8천) (45)保安族(바오안족-甘肅省:1만6천)
(46)俄羅斯族(러시아족-新疆省:1만5천) (47)裕固族(위구족-甘肅省:1만3천)
(48)烏茲別克族(우즈벡족-新疆省:1만2천) (49)門巴族(먼빠족-티베트자치구:9천) (50)鄂倫春族(어룬춘족-內蒙古:8천) (51)獨龍族(두롱족-雲南省:7천) (52)塔塔爾族(타타르족-新疆省:5천) (53)赫哲族(허쩌족-黑龍江省:4천)
(54)高山族(까오산족:4천) (55)珞巴族(쿼바족-티베트:3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