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우리 가족 여행을 통영으로 정했다.
새벽 일찍 출발하여 거제 저구항에 도착했다.
날씨가 참 좋았고 저구항에는 큰 여객선이 들어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아직 사람들이 많이 오지는 않았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지 저구항 주차장에는 차가 거의 없었다.
1층은 여객터미널이고 2층은 식당 공간이다.
이곳 보다는 뒤쪽으로 차를 주차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저구항 옆에는 수국동산이 조성되어 있어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산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이 산책을 싫어해서 그냥 출발시간을 기다렸다.
소매물도에 도착하기 전에 그 앞쪽에 소매물도가 아닌 섬을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이다.
이 섬은 소매물도에 가기전에 있는 섬인데 대매물도 인것 같다.
섬에 사는 주민들이 소매물도 보다는 훨씬 많은 것 같다.
바다는 푸르고 잔잔했으며 고기배는 한가로이 좋은 풍광을 만들고 있다.
하늘과 물빛이 아름답고 시간이 멈춘 듯 한폭의 그림이다.
이곳이 한려해상 국립공원이다.
저 멀리 이어지는 섬들과 푸른 물결 정말 아름답다.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하고 있다.
몇년 전에는 교육을 운영하느라 잠깐 들렸었는데, 지금 가족들과 같이 오니 정말 좋다.~~
바다백리길 중 제6구간 소매물도 등대길 안내표지판인데 마을 화장실 옆쪽에 있다.
암벽위에 돌담장을 쌓고 돌로 집 벽채를 만든 모습이 정말 힘든 삶을 보여준다.
집의 벽채가 돌로되어 있어서 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에 얼마나 추웠을까?
지금도 저런 주택에 살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아님 지금은 저 집 안쪽은 특별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던지?
저 집은 돌담과 집을 예쁘게 꾸미면 세계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곳이 될 듯하다.
(왼쪽에 연두색 건물은 없애는게 좋을 듯 하다)
매물도 초등학교 소매물도 분교가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약 27년간 131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었다고 하니, 한 해 평균 5명 정도이다.
한 두집의 자녀가 같이 다녔나 보다.
1996년 3월 1일 폐교되었다는 표지석이다.
폐교부지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출입통제되어 있어 폐허였다.
소매물도 등대로 건너가기 위해 내려가면서 지나온 길을 바라본 광경이다.
포장으로 덮은 것은 재선충 발생으로 베어낸 나무를 덮어놓은 것이다.
아직도 군데군데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건너가기 전에 바라다 본 모습이다.
등대섬으로 건너가기 전에 암벽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다.
바닷물에 부딪히면서 맨질맨질하게 잘 다듬어져 있다.
물이 다 빠지지고 않았는데 나는 순식간에 젖지 않고 건너왔다.
건너온 후에 큰 돌들을 던져서 우리 가족과 뒷사람들이 건너오게 하려고 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같이 돌을 던져 길이 만들어졌는데, 한 5분있다 물이 빠져서 길이 열렸다.
참 열심히 돌을 던져 길을 만들었는데 ㅠㅠ~~
등대섬 등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등대에서 등대섬 기상관측소를 바라다본 광경이다.
태양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물탱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어쩌다 오니 풍광이 좋아서 기분이 좋지만,
저곳에서 1년 내내 근무하는 분은 정말 힘들겠다.
등대섬 등대가 있는 공간에서 소매물도 본 섬을 바라보며 찍은 가족사진이다.
젊은 연인들의 사진을 찍어준 후 우리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였다.
등대섬에서 나오다가 아이들은 먼저 내려가라고 하고, 우리는 매물도 관세역사관을 들렀다.
매물도 관세역사관쪽에서 대매물도쪽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소매물도 망태봉 정상에 해상밀수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감시초소 였다고 한다.
관세청에서 운영하다가 1987년 4월 1일 폐쇄되었다고 한다.
관세역사관 아래쪽에 있는 하얀 건물은 직원들의 관사였던 듯 하다.
지금은 무엇으로 사용되는지 확인은 못했다.
관세역사관 안에는 해상밀수 관련 내용과 직원들의 사용 물품 등이 전시되고 있었다.
매물도의 명칭이 구황식물의 하나인 '메밀'에서 유래됐다고 하니 슬프다.
또한 섬의 모양이 메물, 메밀을 닮아서 붙여졌다고도 하니,
이곳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고단하면서도 행복했을 삶이 그려진다.
매물도에 근무하면서 거의 모든 것을 자가발전으로 해결해야 했던 사람들의 노고가 대단하다.
관세선을 지키는 경제국방군이라 4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전혀 이해 안되는 부분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 당시에 우리의 경제현실이 정말 힘들었음을 보여주는 예인듯하다.
조그마한 공간에 알차게 전시하고 내용있는 콘텐츠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많은 시간 자세히 살펴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역사의 한조각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내가 공무원 초기에도 사용했던 책상이 전시되고 있다.
저렇게 양수 서랍이 있는 책장은 최소 부서장이나 기관장이 사용했던 것인데 ㅎㅎㅎ
지금에도 밀수가 돈 벌이가 되지만, 이 당시에는 더 큰 돈벌이가 되었던것 같다.
가익도는 가마우지의 섬이라고 한다.
가마우지는 까마귀처럼 검게 보인다고 해서 가마우지라고 한다는 설명문이다.
소매물도에서 앞쪽 바다를 바라다 본 모습이다.
쾌청하고 좋은 날씨에 물결이 푸른 장판을 깔아놓은 듯 정말 잔잔하다.
내려올때 우리는 마을쪽 길이 아닌 숲속길로 해서 섬을 크게 돌아내려왔다.
거의 다 내려와서 바다가 보이는 곳에 남매바위가 있는 곳이 있다.
윗쪽에 있는 남매바위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