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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의 금강경 핵심강좌 제10회
제9. 일상무상분(제구 관념과 그 관념의 부정)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 부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 不.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성자의 흐름에 든 자’라고 불리지만 들어간 곳이 없으니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마음의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수다원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 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 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수보리야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何以故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왜냐하면 사다함은 ‘한 번만 돌아올 자’라고 불리지만 실로 돌아옴이 없는 것을 사다함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 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 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수보리야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왜냐하면, 아나함은‘되돌아오지 않는 자’라고 불리지만 실로 되돌아오지 않음이 없는 것을 아나함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 부.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不.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중생수자.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着我人衆生壽者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제 아라한이라 할만한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자아, 개아, 중생, 영혼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 제일 시 제일이욕아라한.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 第一 是 第一離欲阿羅漢.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다툼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 제일이고 욕망을 여윈 제일가는 아라한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저는‘나는 욕망을 여윈 아라한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 아란나행자.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不說 須菩提
是樂 阿蘭那行者.
세존이시여! 제가‘나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는 적정행을 즐기는 사람이다.
이수보리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以須菩提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수보리는 실로 적정행을 한 것이 없으므로 수보리는 적정행을 즐긴다고 말한다.’라고 설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第九 一相無相分
제구 일상무상분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須陀洹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須陀洹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오 須陀洹은 名爲入流로대 而無所入이니 不入色聲香味觸法일새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是名須陀洹이니다
시명수다원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須陀洹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須陀洹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다원이 생각하기를 ‘나는 수다원의 과위(果位)를 얻었노라’ 하겠는가?”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하느냐?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사뢰었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須陀洹은 名爲入流로대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왜냐하면 수다원은 ‘성인의 유(流)에 들다.’라고 이름하지만,
왜냐? 수다원은 名爲入流(명위입류)로대, 류에 들어갔다. 성류(聖流)라 그러죠. 출가한 거니까. 막 출가한 것입니다. 성류에 들어갔다 이 말이죠.
뭐 행자도 뭐 ‘행자스님, 행자스님’ 신도들이 그래요. 행자스님이란 말은 우리족보에 하~ 없는 말인데 신도들이 지어가지고 ‘행자스님, 행자스님’그러더라구. 참 신기하지. 막 지어 불러. (웃으심)
입류(入流)라 그러죠 행자, 출가해서 이제 우리의 성류(聖流)에 들어왔으니까, 수행자의 성류에 들어왔으니까, 그래 입류(入流)라 그래요.
그러나
而無所入이니
이무소입
어디에도 들어간 바 없어. 그냥 사람이야.
그래서
不入色聲香味觸法일새
불입색성향미촉법
색성향미촉법에도 들어가지 않았을 새
是名須陀洹이니다
시명수다원
그것이 수다원이다 이거야.
이게 수다원, 그다음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이렇게 이제 소승사과(小乘四果)를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금강경에서 네 단계 수행의 네 단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다음에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斯陀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斯陀含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하(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오 斯陀含은 名一往來로대 而實無往來일새 是名斯陀含이니다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斯陀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斯陀含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다함이 생각하기를 ‘나는 사다함의 과위를 얻었노라’ 하겠는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하(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사뢰었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斯陀含은 名一往來로대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왜냐하면 사다함은 이름이 ‘한 번 갔다 온다’는 말이지만,
名一往來(명일왕래), 한번 갔다 온다, 요고 한번 기억해야 돼요. ‘입류(入流)’, 그 다음에 ‘일왕래(一往來)’,
而實無往來일새
이실무왕래
실은 가고 옴이 없습니다.
실로 왕래함이 없을 새,
그냥 그 사람이야. 속가에서도 그 사람, 출가해서도 그 사람, 다시 속가로 가도 그 사람.
是名斯陀含이니다
시명사다함
그 이름이 사다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那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阿那含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오 阿那含은 名爲不來로대 而實無不來일새 是故로 名阿那含이니다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那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阿那含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나함이 생각하기를 ‘나는 아나함의 과위를 얻었노라’ 하겠는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사뢰었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阿那含은 名爲不來로대 而實無不來새 是故로 名阿那含이니다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왜냐하면 아나함은 이름이 ‘오지 않는다’는 말이지만 실은 오지 않는다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름이 아나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名爲不來(명위불래), 더 이상 안 온다 이말이여. 이 세상에 안 온다.
[名爲不來(명위불래)]로대,
而實無不來일새
이실무불래
그러나 실로 오지 않는 것이 없어. 오는 것도 없을뿐더러 오지 않는 것도 없을 새
是故로 名阿那含이니다
시고 명아나함
그러므로 이름이 아나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羅漢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오 實無有法名阿羅漢이니 世尊이시여
하이고 실무유법명아라한 세존
若阿羅漢이 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卽爲著我人衆生壽者니이다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 착아인중생수자
世尊이시여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最爲第一이라 是第一離欲阿羅漢이라하시나
세존 불설아득무쟁 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我不作是念호대 我是離欲阿羅漢이라하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수보리 어의운하
阿羅漢이 能作是念호대
아라한 능작시념
아라한이 능히 이 생각을 하되
我得阿羅漢道不아
아득아라한도부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하는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세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하이고
왜냐하면
實無有法名阿羅漢이니
실무유법명아라한
실로 어떤 고정된 법이 있어서, 여기[無有法名(무유법명)] 이제 ‘無有定法(무유정법)<第七 無得無說分(7. 무득무설분)>’ 하고 또 같은 것입니다.
須菩提가 言하사대 如我解佛所說義컨댄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며
수보리 언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亦無有定法如來可說이니이다
역무유정법여래가설
<第七 無得無說分(제칠 무득무설분)>
‘실로 어떤 법이 있어서 이름을 아라한이라고 하는 것은 없다’, 이말 이여.
[實無有法名阿羅漢(실무유법명아라한 )].
世尊이시여 若阿羅漢이 作是念호대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이런 생각을 하되
我得阿羅漢道라하면
아득아라한도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卽爲著我人衆生壽者니이다
즉위 착아인중생수자
이는 곧 나와 남과 중생과 수명에 집착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곧, 곧 조그마한 것에 집착을 해도, 예를 들어서 수 백억에 집착을 해도, 천 원짜리 집착한 거하고 집착한 거는 똑 같애.
아무리 시시한 거라도 그 시시한 데에 이미 집착한 것이 돼 버려. 그런 이야기를 앞에 말씀드렸는데, 바로 그겁니다.
‘내가 아라한도다’,‘내가 큰스님이다’,‘나는 도인이다’, ‘나는 어른이다’이런 생각을 하면, 저~밑에 행자가 ‘나는 행자다’라고 이렇게 하는 것 하고 똑 같은 거여.
해인사 행자 반장쯤 되면 합천군수하고도 안 바꾼다는데 한번 뻐길 만도 하지.(일동웃음) 한번 뻐길 만도 해. 행자 반장쯤 되면 합천군수하고도 안 바꿔. 해인사 행자반장은. 뻐길 만도 해요.
그 보십시오. 여러분들 입장에서 그 행자가 뭐라고 그 까짓, 거기서 반장이든 졸병이든 간에 그 행자가 뭔데? 그저 사정없이 쥐어박아야할 그런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권위가 있고 그런 집착이 있다니까.
그들이 초심자지만 집착하는 것이나, 큰~스님 돼서 수십 년 중노릇해서 집착하는 것이나 똑 같다 이거예요, 집착의 입장에서 보면 똑 같다.
이 사(四)아라한과, 이것은 본래 어디서 출발했는고 하면 ‘바라문4기’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불교 이전에 바라문교가 있었고, 그들은 성직자로서 지금도 물론 계속 전승되지마는, 그들이 이제 4기가 있어요.
처음에는 학습기(學習期), 학습기는 한 7~8세쯤 되면 이제 그 종교단체로 출가를 합니다. 7~8세, 일찍이 가죠. 가가지고 거기서 무슨 뭐 주문도 배우고, 교리도 배우고 그 당시로서는 뭐 옛날에는 학교교육이 전부 거기서 행해지니까, 전부 들어가서 공부를 하는 거예요.
7~8세 출가해가지고 20(세)전후에까지 학습을 합니다.
그게 이제 ‘입류(入流)’야. ‘류(流)’에 들어갔다. 행자 때 우리가 출가해서 승려단체에 들어간 거 하고 똑 같다 이거지.
그 다음에 이제 학습기가 끝나면 도로 집으로 와요. 가주[家住;가주기(家住期)]죠. ‘집에 와서 집에 머문다’, 이 뜻입니다.
그래 여기 뭐라고? 처음에는 ‘입류(入流) ’라 했다가 나중에는 뭐죠? ‘일왕래(一往來)’라고 그랬죠. 한번 갔다 온다, 이말이지.
속가에 한번 갔다 온다. 이 뜻이죠.
요기에 이제 소승교리에는 보면은 전부 ‘천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에서 천상을 갔다가 다시 왔다가 다시 그 다음에 오지 않는다, 뭐 이런 식으로 해서 천상에 가는 걸로 돼 있는데 죽어서 천상에 가서 올지 안 올지, 또 천상에 갔는지 안 갔는지 그거 누가 보장해요? 누가 알아요? 이거 너무 애매모호한 이야기라.
근데 이제 바라문 4기하고 딱 갖다 배대를 하면은 너무 똑 떨어지게 맞아요.
처음에 출가하잖아요? 7~8세 때. 7~8세 때 출가해야 돼요, 사실은.
그래 20전후 하면은 다시 돌아와. 집으로 와가지고 결혼도 해. 그래 사업도 일으켜. 그러고 집안을 꾸려가. 한 40세 전후까지 그렇게 아이도 한 여남은 명 낳고, 그 다음에 이제 집안도 이렇게 일으키고, 그렇게 해가지고 집에 살아요. 한 사십대 전후 까지. 그리고는 재출가합니다. 재출가하면 그거는 ‘임서기(林棲期)’라 해.
수풀·림(林)자, 깃들일·서(棲)자. 재출가야.
이제 뭐 세속 생활 다 했겠다, 쓴맛 단맛 다 봤겠다 뭐 아~무 세속에 대한 미련 없는 거야. 그 제도가 상당히 괜찮은 거 같애. (일동웃음) 그 저기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1877년 7월 2일(독일) ~ 1962년 8월 9일,1946년 노벨 문학상 수상]가 쓴 <싯다르타>도 보면은 그런 식으로 돼 있어요.
사기로 그렇게 돼 있다구요.
가만히 요렇게 싯다르타가 출가했다가 나중에 가게에 취직하잖아요. 취직해가지고 돈벌이를 아주 잘 해. 취직할 때 ‘내가 여기서 일 좀 하겠다’고 하니까, 그 주인이 ‘네가 뭐 할 줄 아는 게 뭐냐?’이렇게 물었어. 할 줄 아는 게 뭐냐, 그때 이제 가주기 택(격)이라. ‘저는 단식(斷食)도 할 줄 알고 인욕(忍辱)도 할 줄 압니다.’이래.
이력서(履歷書)가 그거야. 이력서가 그거라고. ‘난 단식도 할 줄 알고, 인욕도 잘 한다’ 이거야. 아, 이력서 근사하죠?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사십대 전후되면 이제 그 가정생활 다, 집안생활 다 청산하고 임서기? 숲속으로 진짜 들어가서 제대로 수행하는 거죠. 그래 임서기가 끝나면 그 다음에 이제 마지막으로 한 5~60(세)이나 되면은 이제 유행기(遊行期)라고 해서, 60(세)전후로 해서 유행기 그건 나이가 꼭 정해져 있는 건 아니에요. 자기의 그 수행이 어느 정도 탄력이 붙고 자신감이 있을 때, 유행기는 뭔고 하니 이제 교화하러 다니는 것입니다.
유행기란 말이 경전에 많이 나오는데 이게 교화하는 거예요, 교화.
우리가 보면은 놀러 다니는 것 같지?
‘유행(遊行) ’, 놀·유(遊)자 행할·행(行)자 이니까
놀러 다니다, 이 뜻이죠. 수행자가 놀러다니면 뭐 하러 가겠어요? 교화하러 가는 거지.
그래 유행기, 그래 유행하다가, 교화하다가 끝맺는 걸로 그 바라문 4기는 그렇게 딱 정해져 있어요. 그래 그것이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사실은 현실상에선 그것 밖에 없고. 무슨 천상에 갔는지, 갔다가 정말 제대로 왔는지 제자리에. 왔다고 그 자리에 꼭 온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습니다.
그런 것을 근거로 해서 이 금강경에서는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이렇게 네 가지로 이야기가 됐다는 거.
이것도 이제 상당히 현대인들에게 강의할 때 상당히 설득력 있는 배대가 아닐까 이 생각을 합니다.
世尊이시여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最爲第一이라 是第一離欲阿羅漢이라하시나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我不作是念호대 我是離欲阿羅漢이라하노이다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世尊이시여
세존
我若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世尊이 卽不說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者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어니와
以須菩提가 實無所行일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世尊이시여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最爲第一이라 是第一離欲阿羅漢이라하시나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世尊이시여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最爲第一이라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이거 아주 토를 참 잘 달았네. 어떤 데에는 보면은 ‘아득무쟁 삼매하야 인(人) 중에 최위제일이라’ 이렇게 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었다고 모든 사람 가운데 제일이라 하면 안 되지.
무쟁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 제일이다, 이 말이죠.
수보리야!
그런 뜻입니다. ‘무쟁삼매’, ‘다툼이 없는 삼매’, ‘다툼이 없는 어떤 정신세계’, 갈등이 없고, 마음으로부터 갈등이 없고 시시비비가 없고, 이거 뭐 남하고 다투는 게 문제 아니죠. 이런데는, 불교적인 안목은 그겁니다. 뭐 남하고 다투는 것 가지고 뭘 문제 삼겠어요? 다툴 일이 또 뭐가 있겠어요?
자기와 다투는 거라. 자기 속에서 옳다, 그르다, 시시비비 온갖 갈등, 이걸 ‘무쟁’이라 합니다. 그게 없어진 것.
그런 것을 다 해결한, 다 해탈해 버린 그런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는 최위제일(最爲第一)이다, 이렇게 이제 부처님이 말하는 거예요.
‘인중(人中)에 최위제일(最爲第一)이다’, 이러면 안돼요. 그런 책이 많더라구요 보니까. ‘무쟁삼매를 얻어서 인 중에 최위제일이다’, 그거 잘못된 토입니다.
그래서
是第一離欲阿羅漢이라하시나
시제일이욕아라한
이는 제일가는 욕심 떠난 아라한이다.
아주 제일이라고 하더라도 뭐 순서상 제일이 아닙니다, 이거는. 아주 훌륭한, 이런 말이에요. 여기서 제일이란 말은 ‘훌륭한’, 아주 훌륭한 이욕아라한(離欲阿羅漢)이다.
그 숫자가요, ‘일(一)’ 하면은, 하나, 둘, 셋, 넷 그런 순서상의 ‘일(一)’도 경우가 있지마는, 그냥 ‘절대’, ‘훌륭한’, ‘아주 유일한’ 뭐 이런 의미로 그 ‘일’자를 쓰는 경우도 또 많습니다.
제일가는 아주 훌륭한 욕심 떠난 아라한이라고 하시지마는,
我不作是念호대 我是離欲阿羅漢이라하노이다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我不作是念호대
아부작시념
(세존이시여!)
我不作是念호대
아부작시념
저는 그런 생각 안 합니다, 이말 이여.
我是離欲阿羅漢이라하노이다
아시이욕아라한
나는 욕심 떠난 아라한이다, ‘아 욕심 떠났어, 나 욕심 없어.’그런 아라한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世尊이시여
세존
我若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世尊이 卽不說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者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어니와
以須菩提가 實無所行일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世尊이시여
세존이시여!
我若作是念호대
아약작시념
만약 이 생각을 하되
我得阿羅漢道라하면
아득아라한도
‘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다’라고 이런 생각, 뭐 발설, 뭐 말로 하는 거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내 속에 생각으로라도, 한 생각이라도 그런 생각을 만약에 했다면 세존께서 그거 분별 못하겠어요? 그거 못 살피겠어? 그런거.
그런 속 환~히 꿰뚫고 있지. 그래서 내가 만약에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世尊이 卽不說
세존 즉불설
세존이 즉불설, 세존께서는 곧 말씀하시지 아니하셨을 것입니다.
무엇을?
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者 어니와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수보리가 ‘아란나’행, ‘적정행(寂靜行)’모~든 시시비비, 갈등이 사라진 수행자, 시시비비 갈등이 다 사라진 수행자, ‘적정행’이거든요. 그런 모든 것이 다 사라진 수행자, 수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그런 수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시지 아니하셨을 것입니다.
以須菩提가 實無所行일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그런데 부처님이, 수보리가 실무소행일새,
실로 아란나 행을 뭐 좋아하는 거, 이런 것이 없을 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수보리가 아란나행을, ‘적정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수보리는 정말 멋쟁이야, 정말 적정행을 좋아하고, 시시비비 갈등을 다 떠난 그런 인생을 사는 사람이야’ 라고 수보리를 부처님이 늘 그렇게 칭찬하셨다, 이런 내용입니다.
참, 금강경은 언제 봐도 시원해요. 뭐 크게 보살행을 크게 강조하거나, 그런 내용은 없다 손치더라도, 처음에 이제 보시를 가지고 이야기한 거기에서 말하자면 그 보시행이, 처음에 보시가 나왔죠, 맨 처음에.
불자는 무조건 베푸는 삶, 보시하는 삶, 그건 뭐 더 말할 나위 없다, 그건 기정사실로 치고, 보시를 어떻게, 어떤 자세로서 보시를 할 것인가?
말하자면 무주상 보시를 하라, 무주상 보시를 하라 하면서 그 무주상 보시를 뒷받침 하는 내용이 주욱 일관되게 무슨 수다원(須陀洹), 사다함(斯陀含), 아나함(阿那含), 아라한(阿羅漢)에 이르기 까지, 저기 불법과 비불법,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깨달은 것, 설법하신 것, 이 모든 것을 싹싹 즉비투시경으로, 즉비투시경으로 깨뜨려 가면서 주욱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 여기 와서 이제 불토를 장엄하는 문제에 이제 이르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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