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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남도여행 2015.3.29~31
지난달부터 거제도 대명콘도를 예약해놓고 거제의 공곶이 수선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우리집에도 수선화 몇포기가 꽃봉우리가 터지면서 예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수선화 대단지에 가서 보고 싶기에-- 꽃이 피는 개화시기 맞추기는 꽤나 어렵다. 3월말경이 피크라는 정보로 3월29일부터 2박3일을 잡았다. 29일 일요일 아침 10시가 가까워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달린다. 워낙 오랫만에 승용차로 여행에 나선거라 그만 실수를 저질렀다. 대전 지나 비룡분기점에서 무주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만 지나쳐버렸다. 집사람한테 미리 파악해보고 오지 않았다고 잔소리를 들었다. 결국 회차하여 비룡-무주-함양으로 달린다. 오랫만에 장거리 운전을 하니 허리도 아프고~나이란 속일수 없다더니--역시 무언가 몸의 컨디션이 문제다.
진주를 거쳐 통영에 도착했다. 점심시간도 지났다. 차안에서 요기는 좀 했지만 배가 고프다. 통영에서 유명한 도다리쑥국집을 인터넷에서 찾았다. 서호시장의 분소식당이다. 시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에 들어가니 이미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손님이 많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도다리쑥국이다. 이쪽 사람들은 원래부터 이름난 봄메뉴지만 서울이나 내륙지방 사람들은 잘 알려지지않은 메뉴인데 요즘은 워낙 방송과 인터넷으로 알려져 모르는 사람이 없다. 봄에 잡히는 도다리가 맛있다는 "봄도다리"에다 새로 돋아나는 봄 쑥이 어울려 환상적인 맛의 컴비를 이룬다. 얼마전 을지로입구 충무집에서 좀 비싸다고(18,000원) 느끼긴 했지만 시원한 맛에 반해 맛집탐방으로 페이스북에 소개한 일이 있었다. 서울집과 비교도 해볼 겸~서울에서는 냄비(가스)불에 끓이면서 도중에 쑥도 듬뿍듬뿍 넣어주는데 반해 이집은 아예 큰 가마솥에서 끓여 나오기에 쑥을 더 넣고 할 수가 없다. 맛은 비슷한데 좀 얼싸한 맛이 있었다. 알고보니 청량고추를 넣은 탓이다. 가격은 15,000원이니 서울보다 3천원이 싸다.
고픈 배를 도다리쑥국으로 배를 채우고 다음 목표 행선지인 거제로 향한다. 꼬불꼬불한 고개 도로를 지나 거제로 진입하여 우리가 묵을 대명리조트를 찾아간다. 통영,거제는 여러차례 다녀갔고 가까이는 작년 가을 소매물도 갔다오면서 통영 몇곳을 들렀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집사람은 거제의 대부분의 관광명소를 가보지 않았단다.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우선 내일과 모레 오전까지 다닐 목적지를 정했다. 첫날인 오늘은 쉬고 둘째날인 내일은 거제의 지심도부터 가고 오후에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지인 수선화 마을인 공곶이를 구경, 그리고 바람의 언덕,신선대까지-- 마지막날은 장사도를 오전에 보고, 오후 올라가면서 시간이 되면 길목의 포로수용소까지 보기로 예정했다.
대명리조트에 도착하여 숙소로 짐을 챙겨 방에 들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 풍경-아이들 놀이터인 각종 예쁜 시설이 있고 그 뒤로 자그마한 섬을 끼운 바다풍경이 온통 시선을 잡아맨다.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오션뷰가 더없이 아름답게 보인다. 모든 객실이 바다로 향해 있다니--설계가 기가 막힌다. 초고층 리조트 객실이지만 우리는 5층이다. 취사가 가능한 콘도형과 미취사용 클린형 이 있단다. 우리방은 취사형이지만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다.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리조트 내 식당 메뉴를 보았더니 뷔페뿐이다.깜짝 놀랐다. 인당 49,500원이다. 역시 촌놈이다. 놀라서 "안돼~" 하면서 자동차 키를 찾는다. 밖으로 외식하러~ 차로 10분이내에 장승포항에 먹거리가 많다. 좀 별란 것이 먹고 싶다. 저녁은 간단히 멍게비빔밥으로 했다. 성게비빔밥도 있는데 자연산이 아니라 식당주인이 멍게를 권한다. 처음 먹어보는데 맛이 괜찮았다. 내일 지심도 첫 배를 타야한다. 오늘 운전하느라 힘도 들고해서 일찍 잠자리에-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날씨도 화창하고 온화하다. 지심도를 가기위해 장승포항으로 갔다. 장승포항에는 외도,매물도 가는 선착장과는 별도로 지심도 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었다. 근처 기사식당에서 아침 백반을 먹었다. 기사들이 이용하는 집은 인정이 된다. 역시 탁월한 선택을 한셈. 첫배 시간은 8시30분. 배타는 시간은 15분~ 모처럼 시원한 바다의 파고를 가르며 신나는 여행길이다.
통영 서호시장 도다리쑥국으로 유명한 식당 서호시장 도다리쑥국 서호시장
리조트 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동백섬-지심도(只心島) 한마디로 지심도는 천연원시림이 잘 보존된 경치가 빼어난 섬이다. 마음심 心자를 닮았다고 지어진 이름. 0.356평방키로의 작은 섬으로 일제강점기 포진지,일본군보급소,탄약고 등이 있어 우리의 아픈 과거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심도는 동백꽃이 전섬을 덮어 동백섬이라고 불린다. 동백꽃이 지금 한창이다. 동백나무 외에도 후박나무,천선과나무와 대나무도 많이 자란다. 길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자존심이 강한 꽃이라 결코 추하게 시든 얼굴로 매달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바닥의 붉은 동백을 누군가 정성스레 하트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또 매화 가지 끝에다 동백꽃을 꽂아놓아 "웬 매화등걸에 동백?" 하며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새소리가 요란하다. 동박새 소리다. 이 섬에서도 팔색조가 있다는 뉴스가 난 후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보았다고 인터넷에 올린 자를 보지 못했다. 그런 행운이 나에게 있을리가 있겠나--해안절벽이 있는 마끝에서 내려다 보이는 절경~지금도 눈에 선하다. 마끝에 우뚝 서 있는 고사목도 인상깊었다. 아래쪽 해안에 가물거리는 사람모습이 보인다. 낚시꾼이다. 풍랑이 심하면~부럽기도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동백터널이 보인다. 동백나무가 엉크러져 만든 동백터널--동백꽃이 바닥에 지천이다. 사량도에서도 동백터널을 본 일이 있지만 여기서 또 터널을 지난다. 젊은 연인끼리 걷는 길로 소문나 있다. 민박집도 많다. 1시간반가량 산책하면서 아기자기한 풍경과 꽃구경을 즐겼다. 지심도 유람선은 두시간마다 배가 다녀서 배를 놓치면 다음 배로 가면 된다. 우리는 10시50분배로 돌아가기로~
지심도에서 장승포에 돌아와 오후 스케쥴을 들기전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장승포항의 횟집으로~ 막썰어회를 택했다. 저녁에 장어구이를 먹을 요량으로-- 몇가지 종류의 회를 섞어서 만든 모듬회이다. 회를 상추와 초장으로 쌈싸 먹으며 매운탕으로 입가심을 하고 오후 첫 순서인 공곶이로 향했다.
처음 먹어보는 멍게비빔밥 천연자연휴양림 지심도 광고판 지심도 유람선 선착장 지리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 지심도-전국 걷고싶은 길 17선에 들어 있다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지심도 도착 배에서 하선한 관광객들 지심도 소개 마음 心자처럼 보이나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동백
천선과나무/민박집광고 데이트길
하트 모양을 만든 동백꽃/오디오가이드는 스마트폰으로 지심도를 다운로드 받으면 오디오가이드 장소마다 설명이 나온다. 너무 예브다.꽃도 예쁘지만 정성도 아름답다. 마끝 마끛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팔색조
천년고사목/지심도의 자가발전소도 있다.
낚시꾼이 보인다./일본군배급소 전쟁이 실감난다.
가게집의 이름도 아름답다/길 안애를 하는 동박새
해돋이 맞는 장소/봄철에 붉은 단풍이
돌 장식이 예쁘다./포 진지
동굴처럼 보인 곳이 일본군 탄약고란다. / 길에는 싱싱한 자태로 떨어진 동백이 지천이다. 운동장처럼 넓은 곳이 나온다.
대숲도 제법 많다. 원시림-세상만사를 잊고 싶다. 동백터널을 지난다. 동백터널
털머위는 섬에서만 보이는--/방향표지석
해안선전망대와 해식절벽 해식절벽
일본 욱일기 게양대/동박새가 돌아가래요 대숲,사군자의 죽이 생각난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매화등걸에 동백꽃이- 부두 동백섬 관광객들
막설어회로-
공곶이의 수선화 이번 여행의 첫 목적인 공곶이 수선화를 보러 떠난다. 설레는 마음으로- 거제8경의 하나인 공곶이는 팔순이 넘은 강명식씨 부부가 반평생 가꾼 4망여평의 자연농원(개인사유지)으로 3-4월에 동백꽃과 노란 수선화가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또한 천주교 발상지로, 일운면 예구에서 공곶이,서이만,지세포로 잇는 천주교 순례길이 조성되어 있다.우리는 예구마을에서 주차(무료)하고 공곶이 탐방길로 올랐다. 입구에 공곶이 팬션이 예쁘게 단장하고 반긴다. 탐방로 계단길을 올라서면 멀리 내도가 맞은편에 보이고 급경사길을 따라 동백터널을 지나면 드디어 노란 수선화가 양 옆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밭으로 정리되어 시골 삽작문처럼 관광객이 못 들어가게 문을 걸어두었지만 안은 훤히 보여서 눈으로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는데는 지장이 없었다.더 내려가니 넓은 농원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수선화가 광활하게 펼쳐저 있다. 지금이 절정인 시기이다.
붉은 동백,노란 수선화,분홍의 복사꽃,하얀 목련,또한 노랑색의 개나리가 다같이 농염한 색상을 자랑하며 꽃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심신의 힐링장소-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바닷가로 나오니 몽돌해변이다. 동글동글한 돌이 하나하나 탐이 날 정도로 예쁘다. 넓은 바위돌에 앉아 파란 물을 바라다 보니--아니 물고기가 곡예를 하듯 튀어 오른다. 카메라로 잡아보려고-샷다를 계속 누른다. 숭어떼란다.
다시 오던 계단길을 올라갈 생각을 하니 부담이 되었는데 가만히 보니 다른 여행객들은 왔던 길이 아니라 나무 데크길로 가고 있다. 우리도 따라서 갔더니 천주교 순례길로 이어진다. 방향표시에 따라 가니 주차장이 있는 예구로 나왔다. 봄나물을 파느라 현지 아줌마들이 호객을 한다. 집사람이 바쁜 걸음을 멈추며 여행 가서는 그 지방에서 뭐라도 사주어야 한다면서 주저없이 보따리를 만든다.짐꾼이 있으니.
수선화 마을 공곶이 공곶이 안내
가는 길
신나는 여행길/팬션이 예쁘다 쉬어가는 곳 정자 탐방로 표시가 색다르다.
수선화가 숨박꼭질한다 동백꽃이 지심도 못지않게 많다. 노란 수선화가 만개했다. 수선화밭 끛없이 펼쳐진 수선화 색상이 진해 온 시선을 끈다.
안쪽은 수선화 바깥쪽은 해안 동백도 안지겠단다. 마치 열대지방에 온 것 같다. 복사꽃도 한창이다. 드넓은 바다 해안길을 걷다.
곳곳에 이쁜 돌 안내가-/끝없는 수선화 돌담집이 정겹다. 몽골돌 해안
순레길과 겹친다./예구마을로 가야-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목련꽃도 한창/하양수선화
노란수선화
바람의 언덕/신선대 다음 목표인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내일 갈 장사도유람선 타는 저구항쪽 방향이다. 차라리 어제 이곳과 장사도를 갈걸 그랬나싶다. 같은 방향으로 왔다가 내일 다시 와야 하다니--이곳도 TV에서 1박2일팀이 다녀간 곳인 모양이다. 곳곳에 1박2일의 촬영 흔적을 남겼다. 그래서 관광객이 더 모이는가 보다. 해안 높은 곳에 운동장처럼 넓은 평지가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과연 바람의 언덕이 실감난다. 출렁이는 파도를 내려다 보니 해안절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맞은편 더 높은 곳에 풍차가 서 있다. 거기까지 가 보자며 걸어오른다. 내려다보이는 해안선이 너무 아름답다.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 이웃에 있다. 탐방 데크길을 따라 들어가니 깎은듯한 바위가 높이 서 있고 주변은 수많은 세월동안 파도와 조류에 깎인 절벽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돌아오는 길에 예쁜 야생화가 반갑다고 눈웃음 친다. 너무 예쁘다 그냥 갈수가 없어 카메라로 담아온다.
다시 숙소에 들러 리조트를 산책했다. 손자들 생각이 났다. 애들이 놀기에 너무 시설이 좋다. 그러나 멀어서 과연 올수 있을까? 잠시 쉬고 저녁식사를 위해 장승포로 향했다. 예정된 바다장어구이가 메뉴다. 장어구이 1KG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장어탕과 밥 반공기로 식사를--메뉴판이 재미있다. "꼬리치는 장어구이". 싱싱한 느낌이 드는 멋진 표현이다.
바람의 언덕 광고 바람의 언덕에 오르는 데크길
1박2일팀이 다녀간 곳/예쁜 야생화가 시선을 잡는다. 바람의 언덕 물밑이 훤히 보인다. 책을 쌓은 듯 마치 채석강 같은 느낌 풍차가 잇는 곳으로 풍차 신선대 가는 길 우람한 신선대 신선대는 신선이 놀았던 곳? 해안의 바위가 아름답다. 해안선을 따랄 걷고싶다. 바다 물색이 너무 아름답다.
긴 데크길로-/도로에 서 있는 신선대 안내판 드디어 장어구이집에 꼬리치는 장어구이-노릿노릿 막갈스럽다.
장사도 거제도 현지에 가서 물으니 장사도를 꼭 가보란다. 여태껏 외도는 여러차레 다녀갔지만 장사도는 처음인데 이곳 역시 개인 사유지 섬으로 외도처럼 식물을 심고 가꾸고 하여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특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알려져 우리나라 관광객 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도 많단다.아침 첫 배가 저구항에서 9시30분이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리조트 체크아웃을 일찍하고 리조트 내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시레기해장국을 시켰는데 된장과 멸치의 구수한 맛이 입맛을 돋구었다.오면서 차에 기름을 가득 넣고 왔는데 이미 바늘이 저 밑이다. 장사도로 가면서 주유를 했더니 장사도 배삯을 3천원할인권을 준다. 두사람 6천원을 벌었다. 승선권과 입장료가 따로이다.(인당 입장권 8,500원,승선권 15,000원).남부면사무소 옆 저구항에 장사도 유람선 선착장이 있었다. 시간이 되니 관광버스가 몰려든다. 한국 아줌마,중국 아줌마들이 선착장 배타는 입구에 세워둔 '별 그대"의 남자 주인공 김수현군(피켓)과 나란히 사진 찍느라 야단들이다. "어쩌면 이렇게 잘 생겼니?" 하면서--한사람 빠짐없이 개별적으로 자기 스마트폰에다 사진을 남긴다. 아줌마들이란 참 희한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요우커들을 안내하는 한국인과 얘기를 나눠본다. "별 그대" 때문에 엄청 많은 관광객이 오는데 호텔에 숙박하면서 꼭 가이드를 찾는다고 한다. 그는 관광호텔 총무이사로 어쩔수 없이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장사도는 베낭을 멜수 없단다. 어쩔수 없이 차에다 두고 카메라와 물만 들고 승선했다. 배를 타고 17분가량 되니 장사도에 도착했다. 갈매기들이 끝까지 따라온다. 갈매기밥(새우깡)맛을 잊을 수가 없나보다.
장사도는 총면적 약 118,000평 중 3만평이 개발되어 코스를 이루고 있다. 길이 1.9km 폭 400m의 긴 뱀 모양이라고 장사도(長蛇島)라기도 하고 누에처럼 생겼다 하여 잠사도라고도 불린다.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는 10만그루의 동백,후박등 나무와 풍란,석란 등 희귀식물이 많다. 팔색조 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18개코스에는 코스마다 특색있게 식물과 조각을 배치하여 이름을 명명하고 1,0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숲이 관심을 끌게 한다. 한려수도의 정취를 관광하면서 푸른 바다구경도 하고 전망대에서는 12머리의 조각상도 볼만하다. 야외공연장에는 음악과 공연이 열리는 그야말로 문화해상공원이다. 식물마다 이름표를 붙여놓아 참고가 되고 온실속의 열대식물도 특색이 있었다.
봄 가랑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고 관람하는 분위기도 괜찮다 비가 많이 오면 불편하겠지만 그럴 정도는 아니었다. 코스별로 2시간 예정으로 되어 있었으나 대략 1시간 40분이면 관람이 모두 가능하였다. 곳곳에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안내가 있어 드라마 매니아들에게 어필하려는 속셈을 충분히 알겠다. 입항과 출항 장소가 달랐다. 같은 시간에 떠나는 배가 3대이다. 통영이 2대, 거제 저구항이 1대이다. 우리는 저구로--가장 큰배이다. 무려 278명이 타는 큰배다. 한번은 와볼만한 곳이다. 저구항에 내려 곧 있을 딸 생일에 쓸 좋은 미역을 사서 싣고는 일정을 모두 마쳤으니 귀가하는 일만 남았다.
리조트 산책
장사도 유람선
중국관광객도 보인다. 장사도 가는 선경호 물쌀을 가르며 갈매기 친구들 장사도 도착 장사도 까멜리아
돌아볼 순서 별에서 온 그대
어서오세요
여러 식물들이 환영한다. 온실도- 바깥으로 눈돌리면
예쁜 돌장식이 귀엽다/분재도 대단하다. 분교에 휘날리는 태극기 동심의 추억
돌절구/조각물 무지개다리
곳곳에 순서별 안내가/전망대 내려다 보이는 무지개다리 달팽이 공주가 누워 있다.
식물 안내 개구장이 오줌누는 장면/누나는 눈을 가리고
온실속의 열대식물들 귀가하는 노 부부 벚꽃과 동백의 조화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가 여러군데- 마치 수채화 그림을 그린듯
공연장소
12머리 조각상 유치환 시인의 행복
석양의 부엉이 전망대에서도 촬영
수생식물원/작은 교회 미인도 전망대
색의 향연
어머니/연리지 가는곳 꼬마들의 합창 아름다운 합창에 귀 기울리며
사랑의 조각상 개나리도 질세라 동백꽃길을 걸으며 통영향 2배 거제향 선경호 같은 시간에 비가 내린다. 통영 활어시장에서
점심은 장어탕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더이상 관광은 포기하고 빠른 길로 서울향-- 2박3일의 남도 봄맞이여행 모처럼 장거리 드라이브가 끝났다. 예전 같지않은 운전감각, 나이 탓으로 돌려야 할지 아니면 운전기회가 적은 탓인지 하여간 좀 무리한 것 같다. 그러나 아내와 같이 여행하는 코스는 늘 마음이 맞아서인지 기분이 좋다. 집 부근에 오니 저녁시간이 다 되었다. 중국집에서 저녁까지 먹고 깜깜하던 집에 환히 불을 켠다. 우리집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여기도 조금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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