務實力行해야
如使悠悠汎汎。 여사유유범범
塗澤而緣飾之。 도택이연식지
以望其實功。 이망기실공
此何異於種焦穀而求其遂也 차하이어종초곡이구기수야
가령 세월을 헛되이 보내면서
번드르르하게 겉치장만 하며
실제로 공효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알맹이 없는 곡식의 씨앗을 심어 놓고 열매 맺기(遂)를 기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註 : 如(여, 같다, 따르다, 助詞)
使(사, 좇다, 부리다, 하여금)
悠(유, 한가롭다, 멀다)
汎(범, 떠돌다, 가볍다)
悠悠汎汎(유유범범, 세월을 한가롭게 헛되게 보내다)
塗(도, 칠하다, 진흙, 치장하다)
澤(택, 못, 늪)
塗澤(도택, 칠하여 미화하다)
而(이, 접속사)
緣(연, 옷의 가장자리 단, 옷, 연줄)
飾(식, 꾸미다)
以(이, ...로써, ...을 가지고)
望(망, 바라다)
其(기, 그, 語勢를 고르는 조사로 뜻이 없음)
實(실, 실제)
功(공, 공효, 성과, 공로)
此(차, 이, 이것)
何(하, 어찌, 무엇이)
異(이, 다르다)
於(어, 어조사)
種(종, 종자, 씨앗)
焦(초, 그스르다, 태우다, 타다, 말라버린, 알맹이 없는)
穀(곡, 곡식)
求(구, 구하다)
遂(수, 드디어, 이루다)
也(야, 어조사)
- 장유(張維, 1587~1638)의 『계곡집(谿谷集)』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