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들도 즐겨 먹는 스프 중에 하나인 산라탕은 중국인 뿐만 아니라 미국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프이다. 대만에서는 만두나 쌀요리에는 꼭 따라 나오다 시피하는 스프이다. 말그대로 미국의 ‘치킨 누들 스프’ 같이 세계화된 중국음식이다.
대통령이 바뀌면서 한국에서는 갑자기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나 하고 다닌다. 이 곳 LA에서도 몇몇 분들이 모여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미국인의 입맛에 맞춘 한식을 맛 본적이 있는데 말 그대로 정체 불명의 음식을 만들어 놓고는 한식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이런 일을 하려면 최소한의 한식에 대한 지식은 가져야 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국의 내노라하는 몇몇 분이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는데 상당히 공감이 간다. 한식을 국제화한다고 해서 서양 요리를 이렇게 저렇게 섞은 후에 퓨전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식의 경우는 ‘코스화’시켜 나가야 한다. 먼저 코스별로 담는 그릇을 차별화 시켜야 하고 다음은 양념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한식은 말 그대로 갖은 양념을 쓰는 요리가 많다. 생각없이 양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에피타이저를 만들 때 쓰는 소스가 메인요리나 샐러드에도 이용하곤 한다. 즉 간장, 된장, 고추장을 아무데나 사용하므로서 음식전체가 같은 맛이 나게 되버리는 것이다. 이런 부분부터 체계화시키는 것이 첫번째 단추라고 생각한다.

돼지고기 Sliced Pork …… 3컵
표고버섯 Shiitake Mushroom ……2컵
두부 Sliced Tofu ...... 2컵
죽순 Sliced Bamboo Shoot …… 1컵
파 Green Onion …… 2큰술
감자전분 Wet Potato Starch …… 1컵
달걀 Egg …… 4개
치킨브로스 Chicken Broth …… 6컵
다크소이소스 Dark Soy Sauce …… 1작은술
식초 Vinegar …… 2큰술
설탕 Sugar …… 1큰술
라유 Chili Oil …… 1큰술

1_돼지고기는 채를 썰어 소금과 후추, 청주를 약간 넣고 재워 둔다.
2_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20분정도 담구어 두었다가 밑둥을 잘라내고 먹기 좋게 채를 썰어 놓는다.
3_죽순과 파는 채를 썰고 팽이 버섯은 밑둥을 잘라 놓는다.
4_달구어진 팬에 라유를 두르고 파를 넣어 약한 불에 향이 우러나오도록 천천히 볶는다.
5_어느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재워 놓았던 채썰은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6_돼지고기가 익었다 싶으면 분량의 표고버섯, 죽순, 팽이버섯을 넣고 부드러워 질때 까지 볶아 준다.

1_어느 정도 볶아 졌다 싶으면 다크소이소스, 식초를 넣고 끓인다.
2_한소큼 끓으면 소금과 후추가루로 간을 맞추면서 끓이다가 물전분을 넣어 되직한 농도를 맞추어 만들어 준다.
물전분을 만들 때 전분과 물의 비율은 1:2가 적당하며 요리가 아니고 스프의 경우는 농도를 조금 더 묽게 하는 것이 좋다.
3_채를 썰어놓은 두부를 넣고 부서지지 않도록 같은 방향으로 살살 저어준다. 그리고 끓으면 준비해 놓은 계란 흰자를 조금씩 부어 가며 같은 방향으로 살살 저어준다.
4_불을 끄고 라유와 참기름을 넣고 마무리 한다.
스프는 빨리 식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뚜껑이 있는 오목한 그릇에 담아내는 것이 좋다. 파티에서는 큰 그릇에 담아서 주걱을 놓고 개인 그릇에 따로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 해 놓는다.
미국의 중국 식당에서도 즐겨 먹는 산라탕은 만두하고 많이 먹지만 집에서 해먹는 경우는 속이 들어가 있지 않은 꽃만두를 쪄서 산라탕과 함께 먹으면 훌륭한 아침식사가 된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