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AI는 자본과 기술의 접근 장벽을 빠르게 낮추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술을 도입하고도 어떤 조직은 좋은 성과를 이루는 한편, 어떤 조직은 갈등과 혼란 속에서 침체한다. 오늘날 조직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 자체보다, 구성원의 마음과 관계를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세천 대표의 이번 저작이 지닌 독창성은 감사를 인성교육이나 개인의 미덕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저자는 감사가 신뢰를 형성하고, 신뢰가 협력을 촉진하며, 협력이 생산성을 높여 조직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한다는 인과관계를 체계화한다. 나아가 이를 심리학, 조직행동론, 경영학의 틀 속에서 융합하여 ‘마음생산성경영(Mind Productivity Management)’이라는 AI 시대의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으로 제안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지난 40여 년간 기업과 공공기관, 군대와 학교 등 현장에서 3,000여 회가 넘는 컨설팅과 교육을 수행하며 축적한 치열한 실천의 산물이다. 따라서 책 속에는 조직진단과 리더십개발, 조직문화혁신은 물론, 경영컨설팅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한 실행체계와 방법론이 함께 담겨 있다.
오늘날 많은 조직이 로봇과 AI도입, 조직혁신 등에 노력하지만, 정작 조직 내 신뢰와 협력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라는 본질적 과제 앞에서는 난관에 부딪힌다. 이 책이 제시하는 HERO(희망 효능감 회복탄력성 낙관성) 심리자원과 감사기반의 조직문화는 이러한 시대적 물음에 매우 현실적이고 명쾌한 해답을 제공한다. 반복적이고 정량적인 업무는 AI가 대신할 수 있지만,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며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는 일은 결국 ‘사람의 마음’이 해내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경제학은 오랜세월 자본과 노동, 기술을 중심으로 생산성을 설명해 왔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신뢰와 협력을 창출하는 구성원의 내면역량 역시 강력한 ‘생산자산’으로 재정의되어야 한다. 오세천 대표는 생산성의 지평을 조직과 기술을 넘어 사람의 마음과 관계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독창적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으며, 본 서는 그 결실을 체계적 경영모델로 승화시킨 귀한 성과라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새로운 경영이론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과 현장에서 지속적인 검증과 진화를 거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새로운 학문은 언제나 시대적 문제의식에 답하는 담대한 첫걸음에서 시작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마음생산성경영 모델은 AI 시대의 생산성과 조직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뜻깊은 학문적 시도이자, 이론과 현장을 정교하게 연결한 보기드문 귀감이다.
학문은 현실을 설명해야 하며, 좋은 이론은 현장에서 완성된다. 이 책은 그 두 가치를 묵직하게 조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마음생산성경영이 다양한 조직에서 한층 풍부하게 검증되고 발전하여, AI 시대 한국형 경영(K-Management)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AI 시대, 사람 중심의 새로운 경영을 고민하는 기업인, 공공 리더, 그리고 연구자와 실무자 모두에게 깊은 통찰과 실천의 길잡이가 되기를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2026년 7월
조성기 (한국생산성본부 전 경영연구실장 / 경제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