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 요한이 분명한 자의식(Self-consciousness)을 가지고 빈 들에 거하는(80 절) 장면을 통하여 자신의 사명을 수행할 때를 준비하며 기다리는 의미를 묵상합니다.
사가랴가 성령의 충만함으로 예언합니다. 그 내용은 오랜 전에 조상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이루실 때가 되었으며, 이를 위하여 아들 요한은 '지극히 높으신 이'-다니엘의 하나님에 관한 신관(단 4:2, 17, 24, 25, 32, 34;
5:18, 21; 7:18, 22, 25, 27)과 동일-의 선지자가 되어 구원자로 오시는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는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요한이 태어나던
시기는 약 400 년간의 긴 암흑의 시대를 끝내면서, 메시야에 대한 대망의 분위기가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가장 강렬하게 일어나던 때였습니다.
기나긴 밤이 지나면 반드시 여명과 함께 아침이 오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이 여명의
신호탄이 의로운 사람이요, 성령 충만했던 사가랴의 입을 통하여 터져나온 것입니다.
그는 유대인의 계층에서 최상위 그룹에
속한 제사장의 신분으로 게다가 노년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이적으로 통하여 갖게 된 보물과 같은 아이로 여겨 아들 요한을 최고의 환경에서 키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귀한 아들을 가장 척박하고, 고통스런 자리인 빈 들로 보내야만 했던 노
부부의 심정은 무어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며, 큰 아픔 이었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계획임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기에 순종함으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요한 스스로 어린 시절부터 ‘주님의 길잡이’라는 분명한 자의식(Self-consciousness)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요한은 오랜 세월을 빈 들에 거하면서 주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과연
그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며 광야의 시간을 보냈는지 알길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육체적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와
함께 세상과 분리되어 깊은 묵상과 쉼 없는 기도의 경건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영적으로도
온전하게 준비하는 나날을 보냈을 것입니다. 마치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심정보다 더한 고대함과 간절함(시 130:6)으로 시간시간을 버티어 나아갔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늘 저에게 주시는 말씀도 그러합니다.
“아들아! 너의 기다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지를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네가 ‘길을 여는 자’(미 2:12-13)라는 자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신랑된 나는 너 보다 더 많이,
더 간절하게 준비하면서 아버지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 아버지는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무릇 그 분을 기다리는 자가 실로 복이 있는 자(사 30:18) 임을
잊지 말아라.”
적용
1. 감사 – 오늘까지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길을 여는 자’로서의
사명에 대한 자의식을 견지해 올 수 있게 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2. 사역을 통해 준비하는 하루
– 주님의 때를 간절하게 기다리면서 저에게 맡겨 주신 사명에 충실히 임하는 하루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매일의 QT나눔 사역, 만나는 이들에게 ‘유대인 회복’의 필요성을 잘 설명하며, 계몽 사역에 힘쓰기.
기도
하나님, 본문에 나오는 요한처럼, 분명한 자의식을 가지고,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우시고 인도하신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인내하며 주님의
때를 깨어 있는 영성으로 기다리면서, 오늘도 바울처럼 앞에 있는 부르심의 상을 붙잡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복된 하루로 살아가도록 성령 하나님 저를 도와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