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웁니다』(작사 김영일, 작곡 이재호)는 일제(日帝)말기인
1940년 「진방남」선생이 '태평 레코드'에서 취입 한 곡입니다.
실향민(失鄕民)인 희극인 '김희갑'과 '송 해' 선생이 살아 생전 자주
불렀습니다.
일제(日帝) 말기, 타지(他地)로 떠도는 아들의 마음을 대변(代辯)했고,
6.25 전쟁 이후에는 이산(離散)가족이 되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처지의 많은 자식들의 눈물 주머니를 푸는 단골 곡이기도 했습니다.
「진방남」선생이 1940년 가수로 첫 번째로 녹음한 곡으로, 녹음
하러 일본에 갔을 때 어머님의 부음(訃音)을 전해 들어 더욱 가슴
아파하며 불렀다는 곡입니다.
본명이 '박창오' 인 「진방남」(1917~2012)선생은 '고향초', '반야월'
등 무려 10개에 가까운 예명(藝名)을 사용한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不肖)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못 믿을 이 자식의
금의환향( 錦衣還鄕)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님이
드디어 이 세상을 눈물로 가셨나요
그리운 어머니
북망산(北邙山) 가시는 일
그리도 급하셔서
이국(異國)에 우는 자식
내몰라 하셨나요
그리워라 어머니를
끝끝네 못 뵈옵고
산소에 엎드려 한 없이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