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Nocturn'하면 모두들 쇼팽을 떠올리겠지만
피아노 소품으로서의 녹턴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존 필드(John Field. 1782-1837)였다.
다소 우울하고 애조 띤 선율로
꿈을 꾸듯 자유로이 활보하는 오른손의 선율과
정형된 화음을 따르는 왼손과의 최상의 극치는
녹턴이 세기를 넘어 사랑 받은 음악적 이유다.
라틴어 'Nox'에서 파생되어
로마시대 '밤의 신' 이란 뜻으로 통용되었지만
필드는 이러한 감성적이고 자유로운 음악 형식에
보다 카톨릭 교회의 기도 양식의 하나인
'밤의 기도(Nocturn)에서 명칭을 따온다.
현재 남아 있는 1813년에서 1835년 사이에 작곡한
모두 18개의 피아노곡의 일부에
녹턴이란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더욱이 쇼팽은 필드의 그런 녹턴을 무척 좋아해,
결국 필드가 시작한 이 양식을
최고의 단계까지 올려놓았다.
흠멜, 슈만, 리스트 역시
필드의 녹턴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였다.
'눈이 소복이 쌓인 전원을 연상케 한다든가..
별이 총총한 평온한 밤에 흐르는 진한 정취와 로맨티시즘을
잔잔한 감동으로 전하는 매혹적인 작품 !'
첫댓글 아름다운 음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