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오형제
작가 : 안데르센
장르 : 세계 동화
콩 다섯 알이 꼬투리 속에서 사이좋게 살았습니다. 꼬투리가 점점 자라자 완두콩들도 점점 커졌습니다. 완두콩들은 나란히 초록색이었다가 점점 노란색이 되었습니다.
“우와, 우리 이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거야?”
완두콩 다섯 알은 신이 나서 외쳤습니다. 그때 장난꾸러기 남자 아이가 꼬투리를 잡아 당기며 말했습니다.
“총알로 쓰면 딱 좋겠는데”
남자 아이는 완두콩 다섯 알을 새총 속에 끼워 놓고는 순서대로 “탕” 하고 쏘았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막내 완두콩 차례가 되었습니다. 막내 완두콩이 떨어진 곳은 다락방 차례가 되었습니다. 막내 완두콩이 떨어진 곳은 다락방 창문 밑이었습니다. 마침 낡은 판자 틈새에는 이끼와 흙이 푹신푹신 깔려 있습니다. 그 낡은 다락방에는 어머니와 병든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도 하늘나라로 가려나 봐요. 제 동생 보낸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흑흑...”
어머니는 딸 아이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어머니가 막 일을 나가려는데 딸이 말했습니다.
“엄마, 저 창문 너머에 살랑살랑 연초록빛이 보여요.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요. 저게 무엇일까요?”
어머니는 창가로 가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어보았습니다.
“세상에나, 완두콩 싹이로구나. 어떻게 이런 판자 틈까지 날아와 싹을 틔웠을까? 너를 위해 하느님이 작은 정원을 꾸며 주셨나보다.”
어머니는 딸의 침대를 창문 가까이로 옮겨 주었습니다. 그날 밤, 일을 마치고 온 어머니에게 딸이 말했습니다.
“오늘은 하나도 안 아팠습니다. 해님이 완두콩처럼 나도 포근히 감싸주는 기분이 들어요. 나도 완두콩처럼 쑥쑥 자랄 수 있겠지오”
어머니는 딸에게 희망을 준 완두콩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줄기가 꺾이지 않도록 작은 받침대를 세워 주었습니다. 또한 넝쿨이 맘껏 기어올 수 있도록 창틀에는 줄도 매어주었습니다. 덕분에 완두콩은 무럭무럭 튼튼하게 잘 자랐습니다. 딸도 완두콩을 따라 하루하루 건강해졌어요. 그리고 마침내 보랏빛 완두꽃 한 송이가 피어나자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하느님이 네게 주신 선물이란다. 너를 살리기 위해 이렇게 예쁜 꽃봉오리를 피게 하신 거야.”
그 말에 딸은 행복한 표정으로 꽃잎에 살짝 입을 맞추었습니다.
참, 그런데 나머지 완두콩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첫 번째 완두콩은 어느 집 지붕으로 떨어져 비둘기에게 콕콕 쪼아 먹히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완두콩은 어느 더러운 하수구에 빠져 몸이 퉁퉁 불어버렸습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완두콩도 마찬가지로 비둘기 먹이가 되었는데 오직 막내 완두콩만이 살아남은 거였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저녁이면 완두꽃을 바라보며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출처] (이야기 365) 완두콩 오형제|작성자 dlalfll1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이야기다.
오늘은 완두콩을 수확해 왔다.
겨울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열매 맻어 보리가 나올 무렵 수확을 하기 때문에 보리콩이라고도 한다.
많지는 않지만 나 먹을 정도의 양만 한다.
조금 많으면 나눠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