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동감전(감동,지금의 감전역 부근)철길에서 본 사상 들판, 왼쪽 학장들판, 뒤쪽 엄궁 들판, 앞쪽 감전 들판,
멀리 뒤편 중앙에 가덕도가 보인다. ("연동개"님이 올려주신 귀한 사진이다)
중고등 시절 사상역에서 범일역 까지 기차통학 할때 사상역에서 주례동 사이의 경부선 통근열차 차창으로 보이던 넓디 넓은 사상 들판 모습이 눈에 아른 그린다. 봄에는 푸른 싹들이 메마른 들판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여름에는 청록빛깔 벼가 들판을 물들이고 가을에는 누른 나락의 황금물결이 들판을 수 놓았으며 겨울의 황량한 들녘에 파란 보리싹이 힙겹게 돋아나면 야속하게도 그 위에 흰 눈이 내려 들판을 백색으로 뒤덮기도 하였다.
1951년 현 학감(학장감전)사거리에서 백양산 방향으로 촬영한 모습, 좌측 경부선 사상역, 우측 동감전(감동,지금의 감전역 부근)마을이 보인다. 중앙에 우뚝솟은 산이 백양산이다. (이 사진도 "연동개"님이 올려 주셨다)
통근열차는 아침 출근시간에 맞추기 위해 이른 시간에 운행하기 때문에 기차 타는 우리 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에 등교하는 학장초교 후배들의 모습을 통근열차에서 볼 수 있었다. 멀리 엄궁에서는 학장천 둑길을 따라오다 들판 논길을 걸어서 등교하고 주례와 구덕골, 학성, 장문안, 새밭, 통쟁이골 아이들도 들판 논길을 가로 질러 등교하고 낙동강둑 밑에 사는 장인도,이발섬 아이들도 들판 논길을 걸어서 등교한다. 학장초교가 들판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1956년 학장동과 학장초교
2010년대 학장동과 학장초교, 예전에는 들판에 둘러싸인 학교였는데 지금은 공장에 둘러싸인 학교가 되고 말았다.
1966년, 사상역에 도착한 통근차에서 내려 회산 기슭을 거쳐 뽀뿌라마치에서 학장초등학교 사이의 코스모스 꽃길을 걸으며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를 흥얼그리고 정원의 허무한 마음도 읊조리면서 학장초교옆에 있는 홍깨마을 집으로 간 기억이 난다.
1950년 8월 주례, 학장 지역(구글 아트컬처에서 모셔온 사진이다)
1955년 대한석유저장주식회사(코스코:Korea Oil Storaje COmpany)사상저유소와 주례마을
1955년 학장 감전 주례 들판, 중앙에 학장초교가 보이고 멀리 낙동강너머 김해(현 강서구)쪽 풍경도 보인다.
주례 사상저유소(코스코, 현 주례 럭키아파트)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위 저유소 사진 2개는 "ㅅㅁㅅㅁ72"님께서 올려주셨다)
통근 열차를 타기 싫을 때는 홍깨마을에서 학장 들판과 학성마을 포구나무를 지나 학장천 아래길을 거쳐 주례입구 냇바닥을 건너 주례본동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서면에서 내렸다.
나이가 들어가니 사라져 버린 고향의 흔적을 자꾸 더듬어 보게 된다. 푸르렀던 그 시절이 아련하니 그리워서 일 것이다.
1947년 사상 지역
1968년 사상지역, 사상공단 조성 초기 모습. ("화기치상"님이 올린 사진) (사진추가)
2009년 사상 지역
첫댓글 첨부사진은 옛적 평화로운 분위기는 없지만
카페에 있어도 잘 언급되지 않는 장면입니다.
사상공단이 들어선 후 절정기였지 싶네요.
1950년 8월 풍경 속 일대도 포함하고 있고
변화 전후의 대조가 잘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https://m.cafe.daum.net/sajin7777/CZwf/451
그렇네요 사상들판의 모습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모습. 좋네요..
전에 보았을때 공장지대인데도 산뜻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개한 사진의 촬영연도 힌트는 현 사상구청 자리 바로 뒤에 있는 대순진리회성주지회 부산도장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92년도에 착공하여 '94년도에 완공했다고 하니 공사중이라 건물이 들어섰다고 보더라도
'92년 이후의 모습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홍깨
지도에는 그 자리에 아무 표시가 안 되어 있지만
외벽에 새겨진 문양을 보니 대순진리회 건물이네요.
94년 완공이라면 93년 전반이라 봐도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