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날의 팥죽
동지(冬至)는
음력 절기(節氣) 중 하나로
일년 중 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음력(陰歷)은 양력(陽歷)과 차이가있어 일정하지 않지만
동지는 어김없이 양력 12월 22일에 든다.
음기가 최고에 이른 이 날을
깃 점으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니
사실상 새로운 해(年)의 시작으로 했던 풍습도 있어 작은 설이라 한다.
옛 부터 동짓날은 팥죽을 쑤어 사방에 조금씩 뿌리고 나눠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나쁜 액운(厄運)을 물리친다는 유래(由來)로 신라시대 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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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에
집안이 궁핍하여 끼니마저 때우기 어려운 젊은 선비네 집에
추운 겨울 어느 날 밤
허술한 과객(過客)이 찾아와서 하룻밤 묵어가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젊은 선비는
아주 착하고 진실하여
반갑게 맞이하여 저녁을 차려주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첫 닭이 울 때 쯤 과객은
서둘러 떠났다.
이튼 날 문 앞에 낮선 보따리가 있기에 풀어보니
예쁜 단지 안에 금화가 가득 들어있었다.
주인은 과객의 것이라 믿고 보관하고 있는데
일 년 후에 그 과객이 밤중에 찾아왔다.
선비가 돈이든 단지를 내어놓으니 그 과객은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남들이 길 거리에서 잃어버린 돈들을 내가 주워 모아 놓은 것이니 그냥 쓰시라고 한다.
선비는 사양을 하였으니
가져가지 않으므로
그 돈으로 텃밭을 샀다.
그 후에 과객은
또 밤중에 찾아와서
급히 돈을 쓸 일이 있으니
전번에 그 돈을
당장 내 놓으라고 한다.
선비는 그 돈으로 텃밭을
사 놓았다고 하니
그럼 그 땅을 가져가겠다고 하며
밤마다 그 동료들을 데리고 와서 땅 네 구석에 말뚝을 박고
밧줄을 걸러 영차 영차하며 당기다가 새벽닭이 울면 도망간다.
선비는
도력(道力)이 높은 스님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얘기를 했더니.
그것은 도깨비들이 하는 짓이니 동짓날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서 뿌려 보라고 하신다.
스님의 말대로 하여 집 주변에 뿌렸더니
그 과객들이 도깨비로 변하여 달아났다고 한다.
그 후로 는 매년 동짓날이 되면 나쁜 액운을 쫓아낸다는 의미로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액운도 물리치고
이웃과 정답게 나눠먹는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