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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낚시하기 최고로 좋은 기회였습니다.
고생한 집사람과 여행겸 낚시를 겸해 멀리 남쪽나라 통영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텐텐님도 낚아 함께 하기로 했지요.
추석 당일인 오전 11시 길을 나서며 네비를 검색해보니
통영까지 도착 시간이 오후 4시 30분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집을 나오자 마자 길에는 차량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네비의 도착 시간은 자꾸만 늘어만 갑니다.
대전까지 엉금엉금 기어가다보니 4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결국 통영에 도착하니 오후 7시 30분입니다.
더 큰 문제는 텐텐님이 막히는 길 피한다고하다가
길을 잘못 선택해서 밤 9시가 되어서야 도착을 했습니다.
그사이 우리 부부는 거제섬붕어님을 만나 통영전망대에서 그윽한 식사를 즐겼습니다.
거제섬붕어님이 9시까지 오면 해상팬션에 들어 갈수 있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버렸으니 예약되어 있던 팬션에 들어 갈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해상팬션은 저수지의 좌대나 마찬가지로 바다에 좌대형태의 팬션을 지어 놓은곳입니다.
물론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고 편히 쉴수도 있는곳이지요.
결국 급하게 다른숙소를 찾아 헤메던 끝에 통영의 한 팬션에서 편하게 쉴수가 있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거제섬 붕어님과 이곳 통영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
전망대 식당에서 삼겹살 구워 먹고
나와서 아직도 도착못한 텐텐님을 기다립니다.
결국 너무 늦어 배를 띄우지 못한다고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이로써 바다낚시도 물건너갔습니다.
릴도 준비하고 바다낚시 준비도 다 해 가지고 왔는데...
감생이 볼락등이 잘 나온다고 하는데...
늦은밤 거제섬붕어님이 어렵게 방을 구해 안내해준 곳이 통영의 한 팬션입니다.
팬션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
태풍은 무슨...
바다가 잔잔하기만 한데...
일기예보가 틀리기만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침이 밝아오자 밖으로 나와 보았습니다.
새로지은듯 깔끔하고 정겹습니다.
3층에서 휴식중인 텐텐님 모습도 보입니다.
시골 한적한 바닷가입니다.
앞 도로로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습니다.
이국적인 모습의 가로수.
팬션 내부입니다.
새로지은 집이라 너무 깨끗합니다.
복층이라 다락방도 있습니다.
위에 침대도 있네요.
안방의 침실...
편안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일찍 아침을 먹고 거제도로 향합니다.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도 그치고...
바람의 언덕은 드라마 촬영을 한곳으로 알려져 너무나 유명한곳이 되었습니다.
맛보세요~~
하지만 쉽게 내 주지는 않습니다.
할머니들이 야무지게 장사합니다.
번데기, 소라, 거북손...
탁트인바다 풍경.
시원한 바람이 빰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바람의 언덕 풍차...
에헤이~~
뭐 하는 겨?
때로는 동심으로 돌아 갑니다.
환갑진갑 다 지났어도 하라면 합니다.
뛰어~~~
높이 뛰어 봅니다.
물이 있으면 꾼이 있지요.
크릴새우를 뿌리며 진지하게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나도 바다 릴대 가지고 왔는데...
바람의 언덕 초입에서 잡히는 감생이...
한 낚시꾼이 잠깐 사이에 잡은 감성돔치어들입니다.
외도로 가는 유람선입니다.
배삯 17.000원 +외도입장료 11.000원 = 28.000원
단 타는곳이 여러곳이라서 타는곳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찍어 놓은 사진을 확인하고 즐거워 하네요...
마냥 즐거운 시간입니다.
단체사진도 찍어보고...
말뚝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자동으로~~
주차요금은 3.000원...
돈 벌더군요.
오래 머무는 사람들이 없으니 회전이 빠릅니다.
하루 몇백은 쉽게 버는것 갔습니다.
사진의 일부 구간은 무료~~
바람에 돌아가야 하는 풍차...
하지만 전기로 돌아 가는듯 합니다.
어떻게 돌아가든 그림은 좋습니다.
동백나무숲.
포구로 내려오지 않고 위에 차를 대고 내려오면 이길로 오게 됩니다.
그냥 감사해요.
교회지붕에 씌어진 문구입니다.
낚시꾼을 위한 좌대시설 같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우아하게 커피한잔하자고...
시원하니 좋은 테라스에서...
주문해 놓은 커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통영으로 나와 1시간이 넘게 달려 갑니다.
원산저수지에서 다시 거제섬 붕어님을 만났습니다.
바리바리 싸 오셧습니다.
귀하디 귀한 민어.
저는 처음으로 먹어 보았습니다.
정말 맛이 좋더군요.
통영에서는 제사상에 꼭 올라가는 생선이라고 합니다.
가오리찜.
탕국까지 가져 오셔서 아주 멋진 식사를 합니다.
음식을 너무 많이 가져 오셨네요.
원산지는 터가 엄청나게 센 곳이랍니다.
3박 4일 정도는 해야 붕어를 만날수 있는데
나왔다 하면 4짜이상이 랍니다.
이곳이 거제섬붕어님 포인트라고 하는데 딱 한자리 나옵니다.
떡붕어가 많아 중층낚시를 하는포인트라네요.
이곳도 탐이 나지만 터가 너무 세서 패스~~
우리를 안내해 주신 거제섬붕어님.
이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2시간여를 달려 갑니다.
통영에서 남해까지는 가깝고도 먼 거리더군요.
지도상에 보면 바로 옆 섬이지만 멀리 돌아가다보니 2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다른저수지도 둘러 보고 물반 고기반이라는 이곳에 자리잡습니다.
텐트를 치고 노숙 준비를 한 후 대를 펴고 있는 텐텐님...
먼거리를 안내해 주고 다시 돌아가신 거제섬붕어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모님들께도 대 한대씩 들려 드렸는데...
싸가지 없는 붕어들이 인사를 안합니다.
한마리라도 나와 주면 난리 날 텐데 말이지요.
다음에 낚시 오면 우선 당신들 낚시대 부터 펴 달라고 할게 뻔한데요.
앗싸~~~
한수 걸었습니다.
2미터가 넘는 수심에서 올라오는 붕어의 손맛은 그만입니다.
9치 붕어가 첫수로 인사를 합니다.
미끼는 옥수수...
촌 붕어들이라 글루텐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하긴...
꾼들이 바닷가에 왔으면 바다낚시를 하겠지요.
우리처럼 붕어 낚시 하는사람이 있겠어요?
동네사람에게 민박집 물어 보며 낚시 왔다고 하니
당연히 바다낚시 온 줄 아는지 포인트까지 설명해 줍니다.
붕어 낚시 하러 왔다고 하니 이상한 사람 취급합니다.
바다 낚시 안하시구요?
그리고 어둠이 내린지 얼마뒤...
다시한번 입질...
8치 붕어입니다.
이곳은 하룻밤 낚시에 8치부터 허리급까지 40수는 기본으로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날 예보되어 있던 태풍과 호우 주의보로 인하여 낚시가 어려워 졌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얼마후 8치가 조금 넘는 붕어가 한수 나오고...
9시가 조금 지난 시간
텐텐님이 철수를 하자고 합니다.
늦은밤부터 7미터 넘는 바람이 불고 호우 경보가 발령 되었다고...
아무리 텐트를 잘 쳐 놓았지만 버티기 힘들것 같아 철수를 합니다.
10시간을 달려와 만난 남해의 붕어.
9치급이지만 힘은 좋았던 붕어입니다.
겨울에 다시 만나러 갈께~~
그리고 늦은밤 망설임끝에 서울로 돌아가기로 하고 출발을 합니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집사람.
3박 4일 일정으로 멀리까지 왔는데...
이미 하동까지 접어들었는데 아쉬워 하니 하룻밤 묵고 다시 삼천포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텐텐님네는 이미 멀리 갔기에 우리부부만 남았습니다.
모텔에서 하룻밤 쉬고나니 많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호우 경보가 내리고 장난이 아닙니다.
삼천포로 내려가기에는 무리가 있을것 같아 그냥 귀가길에 들어 섭니다.
차량정체소식이 들려오길래 국도로 쉬엄쉬엄 올라가기로 합니다.
가다보니 섬진강 강가입니다.
그렇다면 재첩국 먹고 가야지요.
화개장터입니다.
재첩국 파는곳이 많아 한그릇 먹고 가기로 합니다.
조영남의 노래속에 있는 화개장터.
너무 많이 알려진 노래라 화개장터도 묻어 갑니다.
이것이 재첩국.
작은 민물조개인 재첩이 들어 있는 담백한 조개국입니다.
한그릇에 1만원...
감자전을 하나 시켰더니 감자를 갈아서 부친것이 아니라 통감자를 썰어서
부침개 가루 묻혀 부친것이네요.
감자전 하나에 1만원.
그런데 맛이 별로~~
아침겸 점심식사를 그렇게 하고 국도를 따라 북으로 북으로~~
전주와 군산을 지나고 또 부여를 지납니다.
공주까지 왔는데도 막히는곳 하나 없습니다.
아산쪽을 향하다 생각난곳이 산들 낚시터.
지나가는길에 있습니다.
집사람보고 하룻밤 오케이? 하고 물으니
마음대로 하셔~~
그래서 찾아간곳이 산들낚시터 일명 수철리지입니다.
비가 내리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옵니다.
잔교 좌대에도 몇몇 손님이 계시네요.
사장님을 만나니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하지만 좌대가 빈곳이 없다고 합니다.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도 좌대는 꽉꽉찻네요.
이곳도 예약이 끝났다고합니다.
관리실 앞이라 딱인데...
연잎이 피어나고 있는 이곳이 관리실앞 좌대입니다.
광덕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수철리지...
물이 맑고 수심이 깊은곳입니다.
여름에도 모기가 없을 정도로 청정지역입니다.
노지의 화장실입니다.
깔끔하게 새로 지어 놓았습니다.
외래어종이 없는곳...
그러다 보니 잔챙이 붕어가 바글바글합니다.
토종붕어는 물론 떡붕어도 많고 새우도 많고...
낮에는 작은 붕어들이 덤벼 낚시가 어렵다네요.
밤 낚시를 해야 큰붕어들이 붙는다고 합니다.
대형좌대에 들어가시는분들 배에 함께 타고 구경갑니다.
방이 넓직합니다.
벽에는 에어컨이 떡하니...
작지만 냉장고도 있고...
위성 TV와 커피포트.
밖에는 식탁까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옆좌대에도 손님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관리실의 맞은편 잔교좌대입니다.
낚시를 하고 싶었지만 좌대도 없고 바람까지 불어오니 포기합니다.
다시 집으로~~
인주사거리에 오니 잠깐 길이 막힙니다.
그곳을 빠져 나오니 다시 속도를 낼수 있습니다.
아산방조제를지나 조금 올라오다 보면 길가에 있는 국수집에 들려 저녁을 먹습니다.
어죽 칼국수...
7.000원
맛이 좋습니다.
그런데 해물칼국수.
비추입니다.
해물칼국수에 대하 2마리와 조개 2개가 전부입니다.
그리고는 버섯만...7.000원 내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 남해에서부터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의 여행...
비만 오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여기저기 구경하며 쉬엄쉬엄 올라왔을것 같습니다.
3박4일의 일정으로 찾아갔던 통영.
하지만 통영이 아닌 남해에서의 5시간 짬낚시로 마감을 하고 말았습니다.
먼길 달려갔던것이 너무 허망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 알아두었으니
올겨을에는 해남이 아닌 남해로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