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이 설교 중에 이런 예화를 들었습니다.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권사님 한분이 목사님의 가정 방문을 요청하셨답니다. 노쇠하셔서 죽음을 앞두고 계신 시어머니께서 평소와 다르게 예수님을 믿는다는 사실을 한사코 인정하지 않으신다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목사님이 오셔서 시어머니께서 신앙 고백을 하시도록 도와주실 것을 요청하신 것입니다.
목사님이 예수님을 믿으시느냐고 물어보았을 때, 그 어르신은 고개를 돌리시더라는 것입니다. 건강하실 때는 교회도 다니셨는데 목사님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지요. 재차 질문을 하여도 그 어르신은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외면하시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임종을 앞둔 가족들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지요. 육신을 떠난 영혼이 천국에 이르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는 어쩌면 가장 가슴 아픈 불효가 될 수 있는 일이지요. 평소에 어머니의 믿음을 확인시켜 드리는 기회를 만들어드렸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확실한가를 증명하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셔야 하는 일입니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 그 임종의 순간, 그러니까 인생 최후의 순간에 마음과 동시에 입술로 고백하는 신앙의 증명이 있어야 합니다. 설령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일지라도 표정을 통해서, 손짓을 통해서, 또는 몸짓을 통해서라도 그 증명을 학인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대신해서 죄값을 값아주신 구주이시며 그 일을 감당하신 그리스도, 즉 구세주이심을 믿는다는 증명이 마음의 확신과 함께 입술의고백을 통하여 언어로 증명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10:10)
예수님이 구주시며 세상의 메시아, 즉 구세주이심을 믿고 그 예수님의 이름만 불러도 구원의 증명이 됩니다.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이 그렇게 예수님을 부르거나 그 이름을 믿는다는 표시만 해도 하나님의 구원에 이른것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로마서10:13)
묻는 말에 확실하게 대답을 하면 더욱 좋지요. 베드로는 예수님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태복음16:16)
베드로의 이 대답에 대하여는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지요. 그러니까 이런 고백을 임종시에 하는 사람은 음부, 즉 지옥에 그 영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천국에 들어갑니다.
믿음의 결국,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의 최후의 순간, 그 시간에 구원이 확정되는 것입니다.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베드로전서1:9)
예수님과 함께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 처형을 당한 두 강도 중에 한 사람이 죽음 직전에 그 곁에 못박혀 계신 예수님께 이렇게 자기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가로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하니"(누가복음23:42)
예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곧 천국입니다. 이 강도는 처음에는 다른 강도와 함께 예수님을 욕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임박해지면서 그 자신이 하나님께 죄인임을 깨닫게 되고 예수님이 세상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의 피를 흘리시는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된 것입니다. 임종이 가까운 때에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 그에게 임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즉각적으로 그의 고백에 응답하셨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구원에 이미 이르렀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23:43)
두 강도의 운명이 극명하게 갈려졌습니다. 마음의 믿음과 입술의 고백으로 한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그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게 되고 예수님을 욕하며 거부한 다른 강도는 그 영혼이 지옥에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그 존귀하신 이름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입술로 고백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시인하는 사람을 예수님도 그 사람을 하나님 앞에서 시인하십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태복음1:21)
그 이름 예수가 어떤 뜻임을 알고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시인하며 절대 부인하지 않고 주 예수 그리스도로 고백하면 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한복음1:12,13)
임종(臨終)에는 두가지 뜻이 있지요. '죽음을 맞이함', '부모가 돌아가실 때 그 곁에 지키고 있음', 이러합니다. 그렇게 보면 사람은 누구나 생애에 두 가지는 꼭 경험하게 된다는 말이지요.
한가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경험은 자신의 죽음입니다. 자신의 임종이지요. 또 한가지는 경우에 따라서 누구에게나 똑 같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의 부모님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다는 것입니다.
어느 경우이든지 그 자리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명하는 고백과 표현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구원의 결국이며 인생의 결말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