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비슷한 면적을 지닌 벨라루스는 가장 높은 산이 345m에 불과할 정도로 국토가 낮고 평탄하고, 1만 1천여 개의 호수와 2만개의 강이 흐르고 있다. 바다가 없는 벨라루스에서 호수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특히 국민들이 푸른 호수처럼 맑고 그윽한 눈동자를 갖고 있어 ‘푸른 눈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호수의 나라 벨라루스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은 북부의 ‘브라슬라브(Braslav)’ 지역.
무려 300여개의 호수가 밀집돼 있으며 1995년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콧대 높은 드리바 공주’와 ‘청년 브라슬라브’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전설은 이 지역 호수를 더욱더 신비롭게 만들어준다.
브라슬라브 지역 사람들은 호수를 터전 삼아 낚시와 사냥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멧돼지 사냥이 가능한데, 이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생계수단이다. 특히 돼지고기를 자작나무 숯으로 구워 만드는 러시아식 꼬치요리, 샤슬릭은 벨라루스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샤슬릭을 먹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은 보드카와 신명나는 음악! 낯선 이방인에게도 춤을 청하고, 음식을 나눠먹는 것을 즐기는 유쾌한 벨라루스人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