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해악
다른 모든 취미들과 마찬가지로, 등산 역시도 여러가지 해악이 있다.
개념을 갖추고 즐긴다면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전부 개념있게 즐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중독성이 상당하기에 등산에 미치면 절대로 주말에 가족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지
않고 등산만 하고 돌아다녀 가정불화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평일에도 심심치않게 직장을
빼먹고 등산을 하러 다녀 직장도 잃고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기도 하며, 그런 와중에도
무리하게 가산을 탕진해 히말라야 산맥이며 로키 산맥이며 외국의 등산명소를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숱하게 일어난다.
조선일보에서 발행하는 월간 '산'이나 다른 등산 월간잡지인 '사람과 산'을 보면 그런
사례를 숱하게 볼 수 있다.
여기까진 그래도 개인 혼자 피해를 받는 일이지만 한국 특유의 집단주의적인 군대문화와
똥군기가 결합되면 자기 혼자만 즐기는게 아니라 멀쩡히 쉬는 부하 직원을 강제로 끌고
나와 산을 오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퍽 자주 만들어진다.
♧ 등산충이 욕먹는 이유.
체력 소모가 많은 야외활동이기 때문에 도박, 술, 담배에 중독된 사람들을 예방하는데도
등산이 활용되지만,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한다는 사람들이 정상에 오른 후나 하산 이후
술판을 벌이고 만취상태가 되어 귀가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쯤되면 역효과의 결정체. 오히려 하산 이후에 마시는 술 한잔의 맛을 느끼려고 등산하는
사람도 숱하게 볼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등산을 한다는 사람들이 고기판을 벌이고 술을 마시는 꼴을 보고 있으면
대체 왜 등산을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이다.
또한 이렇게 만취한 등산가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수단에서 취객으로
행패를 부리는 일이 잦아 더더욱 눈꼴사나운 시선을 받고 있다.
노상방뇨에 구토에 아주 온갖 괴상한 꼴은 다 보이고 있다.
거기에 등산을 위해 자연을 망친다는 비난도 오랫동안 나오고 있다.
사람이 좀 더 편하게 가고자 산 곳곳에 등산로나 대피소/안내소를 조성하면서 길을 아스
팔트나 시멘트, 우레탄 등으로 밀어버리거나, 산의 일정 부분을 깎아버리거나, 나무를
베어내거나 하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까지는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문제이지 등산가 개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의식이 부족한 등산가들이 산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가스 레인지로 요리를 해먹거나, 담배를 피고 담뱃불을 끄지도 않고 집어던지거나,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를 챙기지는 못할 망정 그대로 버린 채 떠나버리는 등 일일이 설명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게다가 새벽에 올라가서 야호~~외치는 소리가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지적은
오랫동안 있어왔지만 달라진 게 없다.
거기에 등산가서 도토리나 산나물을 닥치는 대로 뜯어오거나 긁어모아서 다람쥐들이나
멧돼지같은 산짐승들이 굶주리게 만드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러니 배고픈 멧돼지가 도시까지 출몰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자연을 즐기는 취미가 오히려 자연을 파괴하는 일이 되어버린 셈이다.
단 등산객의 임산물 채취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산에 있는 풀과 과실의 영양이나 질, 양에 비해 농민들이 경작하는 채소와 과실의 영양
이나 질, 맛이 월등히 좋으며 한 장소에 있는 양도 많기 때문에 산짐승이 민가나 경작지에
침입하는 것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 지성이 있는 사람들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해서 벌어먹고 살면 약간은 초라할지 몰라도 위험부담 없이 살아나갈 수 있으나, 사회적 징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둑은 항상 있다.
사람이든 야생의 동물이든 '편하고 풍족한 길'에는 유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가령 맹수의 경우 일반적인 맹수의 경우 인간 사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반면, 일단
인육의 맛을 보거나 야생동물을 사냥할 수 없을 정도로 노쇠하거나 다친 맹수들이 인간
사냥에 훨씬 적극적이다.
케냐의 고스트 앤 다크니스의 사례, 참파왓, 쿠마온의 식인 호랑이의 사례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야생동물의 민가 침입에 대해 단순히 '먹이가 없어서' 라고 일축하는 것은 오히려 해당
문제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히려 등산객의 무단 임산물 채취보다는 멧돼지, 고라니 등의 개체수 과잉이 훨씬 문제가
되는데, 이 부분은 등산객들이 하는 일에 비해 더 욕을 먹는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등산객들이 임산물 채취를 아무리 많이 해 봐야 해당 거주지에서 거주하는 입업종사자,
농민보다 많이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잘 즐기면 좋은 취미이지만, 가정과 자연, 안전을 도외시하다가는 취미생활하다가 인생
종치는 수가 있다.
올바른 등산가들이라면 숙지해 두자.
첫댓글 자앟 숙지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