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한국공항공사 청렴교육을 몇 번 진행 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고위직 청렴교육 후기(2018년12월)
http://cafe.daum.net/dreameducenter
한국공항공사 항공기술훈련원 후기(2018년6월)
http://cafe.daum.net/dreameducenter
아침 일찍 출근하기도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청렴교육을 신청한다고...
그것도 아주 긴급하게 오늘이랍니다. 장소는 청주...본사
응? 오늘? 청주라구요?
사실 오늘은 일정이 너무 힘들어서 쉼을 갖기 위해 편안히 누워있었는데
전화주신 분의 목소리가 너무 애처롭게 들리는거예요.
아마 다른 강사분과의 소통이 잘 안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 담당자님의 안절부절하는 목소리와
심장소리가 내 심장으로 전달되는 것을 느끼면서
얼마나 긴급하고 초조했을까..를 몸과 마음으로 직감하며 허락했어요.
'OK!!! 내 쉼을 좀 양보하면 될 것 같다.~'
13시 강의시간을 맞춰 10시30분에 출발~
청주는 2.5 시간 걸리지만 강의 후 돌아올 때는 3시간 이상 걸려서
6시간이나 운전하는 난코스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네비게이션으로 항공기술훈련원을 찍고
핸드폰T맵으로 주소를 찍었더니...다른 장소로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담당자님이 보내주신 주소로 가는 게 맞을 거라고
굳게 믿고 항공기술훈련원을 지나 T맵이 시키는 데로 갔는데
담당자님 전화
" 항공기술훈련원 본사건물로 오시는게 맞아요."
아! 크흑! 이게 웬....ㅠ
겨우 도착해서 강의를 하려 하는데 usb에 있는 ppt 가 안열리는 겁니다.
임직원 중에서 정말 독특하신 분이 계셨는데
" 야~ 잘됐다.. 이제 강의 못한다.."
약간 어린 아이들 처럼 이렇게 큰소리로 장난스럽게 말씀하셔서
오늘의 강의가 만만치 않을 거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담당자님이 진행 먼저 하고 있으라고 하시네요..
교육을 하기전에 늘 하는 뇌자극...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안하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해 봅니다.
30분이나 지나서 본격적인 청렴교육을 했습니다.
청탁금지법, 행동강령, 갑질.... 개정된 것만 하고 빠르게 패쑤...
강의 중에 질문도 많고, 어떤 분은 토론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그 분께는 끝나고 꼭 남으셔서 저와 토론하자고... 했는데
끝나자마자 사라지셨어요 ㅋㅋ
지난번에 usb를 놓고 오는 참변이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도 챙기지 않고 갈 뻔 했는데 우리의 담당자님이 usb를 챙겨주십니다.
정말 고맙고 다행스러웠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
태풍 '다나스' 의 여파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붓습니다.
와이퍼를 가장 빨리 작동했지만 앞이 잘 안보여 운명에 맡긴 운전...
잘 안보이는데도 살아 있는 건...
차가 엄청나게 밀렸기 때문일 거예요.
2시간 30분 거리를 4시간 정도 운전한 것 같으니까요.
오늘은 마치 머피의 법칙이 작용한 것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란과 예기치 않은 일들로 참으로 다이나믹한 하루...
이상 전문용어로 "땜빵" TMT(Too much talking)후기였습니다.
청렴교육에 참석해주시고 경청해주시며 질문과 토론등의 의견개진을 해주신
한국공항공사 항공기술훈련원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의 진행으로 걱정이 많으셨을 아름다운 이** 담당자님 애쓰셨습니다.
usb 챙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