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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점 : 경남 남해군 남해읍 남해체육회관 02. 산행종점 : 경남 남해군 남해읍 오동마을 03. 산행일자 : 2016년 4월 23일(토요일) 04. 산행동지 : 호산광인과 태용 05. 산행날씨 : 흐리고 지극한 황사 06. 산행지도 07. 산행코스 : 남해체육관--->체육시설 끝--->망운산 진입 및 안내도--->편백나무숲--->정자--->관대봉--->삼거리--->망운산 정상--->철쭉군락지--->임도 망운사방햐--->일주문--->좌측 너덜지대--->화방사 안내판보고 오동방향--->오동마을(11k,6시간) *여기서 남해체육관까지 30분 걸어 원대복귀 08. 찾아가기 : 남해고속도로 진교.남해IC--->남해대교--->남해읍--->남해여자중학교 혹은 남해체육관 09. 산행일기 : 오늘은 새로운 만남의 연속이었다. (1) 최고의 황사와 만남 미세먼지와 황사가 결합한 오늘 하루는 하늘이 짙은 회색빛이었습니다. 언약이 미리 되어있은 지라 취소하기도 매몰차 그냥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충주 제천의 동산이나 강진의 주작산으로 갔을 것입니다. 아니면 진안의 마이산을 오랫만에 동행하는 산우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 모든 선택지를 포기하고 그래도 가까운 남해의 망운산으로 갔습니다. 투명한 하늘 아래 빛나는 산봉우리를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자연재해라기보다 인간의 과오로 생긴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2) 배낭을 검색하는 산불감시요원과의 만남 체육관 제일 뒤쪽에 마련된 망운산 진입로에 잘 꾸며진 안내도 곁에 산불요원이 지키고 섯습니다. 크나큰 배낭을 맨 두 사람이 다가서자, "배낭 한번 검사해도 될까예?" 속으로 오늘 거룩한 성찬은 틀렸다고 생각한 호산광인 왈, "그리하이소"하고 배낭을 내맡겼습니다. 다행히 배낭의 제일 밑바닥까지 손이 못미쳐 버너는 놓쳤나 봅니다. 저의 등산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 가슴속 깊이 각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망운산은 남해의 진산이니 그걸 아끼는 마음이 강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3) 철쭉군락지에서 초등학교 동창과의 만남 관대봉부터 시작되는 멋진 조망은 사물이 희미하게 보여 창선의 대봉산, 납봉, 송곳산 등이 섬위에 살짝 떠있는 물체로만 보였습니다. 이럴 땐 더 안타까움이 배여납니다. 혹시 몰라 정상에서는 청명한 하늘이 될지를 기대하며 올랐습니다. 정상에 서니 시야는 더욱 나빠져 이젠 더 기대할 것이 없다고 여겨져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철쭉은 아직 철이 덜 들어 그냥 엉상한 겨울나무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쪼구려 앉아있던 세사람의 남정네가 호산광인이 10미터 정도 다가갔을 때 "혹시 새금산산악회 아닙니까?" "아닌데요"할 찰라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었습니다. "현동이 아이가?"했지요. 세 사람 초등학교 동창들이라 수십년 만에 만나는 행운을 누렸지요. 길가에서 주운 가방을 두고 어떻게 처리할 지 몰라 하산하는 호산광인에게 물어본 것입니다. 하여튼 너무 반가워 호산광인이 사진 한컷을 찍자고 제안하였지요. 우리 일행은 서둘러 하산해야할 입장이라 몇 마디 말도 나누지 못한 채 헤어져야했습니다. 오늘 여러 만남에서 운전하면서 부산으로 오는 길에 그 동창들의 얼굴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남해체육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저길로 올랐습니다. 체육시설 최북단에 정상을 향하는 기점이 있습니다. 화기는 내려놓고... 팔각정으로 향합니다 편백이 잘 조림되어 호흡을 크게 해봅니다. 창선도가 희미합니다 미색이었을텐데 많이 퇴색된듯 합니다 금산은 보이지 않습니다. 납봉과 송등산은 확인됩니다 저멀리 설흘산 능선도 드러납니다 노간주나무 관대봉은 생각보다 우뚝합니다. 여기 평평한 곳에서 성찬을 즐깁니다. 곡차도 마십니다. 안주는 최근의 정세이고요 한국방송 중계소도 보이고 우측엔 정상도 보입니다 금오산이 왜 저렇게 작게보인는지 모르겠습니다 멀리 설흘산 우측은 여수이지요 봉우리가 남해를 호위하고 있는듯 합니다 망운산 정상을 중심으로 3개의 긴 능선이 남해읍을 향하고 있습니다 중계탑 아래 서면의 남상으로 빠지는 능선인듯 합니다. 거기가 고향인 친구는 지금 서울있고요 노량 앞바다인데 참 흐릿하네요. 부산 금정산의 금정샘같네요 관대봉 서있는 친구말고는 수십년만에 우연히 철죽군락지에서 만났지요. 가방이 중매쟁이입니다 일주문 지나 좌측으로 급하게 꺽습니다 장산처럼 너덜지대가 많네요 여기서 오동마을로 하산합니다. 그냥 화방사가는 길을 버리고요 돌탑에서 다시 정상을 바라봅니다 전에는 알았는데 또 잊었습니다 여기가 오늘 산행의 사실상의종점입니다. 여기서 30분 이상 걸어 체육관으로 갑니다 망운산 계곡엔 물도 많습니다. 아산저수지라 하네요 체육관에서 다시본 망운산. 날씨좋은 날 다시 기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