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울 모친의 해장을 위하여,
따끈한 떡국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모든 음식은 막내가 준비했고,
나는 먹는 부분을 거들었고... ㅋㅋ
참고로,
필요한 모든 재료는,
현지에서 구입했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산과 호수를 향해...
그런데,
하늘에는,
구름이 하나도 보이질 않고...
아마도,
술을 따르고,
간절하게 빌었던 것이 적중한 듯... ㅎㅎ
너무,
호수만 즐긴다며,
자기도 한번 봐달라는 녀석이 있고...
커다란 녹용까지 달고 있는 사슴은,
남의 집 앞마당에서 풀을 뜯고 있는데...
고기는 안 먹는다 치더라도,
뿔이 탐나서 잡을 듯한데...
사슴과 조우를 하고,
산을 가기 위하여,
유황산(Sulphur Mountain)을 찾아왔습니다.
산은 2283미터이고,
정상까지 곤돌라가 운행을 하는데...
동생이,
산의 이름이 주정뱅이가 좋아하는,
Sulphur(술퍼)라고 하네요.
곤돌라를 타고 오는 동안,
하늘만 쳐다보느라고,
아무것도 기록하지 못했고... ㅠ.ㅠ
곤돌라에서 내려서,
비로소 주변을 살펴보는데...
술퍼산까지(Sulphur) 걸어오는 사람이 많아서,
이렇게 신발털이도 만들어 놨고... ㅎㅎ
정상에서,
밴프(Banff) 방향을 바라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구름이 없으니,
시야는 정말 좋고...
주변 봉우리들은,
자꾸만 술(막걸리) 생각이 나게 하고... ㅠ.ㅠ
고도가,
2300미터나 되는데도,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주변의,
다른 민둥산들은,
최소 3천 미터는 돼서,
나무들이 자라지 못하는 듯...
암튼,
술퍼산(Sulphur)에서,
막걸리 한 사발 했으면...
Sulphur는 유황이라는 말이고,
영어 발음은 술푸르라고 하는데...
자꾸만,
동생이 알려준 술퍼가 생각나고...
그리고,
여기까지 땀 좀 흘리고 올라와서,
막걸리 한 사발 하면 최고일 텐데!!!
술퍼산 아래에는,
조그만 구름이 걸려있는데...
산,
호수와 나무,
그리고 흐르는 강물까지...
뭔가,
하나쯤 부족해야 하는데,
부족함을 찾을 수 없네요.
산 아래 계곡을 따라서,
고속도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저 길을,
매일같이 오갔지만,
항상 새롭게 느껴졌고... ㅎㅎ
참고로,
산행을 원한다면,
대부분 산을 걸어서 오를 수 있다고...
여기에도,
빨간 의자가 나란히 자리했고...
이 의자는,
캐나다 국립공원에 설치된 의자인데,
의자가 있는 곳은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고...
암튼,
잠시동안 의자에 앉아서,
지그시 눈을 감았고... ㅎㅎ
지나가면서 보던 산도 좋은데,
정상에서 보니 또 다른 모습이고...
겨울이 되면,
산 어디에서든,
스키를 즐긴다고...
이러니,
동계 스포츠의 왕국인 듯...ㅎㅎ
술퍼산 꼭대기에는,
이런 건물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서 기상관측을 하던 장소라고...
이 산은 두 개의 이름이 있는데,
유명한 온천이 2개나 있어서,
유황(Sulphur) 산 (Mountain)이라 하고...
다른 이름은,
샌슨이라는 사람이 30년 동안 저 장소에서,
하늘의 별만 보고 살아서 샌슨봉(Sanson's Peak)이라고...
전망대에는,
이렇게 멋진 곰도 살고 있다고 하는데...
곰은,
사람을 해칠 수 있다고 하니,
무조건 도망가거나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암튼,
술퍼산을 둘러보고,
이제는 밴프의 최고 멋진 장소로 이동을...
산을 내려와,
밴프(Banff) 시가지에 들렀습니다.
산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신호등인데...
주변 경관과 어울리라고,
신호등이 각각의 기둥에 설치되어 있네요.
여기는,
밴프에서 유명한 햄버거 집인데...
오늘은,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기 위하여,
잠시 들렀습니다.
햄버거를 구매하고,
조카가 핸드폰을 버리고 와서,
두 번째 들렀던 장소이고... ㅎㅎ
여기는,
그냥 고속도로 주변 공터입니다.
여기에 정차한 이유는,
조금 전에 구입한 현지식 점심을 먹기 위해서...
그냥 고속도로 갓길인데,
이런 풍경이라면,
꼭 들러보고 싶었네요!! ㅎㅎ
멀리 보이는 산은,
성산(Castle Mountain)이라고 하고,
산의 모양이 성(Castle)을 닮아서 그랬다네요.
듣기로는,
암벽을 타고 오르는,
많은 루트기 있다고 하는데...
그런 무모한 행동은 접고,
그냥 구경하면서 점심이나 먹기로... ㅎㅎ
우리나라 고속도로도,
졸음 쉼터라는 조그만 공간이 있듯이,
여기도 졸리면 쉬어가는 곳인데...
쉼터에는,
편의점은 고사하고,
아무런 편의 시설이 없는데...
유일하게,
화장실은 잘 구비되어 있었고...
햄버거는,
양도 엄청 많을뿐더러,
패티가 두장이나 들어있고...
고기의 맛도 좋고,
소스도 우리 입맛에 맞아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었네요!!
어쩌면,
야외에서 하는 식사라,
더 좋았을 수도 있고!!
가족과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제일 유명한 호수를 찾아 가는데...
내가 차를 싫어해서 그런지,
이 차는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깨우쳐 줬고...
기름 넣는 방법,
시동이 자동으로 걸리는 방법,
깜빡이를 켜는 방법 등등... (어쩌면 나만 몰랐을 수도 있고.)
겨울이면,
여기는 스키 천국으로 변한다고...
멀리 보이는 산 꼭대기에서,
여기까지 슬로프가 생긴다고 하는데...
난,
스키보다는 걸었으면 했고... ㅎㅎ
차는,
스키장에 주차를 하고 서틀버스로,
루이스호(Lake Louise)에 도착했는데...
여기는,
밴프를 찾는 사람은,
모두가 들리는 장소라고...
특히,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어서,
일부러 평일에 찾아왔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호수는,
유명한 공작부인의 딸이,
루이스라는 이름이라 그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이 호수는 해발 1600미터 높이에 있고,
겨울 날씨는 -50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도 눈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산에는,
아직도 만년설이 빙하처럼 쌓여있고...
저 물이 녹아서,
이런 호수가 생겼다고 하는데...
이런 호수에서,
카약(Kayak)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호수는,
정말 평온한 모습이지만...
겨울이 되면,
꽁꽁 얼어서,
그냥 평지처럼 된다고 하네요!!
암튼,
물 색도 좋고,
산과 나무도 너무 멋진 장소였고...
여름이라서,
국화처럼 생긴 풀도 꽃을 피우고 있는데...
여기는,
겨울이 8개월이고,
나머지 4달이(6~9월) 봄, 여름, 가을이라고...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내리는 눈은,
3미터나 된다고 하네요!!
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 장...
그런데,
모델이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느낌이고... ㅎㅎ
암튼,
멋진 장소가,
날 살려주길 기대하면서... ㅋㅋ
루이스 호수(Lake Louise) 위에는,
조그만 호수가 하나 더 있다고 하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그곳까지 다녀올 수 있다고...
그래서,
가보려고 했으나,
멀리 암봉까지 가야 해서 포기했고...
호수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호텔이 자리하고 있는데...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는 자본주의 논리가,
정확히 반영된 장소였고...
왜냐하면,
숙박비는 일반실이 최저 60만 원이고,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먹는 커피는 10만 원 이상 한다고...
(심지어 숙박하지 않는 사람은 입장도 안됨)
두 번째 호수는,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 하는데...
길이 나쁘지는 않은데,
주차장이 협소해서 셔틀버스를 이용했고...
암튼,
다음 호수는 어떤 느낌일지!!!
분명,
호수를 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내려다봐야,
제대로 호수를 볼 수 있어서...
지금까지,
계속 호수를 봤는데...
잠깐 동안이지만,
산을 걷다 보니,
계속 걸어서 끝까지 올라봤으면 했고... ㅎㅎ
물론,
겁이 많아서,
저런 절벽은 근처에도 가지 못할 거지만... ㅋㅋ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나무는,
이런 모습으로 자라고 있고...
나무는 삼나무 종류라고 하는데,
얼핏 보면 전나무처럼 보이기도 하고...
참고로,
이 나무의 용도는,
대부분 전봇대를 이걸로 만든다고...
호수를 만나기 전이,
작고 귀여운 녀석부터... ㅎㅎ
혹시,
보이기는 하나요??
우리나라 다람쥐는,
줄무늬가 선명하고 날씬한데,
이 녀석은 통통하게 살이 찐 듯...
조그만 언덕에 올라서,
호수를 바라보면...
조금 전 루이스 호수보다,
물색도 좋고,
주변 경치도 좋은 듯...
아무튼,
이놈의 호수는,
봐도 봐도 새롭기만 하고...
젊은 친구들은,
도시락(햄버거 종류) 들고 와서,
재잘거리며 즐기고 있고...
호수 이름은,
모레인(Moraine Lake)이라고 하는데,
6월부터 9월까지만 개방한다고...
왜냐하면,
빙하가 녹아야 호수가 생기는데,
겨울에는 물이 없고 눈만 있어서...
언덕에서 내려와,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려 합니다.
여길 방문할 때가,
추석 연휴였는데...
이 사람의 절반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었고... ㅎㅎ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배낭을 메고서,
호수나 산을 즐기는 사람이고...
이런 장소에서,
라면을 끓여서,
소주 한 병 했으면 좋은데... ㅋㅋ
참고로,
취사가 가능한 곳이,
의외로 많았고...
부모님은,
걷는 것이 힘들어서,
그루터기에 앉아서 모레인(Moraine Lake)을 즐기고...
나는,
잠시 계시라고 하고서,
호수 끝까지 다녀오려 합니다.
모레인 호수는,
크기는 작지만 경치가 너무 좋아서...
주변을 걷는 동안,
이런 모습이 계속되는데...
주변을 보느라고,
걷기가 힘들었네요!!
여기도,
산 정상에 있는,
만년설이 녹아서 만든 호수인데...
드디어,
눈이 녹아서,
호수에 도착하는 상류 지점인데...
물에 손을 담가보니,
얼마나 시원한지 깜짝 놀랐고...
덕분에,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너무 아쉬워서,
잠시 더 머물렀고...
흘러내린 물은,
아무런 색이 없는 맑은 물인데,
호수에 도착하면 옥빛으로 변하네요!!
여기가,
해발 1900미터나 된다고 하니,
그래서 물의 색이 변할지도 모르겠고...
산과 호수를 마치고,
다시 숙소에 왔습니다.
캔모어(Canmore)에서,
현지 음식을 먹기 위하여,
평점이 좋은 곳을 찾아왔는데...
이 집의 메뉴가,
Korean Fried Chicken과 Asia BBQ Sandwich라고...
현지식도 아니고,
통닭 먹기 위하여,
24000원 지불하기 뭐해서 그냥 집으로...
대신,
돌아오는 길에,
유명한 피자집에 들러서,
조그만 걸로 한판 준비했고...
물론,
메인 메뉴는,
막내가 준비한 부대찌개로... ㅋㅋ
식사가 있다면,
당연히 술도 함께... ㅋㅋ
이날이,
한국에서는 추석 날이라서,
여러 곳에서 안부 문자가 왔는데...
누군가,
보름달이 떴다며,
여기 달도 보내 달라는 요청을...
로키산의 달은,
누군가 한입 물어뜯은 듯... ㅎㅎ
그래도,
정성께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 단톡방에 올렸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이상한 변화가...
방에 있는 막내와 조카도,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오는데...
로키산에,
오로라가 보일 확률이 70%를 넘는다고...
그래서인지,
검은 하늘에 무지개 비슷한 모습이,
전깃줄 사이로 어슴프레 보이고...
1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하늘이 갑자기 이렇게 변하네요!!
마치,
레이저 쇼를 하는 것처럼,
변화무쌍하게 하늘이 변해가는데...
마지막 밤이라고,
산신령이 선물을 주는 듯...
10분 가까이,
하늘은 울긋불긋한 모습으로 변하고...
마치,
구름이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몽환적인 모습이 계속되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오로나는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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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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