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안동 학가산등산 기·종점 : 경북 안동시 풍산읍 광흥사 일주문 앞
02.안동 학가산등산 일자 : 2022년 10월01일(토)
03.안동 학가산등산 날씨 : 구름 조금
04.안동 학가산등산 거리 및 시간
05.안동 학가산등산 지도 : 대등 79에서
10월 첫날, 안동 학가산으로 간다. 10년전 천주마을에서 올랐으니 오늘은 광흥사에서 시작한다. 광흥사 부처님 복장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숨겨져 있었는데, 도난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흔적이라도 있는지 싶어서...일주문 우측 풀밭에 차를 세우고 경내로 올라간다.
일주문 인근에 수령 440년된 은행나무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다.
대웅전은 단청이 잘 되어있고 스님의 독경소리가 은은하다. 멀리서도 문살이 아름다워 보인다.
훈민정음에 관한 이야기는 없다.
실제 본절이 있을듯한 옴싹한 곳엔 응진전이 있고
이렇게 있고 내부는
세 부처 외에도 아난과 가섭을 모신 것이 특이하다. 훈민정음 흔적은 보이지 않아 허전한 마음으로 마당을 나서는데 진도개 한마리가 건성으로 짖으면서 반긴다. 우리가 경내를 꾸물대다 산행 첫발지인 해우소로 갔더니
저렇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릴 보고 짖은 것은 자기를 따라 오라는 신호였다. 2k 가까운 거리를 안내하였다. 참으로 영특한 녀석이었다. 지금도 머리 속에 그 모습이 삼삼하다.
천주마을로 가는 중간 삼거리인데 좌측으로 올라가면 복지봉이다. 우린 직진한다.
산소가 있고 학가산 정상부가 보이는 곳에 이르자 우리를 보더니 아무 보상없이 홀연히 되돌아가버렸다.
사진 찍을 겨를도 주지않고 우리 일행이 김밥을 주어도 되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뒷태가 멋졌다.
천주마을 입구인데 882미터되는 산이 아주 낮아보였다.
좌측은 천주마을 가는 길이니 우측으로 올라간다.
다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간다. 이정표가 친절하니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조금 올라가니 마당바위가 나왔다..
신선약수인데 효용이 다된건가. 여기서 우측으로 간다.
소나무가 많은 산이다. 호흡을 크게 하여
동학가산성에 도착한다.
학가산성 위쪽으로 로프가 걸려있고
전망대에 서니 바로 앞엔 복지봉이 보인다. 나중에 갈 예정이다.
좌측으론 조성산인지 모르는 봉우리가 보인다. 산기슭에서는 높게 보였는데...
요즘 말썽많은 통신시설을 지나가니
이런 삼거리가 나왔는데 하산하는 사람에게 난가대가 어떻느냐? 하니 차라리 국사봉에서 오래 머물라고 하였다.
전에 없던 데크계단이 나오고
곧 유선봉 안내도가 나온다. 유선봉에 오르기전에
삼모봉으로 간다.
삼모봉에서 본 국사봉
창처럼 보인다고 삼모봉이라 하였네
삼모봉에서 서쪽을 찍었는데 깨스가 많아 ...
위험표지판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북쪽을 바라보니 영주시가지가 보이고
당겨보니 이렇게 보였다.
소백산도 크게 높아 보이지 않았다. 중앙에 천문대가 보인다. 좌측은 도솔봉이고 그 가운데로 죽령터널이 지나가겠지
멀리 봉화 청량산이 보인다.
당겨보니 ...
식사후 국사봉으로 간다.
사실상의 정상인 국사봉은 시루떡을 쌓아놓은 것같기도 하다.
이 계단을 오르면 일망무제인 시야이다.
하늘이 그동안 변화해 보이던 팔공산이 흐릿해졌다.
북쪽은 좀 선명한 편이다.
국사봉을 내려와 지척에 있는 능인굴로 가본다. 애련암은 10년전에 가보았다. 보살님이 권하는 차를 마다한 것이 걸렸다. 그 애련암엔 청음 김상헌 선생이 기거한 절이기도 하였다.
샘물은 마른듯
이제 당분간 상사바위로 간다.
상사바위 가는 길목에 또다른 학가산 정상석이 서있다. 국사봉보다 낮은 듯하고 시야도 없다.
어풍대에서 다시 상사바위쪽으로 간다.
서학가산성이 보이고
안동 김씨묘가 잇따라 나타난다.
안동 김씨묘에서 좌측으로 간다.
좀 험한 길을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거기엔 이렇게 이정표가 서있다.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상사바위가 나온다. 구경하고 다시 삼거리로 와서 당재로 내려간다. 상사바위는 내려가서 보아야 제대로다.
중앙에 복지봉이 보인다.
귀한 투구꽃이 반긴다.
생각보다 험한 길이다. 특히 도토리에 미끄러지지 않아야한다.
이름없는 무덤가에서 직진(살짝 우측)으로 간다.
좀 텁수룩한 길을 내려오니 당재에 도착하였다.
직진하여 몇발자국 옮겨 진행하여 좌측으로 이렇게 꺽어서 저기 독립가옥 앞으로 간다.
독립가옥 못미쳐 리번보고 좌측으로 들어간다.
들어가기전 상사바위를 보니
보는 상사바위이지 가는 상사바위는 아니다.
푸석한 길을 조금 가다가
임도를 만나 복지봉으로 오른다.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복지봉에 도착했다.
송이에 관심이 있어도 송이가 보이지 않았다.
복지봉에서 본 학가산 정상. 송신철탑이 어지럽게 보이고 좌측엔 국사봉이 보인다.
일단 복지봉에서 지풍리 방향으로 가다가 임도를 만나면 좌측으로 꺽는다. 길을 잘못 들어 알바를 하다가 제대로 길을 찾아내려갔지만
거의 등산 끝날 무렵 길을 잃고 작은 또랑을 건넌다.
바로 옆엔 광흥사 대웅전이 나왔다.
오전에 본 은행나무와 일주문에서 오늘 산행을 마치고
풍산읍 수동마을로 가서 서애선생 묘소를 찾아보았다.
수동마을 낮은 산에 선생의 묘소를 본 첫 느낌이 왕릉같다는 ...석물과 정자각만 세우면 ...
산소가에서 본 낙동강과 들판이 보인다. 이제 다시 풍산읍 낙동강가에 있는
체화정으로 가보았다. 체화정은 형제의 우의를 나타내는 말이라 하는데...
풍광도 좋고
글씨도 좋다. 사도세자의 스승인 유정원의 글씨라 하고 담낙재는 김홍도의 글씨라 한다.
다시 하회마을 앞 부용대로 가서 서애선생의 형님인 겸암 류운룡 선생을 모신 학천서원으로 갔는데 문은 닫혀있고
앞 들판엔 벌개미취(?)가 그야말로 흐드러지게 피었다.
다시 인근의 옥연정사로 가보았다. 여기서 징비록을 집필하였다는...
부용대에 서니 해는 지고 건너편에서 올려오는 음악소리가 귓전을 크게 자극하였다. 무슨 축제가 벌어지는 모양이다.
겸암정사에 갔을 땐 사물을 식별하기 어려웠다. 그 때서야 우리의 답사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