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는 4월. 공교롭게도 월요일. 그리고 살짜쿵 그짓말 하는날. 분기의 새로운 첫날. 금,토 술로 목운동 하고. 일욜은 방콕으로 충전시켰다. 어김없이 아침은 밝아왔다.
힘차게 시동을 걸고 하루를 파주에서 시작한다. 인천서 내 손님을 내려주고 다음손님을 기다린다. 어느새 길가의 개나리는 활짝 피었다. 곁에 있던 버드나무도 질세라 파란 순을 내밀기 시작한다. 바닷바람이 차가운지 속도가 늦다. 정서진 끝자락은 갈매기도 아직 도착을 안했다. 남쪽에서 오는 배가 소식도 없다.
강화도 갯바람을 맞으라고 짐이 나를 부른다. 얼마전에 쭈꾸미와 함께 이틀을 보낸 친구의 별장을 스치고 섬동네를 가로지른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이곳. 8월이면 또 가야하는 100키로 울트라 마라톤 코스. 낯설지 않다. 양도면 사무소에서 럭셔리하게 한 똥하고, 싣고온 의자 100개를 넘겨주니 내 손에는 거금 7만냥이 주워지네. 돌아나오는 들녘은 봄맞이 하는라 분주하다.
초지대교를 건너고 일산대교를 넘어 또다른 손님을 싣고서 내달리는 올림픽대로는 개나리가 만개를 했다. 여의도 주변의 벗꽃도 옷을 채려입으려는지 움찔거린다. 오늘은 차가 밀려 차창을 열고 그 움을 보고싶은데 도와주질 않는다. 내가 이 시간에 이리 빨리 이곳을 통과해본적이 없다. 오늘은 벗꽃이 쑥스러운가보다.
하남에서 임무를 마치고 내일 주머니를 채우러 광주로 자리를 옮겼다. 내일의 목적지는 양주. 집으로갔다 다시오려면 시간낭비 기름낭비. 의정부 동생집으로 왔다. 조카녀석 학원끝나고 이제오네. 시켜놓은 치킨에 나도 소주 한 잔하고 오늘을 마무리 한다. 하루가 짧은데 쓸말은 왜이리 많은지. 우쒸! 낼 부터는 짧게 쓰까나? 그보다 하루가 더 길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벚이 활짝 만개하는 날
그날은 하루가 길겁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