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4년 10월 20일 (일)
o 날씨: 맑음
o 경로: 에넥스 등산로입구 - 월류봉 1,2,3,4,5 봉 - 하산갈림길 - 5봉 하산쉼터 - 조강천 돌다리 - 월류봉광장
o 거리: 3.7km
o 소요시간: 1시간 43분
o 산행정보 : 월류봉
o 월류봉 지명도: 산림청 선정 숨겨진 우리산 244
o 지역: 충북 영동군
o 일행: 나홀로
o 트랙:
o 산행코스
오늘은 울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월류봉을 들렀습니다. 수서에서 SRT타고 대전으로, 대전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황간역에 내려 등산로 입구까지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월류봉 등산로는 ENEX공장 옆에 있으며, 좁은 차도를 따라 얼마 못가서 월류봉 안내판을 만나고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듭니다. 월류봉은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뜻처럼 하늘을 향후 직벽으로 우뚝 솟은 산봉우리기 때문에 등산로도 시작부터 제법 가파릅니다. 해발고도가 400m 남짓 밖에 안되고 산행거리가 짧아서 큰 부담은 없네요^^
1봉에 올라서면 직벽 아래로 초강천과 월류정 그리고 월류광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강하게 부는 바람탓인지 오금이 저립니다ㅋ
1봉에서는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수직의 직벽 상단부를 통과합니다.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으니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데 자꾸 몸이 좌측으로 몰리네요 ㅎ
1봉에서 가까운 곳에 한반도 지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한반도 지형과 그 주위를 휘감고 도는 초강천을 내려다 봅니다. 눈을 돌리면 손에 잡힐 듯 주행봉과 백화산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네요. 몇년전 주행봉과 백화산 산행때 근육경련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는 2봉을 지나 3봉으로...
3봉을 지나면 눈앞으로 4봉과 5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데, 단풍이 붉게 물들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따라 바람이 거셉니다. 그러다 보니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고 몸은 자꾸 절벽에서 멀어지고 ㅎㅎ
4봉과 5봉 사이에 삼각점이 있네요...
5봉에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직진하여 5봉 쉼터로 하산할 것인가 아니면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갈 것인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직진하여 하산하면 되는데 어제 내린 비로 오늘은 초강천 물이 불어나 강을 건너는 돌다리가 물에 잠겼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택시기사분도 오늘은 강을 건널수 없으니 되돌아내려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에라 모르겠다. 내려가보고 물이 많아 강을 건널수 없으면 다시 올라오자는 생각으로 일단 초강천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뽀족하게 솟은 봉우리에 비례하여 내려가는 길도 가파릅니다...
허걱... 건너가야 하는 돌다리가 물에 잠겼네요. 크게 잠긴 것 같지는 않아서 등산화를 벗어 메고 바지를 걷고 등산스틱에 조심스럽게 의지하면서 무사히 통과~~. 돌다리가 많이 미끄럽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제는 여유를 부리며 초강천과 월류정 그리고 월류봉광장 주변을 어슬렁거려 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모습은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한천팔경의 제1경이라고 할 만큼 멋지네요..
[월류봉]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있는 봉우리로 한천팔경(寒泉八景)의 제1경이다. 높이는 400.7m이며 깎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 아래로 물 맑은 초강천(草江川)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룬다.‘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월류봉(月留峯)이란 이름처럼 달밤의 정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이 일대의 뛰어난 경치를 ‘한천팔경(寒泉八景)’이라 하였다.
한천팔경은 제1경인 월류봉을 비롯하여 사군봉(使君峯)·산양벽(山羊壁)·용연동(龍淵洞)·냉천정(冷泉亭)·화헌악(花獻岳)·청학굴(靑鶴窟)·법존암(法尊巖)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화헌악은 월류봉이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물든 모습을 가리키고, 용연동은 월류봉 아래의 깊은 소(沼)를 말하며, 산양벽(산양암)은 월류봉의 가파른 절벽을 이르는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제16권 충청도 황간현(黃澗縣) 불우조에‘심묘사(深妙寺)의 팔경(八景)’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 바로 한천팔경이다.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은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였는데 월류봉 아래쪽에 우암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한천정사(寒泉精舍, 충청북도문화유산자료 제28호)와 영동 송우암 유허비(충청북도기념물 제46호)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월류봉광장의 달모양 조형물에서 한컷 남기고...
월류봉 산행을 마치고 월류봉둘레길을 따라 황간역으로...
예상보다 산행시간이 짧아 황간역에서 두시간을 졸면서 기차를 기다렸다고 동대구를 거쳐 울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