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을 낀 채 창밖을 멍하니 내려다 본다.
자꾸만 지쳐 간다는 생각에 이젠 일을 그만둘까?
조금만 쉬었으면 좋겠는데 안될까?
미리타 둔 커피가 식어 가는 줄도 모른다.
오른쪽으로 보면 안양천
왼쪽으로 보면 양화대교가 있는 한 강
코밑엔 선유도 공원
내려다 보는 찻길엔 차가 정말 많다.
꼬리가 끊이질 않는다.
흐르는 강물처럼 무심하게 살았는데
아둥바둥 거리며 열심히 살았는데 이젠 지친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한 강이 좋아서 떠나질 못했는데
이젠 조용한 곳으로 가고프다는 맘.
며칠 후,
혼자 걸을 길을 택해보려 한다.
풍경이 딸랑거리는 소리.
흐르는 계곡진 물소리.
아름다운 새소리.
피톤치드에 치유되는 나무 숲 냄새.
혼자여서 좀 멋적기는 하겠지만
맘껏 노래를 부르고 싶고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고싶다.
천천히 걸으며 떠나가는 가을을 쫒아 보련다.
둘이라면 좋겠지만 같이 걷자고 할 이도 없다.
차분하고 웃음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지만
내 욕심이 커서 그런 지 그런 사람 없더라.
조용한 산사의 길에 가벼운 맘으로 가는 길
복잡한 머릿속을 다 비우고 왔음 좋겠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홈스테이도 하고 싶다.
오는 길에 시장 한 바퀴 돌아서
시장의 주전부리 음식에 얼큰한 국밥이면
모든 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ㅎ
카페 게시글
┃🎄일상스케치
산사로 가는 길
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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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
24.11.21 00:1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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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용한 공기 좋은 곳에서 복잡한 맘, 확 정제하시고 오소~~
굿모닝~
네ㅡㅡㅡㅡ에
조용한 산사에 가서
템플 스테이 하면서 다 비우고 오셔요
그럴까 싶네요.
때론 이런 것도 필요하겠죠 ㅎ
나도 그런길 무념무상으로 걷고싶다요~
도선사로 갑니다.
사업하시느라 고생이 많아요.
우리 힘내서 삽시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