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종의회, 종헌 선포 54주년 맞아 의미 되새겨
12월 21일,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서 기념법요식 봉행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 “종헌·종법, 종단 발전 나침반 ”
천태종 종의회는 12월 21일 오후 3시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제54주년 종헌 선포 기념법요식’을 봉행했다.
천태종이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과 천태종 중창의 큰 원력이 녹아있는 종헌을 선포한지 54주년을 맞았다. 종헌 선포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기념하는 법석을 열었다.
천태종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는 12월 21일 오후 3시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무원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을 비롯한 종단스님, 종의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4주년 종헌 선포 기념 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 예하는 원로원장 정산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천태의 법화 이 땅에 꽃을 피워 정법의 깃발이 법계에 휘날리는구나. 조목마다 창종의 정신이 녹아있는 종단의 기틀을 바로 세우는 초석이라. 큰 뜻을 세우고 함께 모인 사부대중이여. 거룩한 가르침의 바다에 등대가 되어 어둠을 비치는 불빛에 의지하여 국운 융창과 인류 평화의 성취를 위해 무진등을 널리 전하여 무명장야를 밝히며 일심청정의 정진으로 무량한 공덕을 쌓아 성불의 길 힘차게 나아가십시오.”고 가르침을 내렸다.
법어 후 종의회 부의장 경천 스님은 종헌 선포문 낭독했다. 이어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종단의 종헌을 선포한 지 54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종헌의 선포와 종법의 제정 등으로 이어져 온 우리 종단의 역사는 이제 21세기 한국에서는 확고한 위상으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종헌 선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세운 스님은 “우리 종단의 종헌은 사부대중의 변함없는 약속이다. 법은 구성원간의 약속이며, 법의 존재는 구성원간의 약속의 존재”라며 “종도의 화합과 종단의 발전 그리고 구제 중생의 지남으로 종헌과 종법이 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 종헌 선포 54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가 종의회를 비롯한 종단의 모든 기관과 종도를 화합과 협력 그리고 상생의 도리를 일깨우고,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념사에 이어 총무원장 무원 스님 축사에서 “종헌 선포 54주년 기념식 봉행을 축하드린다. 밤낮없이 종단의 종헌을 수호하며 종단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을 비롯한 모든 의원님들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무원 스님은 “지난 54년 동안 우리 종단은 종헌에 담긴 무량한 지혜와 자비를 근거로 자아완성에 정진하면서 변해가는 시대에 맞게 모든 중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교세 확장과 종단의 위상을 높여왔다.”며 “오늘 54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가 종헌의 가치를 드높이며 전법교화에 박차를 가해 종단발전의 굳은 토대를 다져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종의회 사무처장 도선 스님의 사회와 책임부전 진철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법요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감사원장 진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법어 △종헌 선포문 낭독 △기념사 △축사 △종의회 의원 및 내빈 소개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제54주년 종헌 선포 기념법요식에서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도용 종정예하의 법어를 대독하고 있는 원로원장 정산 스님.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54주년 종헌 선포 기념법요식에 참석한 종단 스님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감사원장 진덕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다.
종헌 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는 종의회 부의장 경천 스님.
집전을 맡은 책임부전 진철 스님.
종의회 사무처장 도선스님이 사회를 보고 있다.
종헌 선포식에 참석한 재가 종의회의원.
종헌 선포 기념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