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아홉 글자(求願九字,
일평생 기억(記憶)할 말(文句))
심완 박전상환
1.
인생(人生)에 잊지 말고
꼭 기억(記憶)할 아홉 글자
인간사(人間事)
세상살이(存在世上)
후회 없는(無悔)
인생 비결(人生秘缺)
똑바로 보고 또 듣고(察聞)
뼛(骨髓) 속까지 새겨라
2.
첫 번째
불요파(不要怕)니
두려워(恐怖畏心) 하지마라
그 어떤 상황(狀況中)에도
머뭇거릴 필요(必要) 없다
그 누굴(無誰人) 만나더라도
당당(當當)하게
맞서라
3.
두 번째
불요기(不要棄)니
그 무엇(是何)도
포기(抛棄)마라
아무리 힘(苦痛 險難) 들어도
솟아날 구멍((天崩牛出) 있다
하늘(天)은
자기 스스로(助)
돕는 자(自)를
돕는다(助)
4.
세 번째
불요회(不要悔)니
후회(後悔)할 일 하지마라
지나간 모든 날(過去之事)들
후회해도 소용 없다(無所用)
괴로워 할 그 시간(苦悔間)에
더 흘려라(노력)
땀방울(汗)
5.
몆 번(再次)을
강조(強調)해도
무리수(無理數)가
없는 그 말(言說辭辯)
6.
내 마음(心) 내 영혼(靈魂)에
뼛 속까지 새겨 둘 말(刻心言)
7.
불요파(不要怕)
불요기(不要棄) 의지(意志)
잊지마라(銘心勿忘)
불요회(不要悔)
8.
이러한
아홉 글자(九字秘缺)
명심 각심(銘心刻心) 되새겨라
세상에 펼쳐 놓는
나 자신의 말과 행동
책상 앞 좌우명(案座右銘) 삼아
최고 최선(最高最善)
다하라
9.
두려워(驚畏心) 하지마라
아직 오지 않는 미래(未來事)
절대(絶對)로
포기(自抛自棄)하고
후회(後悔 懺悔)할 짓
하지말자(다짐)
가슴 속(胸中) 새겨둔다면
잘못(誤謬)될 일 없더라.
ㅡ 마음그릇 心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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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글자(九字)의
인생 비결(人生秘缺)
마음그릇 心椀 박 찬
不要怕(불요파)
不要棄(불요기)
不要悔(불요회)
라고 하는
말(文章 文句)이 있다
이 문장 속에는
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
산골짜기 마을에
신동{천재) 소리를 듣는
소년에게
경험이 풍부한 어른들이
이렇게 권(충고)했다.
"
이제는
세상에 홀로(單身) 나아가
더 많은 것(文物)을 보고 듣고
배워 봐야 할 때가
아니겠느냐 ?
"
그러나
소년(청년)은 망설였다.
홀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남겨놓고
혼자 도시(都市)로
떠나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한 달여를 고심한 끝에
그는 스승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다.
그러자
스승은 그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난 후에
붓글씨로
《불요파(不要怕)》
세 글자(三文字)를
써 주었다.
이 것은
"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 "
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조용하고 엄숙하게
말하기를
"
우리네 인생에는
아홉 글자의 비결(秘缺)이
있다고 전해 온단다.
내가 오늘 너에게
세 글자를 써주었으니
청년이 될 때까지
이 글자(文句)대로 따르면
크게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
신동 소리를
듣던 소년(청년)은
스승의 집을 나서며
깨달았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감에
실제로는
자신의 가족(家族) 걱정보다
앞선 것은 마음 속의 두려움
즉 미래(來日)에 대한
불확실한 두려움이었다.
그는
넓은 세상으로
자신있게 뛰어들어
경향(京鄕)
각지(各地)에서 몰려든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며
실력을 겨루었고
마침내
카다란 성공의 문턱에
들어섰다.
당당한 청년이 되어
남 부럽지 않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항상 마음 속에는
번민(煩愍 걱정 근심 번뇌)의
연속이었다.
세상에는
내노라하는 인재(人材)들이
그야말로 넘쳐나고
수도 없이 많았다.
성공을 향해
한 계단을 오를 때마다
더 많은 경쟁자(競爭者)와
부딪쳐야만 했다.
그래서
경쟁에서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이
신동(神童) 소리를
듣던 소년(청년)이었던
그를 늘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다.
명절을 맞아
고향(故鄕)으로 돌아온
그는(소년 청년)
스승을 찾아가
다시 더 좋은 가르침을
청(간청)했다.
스승은
그의 성공담을 들으며
미소를 짓더니
이번에는
《불요기(不要棄)》라는
세 글자(三文字)를
써 주었다.
"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결단코
포기하지 말아라.
"
라는 뜻이었다.
"
이제 너는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아홉 글자의 비결(秘缺)
가운데
여섯 글자를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인생의 비결 가운데
3분의 2(절반 이상)를
이미 알게 되었으니
크게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
그는 성급하게
금방 싫증을 내고,
포기하거나
스스로
조급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조금 더 점잖고 진중(鎭重)하게
마음의 여유(餘裕)를 가지고
세상을 둘러봐야겠다는
지혜(智慧 슬기)를 얻었다.
세월(歲月)이 흘러
그는 중년(中年)이 되었다.
꽤 성공했지만
그 자리에 오르는 동안
마음의 상처(傷處)도
많이 받았다.
특히
자신의 곁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을
사소한 오해(誤解)나
이해관계의 충돌 때문에
잃어야만 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의 한계(限界)와
무능력을 자책(自責)하기도
했었다.
고향에서 연락이 왔다.
그토록 존경하고
따르던 스승께서 돌아가셨다는
비통한 소식이었다.
부랴부랴
귀향(歸鄕)한 그에게
스승님이 남기신
편지(編紙) 한 통이
건네졌다.
사느라 바빠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인생의 비결 아홉 글자》
그 가운데(中)에
《마지막 세 글자》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을 터였다.
스승남의
마지막 편지를 뜯어보니
역시 세 글자
《불요회(不要悔)》가
쓰여져 있었다.
"
나 자신
스스로가 시작한 일은
결코 후회하지 말라.
"
라는 의미였다
젊은 시절
그 어떤 두려움도 없이,
단 한번도 포기함이 없이
열심히 살아왔다.
그 것에 대한
모든 댓가(價値) 또한
꽤나 치른 것 같다.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그렇지만 어찌 하랴.
두번 다시 돌이킬 수 없이
이미 지나가버린 일인 것을
중년의 그는
더는 과거의 일로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여전히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길이
현실 앞에 놓여 있다.
그러니
자꾸 지나간 일들에 대해
붙들리거나, 매달릴 까닭이
없는 것이다.
스승님의
마지막 유훈(遺訓 가르침)이
그의 가슴 속에 편안하게
스며들었다.
"
ㅡ 하략(下略) ㅡ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와같이
보고 듣고 배웠다.
- 終 -
경상북도 포항 구룡포
별빛총총한
깊고 깊은 산골 초가삼간두옥
묵우당(墨友堂 글벗터)에서
마음그릇 心椀 박 찬
(박전 상환)
두손모음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