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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복구 상가 앞에서 좌판 펴고 장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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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에 등록된 353개 노점상도 태풍 피해 이후 첫 장이 열려 장을 보로 온 인파로 북쩍 꺼렸다. 문은 연 상가들과 노점상들은 대부분 야채와 과일, 생선과 건어물 등의 물건을 떼다 판매하는 소매상들과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들이다.
태풍 피해가 발생했던 날이 장날이었던 만큼 피해도 컸지만 다시 시장을 찾아준 고객들의 발걸음에 희망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복구가 되지 않은 상가 앞에서 좌판을 펴고 장사에 나서는 등 태풍 피해를 이겨내려는 모습도 보였다.
태풍 피해 이후 첫 장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고 발길을 한 시민들은 실의에 빠진 상인들로부터 두 손 가득 물건을 구매하며 빠른 회복을 바랬다. 이번 태풍으로 태화종합시장의 상처를 그대로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상인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각종 식재료 등 판매에 삼매경에 빠졌다.
노점상을 운영중인 임명숙(62·여)씨도 "7년 정도 노점을 운영해 오면서 이런 피해는 처음이라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한 뒤 "앞으로 먹고 사는 걱정이 컸는데 많은 분들이 방문해 채소를 구입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건어물 판매상을 운영하는 박남선(66)씨는 "태풍 피해로 가게가 복구되지 않아 완벽한 준비는 하지 못한 상태"라며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신 만큼 빨리 전과 같은 모습으로 회복해서 찾아주시는 분들께 좋은 물건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혜경(56·우정동)씨도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이 다시 개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았는데,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 천원짜리 하나라도 더 구매해서 상인들을 도울 수 있도록 자주 찾겠다"고 힘을 보탰다.
또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최근 타결한 임금협상에서 노조원들에게 159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기로 한 만큼 이를 태화종합시장 등 피해가 컸던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구청도 이날 구청 지하 식당을 임시 휴업하고 구청 직원 400여명이 태화종합시장과 우정시장 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태풍 피해로 실의에 빠졌던 상인들을 지원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태풍 피해로 실의에 빠진 상인들을 위해 귀한 발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특별재난구역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수재의연금과 기금 등 피해 상인들을 도울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입력: 2016/10/20 [16:51]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6165§ion=sc30§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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