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14장에는 딤나 혼인 잔치에서의 수수께끼 사건이 언급되었습니다. 당시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낸 수수께끼를 해결하지 못하자 삼손의 아내를 통해 해답을 알아냅니다. 그리하여 이에 격분한 삼손은 아스글론 사람 30명을 쳐죽이고 그들의 의복을 벗겨 블레셋 사람들에게 상품으로 주었습니다. 여기 본문에는 전장의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딤나를 떠났던 삼손은 시간이 지나자 다시 아내를 찾아 장인 집으로 갔고, 본장은 이때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1. 삼손의 복수극
1) 블레셋 곡식 단을 모조리 불 태움
장인 집을 찾은 삼손은 아내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장인은 먼젓번 혼인 잔치 때 있었던 수수께끼 사건으로 삼손이 아내를 버렸기에, 자신이 그 딸을 블레셋 사람에게 주었노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격분한 삼손은 여우 300마리를 잡아 두 마리씩 꼬리를 묶고 그 묶인 꼬리 사이에 불붙은 홰를 달아 여우들이 그 불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단에 붙이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지방 블레셋 사람들의 모든 곡식 단과 밭들은 불에 타서 하나도 추수를 하이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블레셋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 보복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원수 나라 백성들에 대한 심판이요, 응징이었습니다.
a.신앙 세계에 중간 지대는 없다(왕상18:21)
b.혼인 잔치 수수께끼 사건(삿14:14)
2) 삼손의 아내가 죽음을 당함-비참한 파국
블레셋 지경의 곡식 단이 쑥대밭이 되자 블레셋 사람들은 크게 격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 모든 일이 삼손의 아내와 그 아비 때문이라고 생각한 블레셋 사람들은 두 부녀를 살해하고 그 집을 완전히 불에 태워 버렸습니다. 이리하여 삼손의 결혼은 완전히 파국을 맞고 실패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보면서 하나님 안에서 신앙의 사람과 믿음의 혼인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믿음의 혼인을 통해 신실한 가정을 이루어야 할 책임과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불신 혼인을 삼가라(고후6:14)
b.부모의 교훈에 귀기울이라(엡6:1)
2. 동족에게 붙잡힘
1) 블레셋 군사들이 이스라엘 마을을 급습함
삼손으로 인해 블레셋 지경의 한 마을이 쑥대밭이 되자 블레셋은 도무지 이를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에서는 군대를 동원하여 삼손을 응징하려 하였습니다. 상황이 이 정도 되자 삼손이 은신해 있는 에담 지역 주민들은 큰 위기감에 봉착했습니다. 군대가 마을을 급습하면 마을은 온통 불바다가 될 것이 뻔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을 주민 3,000명을 동원하여 삼손을 체포하고 사전에 삼손을 블레셋 군대의 손에 넘겨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돈이 탐나서 스승을 로마 군병의 손에 팔아 넘긴 가룟 유다의 행실과도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는 비록 자신이 다소 손해 보고 희생을 당하더라고 위기에 처한 이웃 형제를 돌아보는 그런 사마리아 사람들과 같은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a.스승을 판 가룟 유다(마26:47-49)
b.이웃을 돌아본 선한 사마리아 사람(눅10:33,36)
2) 삼손이 동족에게 사로잡힘
이스라엘 사람들은 3,000명을 파견하여 삼손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순순히 동족의 손에 묶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졌습니다. 이런 삼손의 자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태도는 동족을 팔아 넘겨 자기 생명을 건지겠다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겁하고 이기적인 자세와는 완전히 상반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자신의 존귀한 생명을 버려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자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삶을 자세를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a.주님의 희생적 사랑(빌2:5-7)
b.잘못된 사랑(딤후4:10)
3. 단신으로 블레셋 군대를 물리침
1) 혼자서 천 명의 블레셋 군사를 쳐죽임
포박되어 블레셋 군사 앞에 끌려 나간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에게 나오는 순간 하나님의 신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삼손은 결박을 끊어 버리고 나귀의 턱뼈로 천 명의 블레셋 군사들을 삽시간에 쳐죽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 하나님이 도우시는 사람은 인간의 상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랍고 위대한 일을 이루어 냅니다.
a.삼손의 괴력(삿14:19)
b.하나님의 능력(막10:27)
2) 하나님에게 도움을 요청함
블레셋 군사들을 쳐죽인 삼손은 광야에서 큰 갈증을 느껴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큰 일은 능히 해내면서도, 사소한 일에는 자칫 시험에 빠지고 위기를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성도들이 위기와 시련 앞에서는 순교를 하면서도 박해를 이겨내나, 가볍고 사소한 유혹과 타협 앞에서는 쉽게 넘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성도들은 항상 깨어 있어 어떤 사소한 일에도 실족하거나 신앙을 상실하는 슬픈 일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하겠습니다.
a.깨어 있으라(마25:13)
b.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전10:12)
결론
삼손은 비록 자신이 죽을 뻔했음에도 결코 남을 해롭게 하지도, 불평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늘날 자기의 잘못조차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은 이때에 우리는 이런 삼손의 희생적이고 헌신적이며 순교적인 신앙 자세를 우리 신앙의 모범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