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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문턱이 낮은 네팔음식점 | 추천 1 스크랩 1 |
[맛집순례] 2006-02-23 21:04:40 |
파찌가족이 북한산 자락에 있는 정릉산방으로 서식지를 옮기고 난 후 파찌아빠가 종로통과 동대문 언저리에 출몰하는 빈도 수가 잦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광화문네거리에서 시작해서 흥인지문(동대문)까지 뻥 뚫린 대로변의 빌딩들 뒷편으로 구시가의 뒷골목 문화가 엄연히 생존해 있기에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고도 맛있게 먹어줄 수 있는 밥집과 술집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런 노다지 밭이 파찌아빠가 매일 조석간으로 이동하는 동선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니 파찌아빠가 별 수고를 할 것도 없이 수시로 출입이 가능해진 까닭이다. 오늘은 동대문 언저리에 있는 맛집 중 네팔음식점인 ‘에베레스트’에 대한 썰을 풀어 주겠다. 파찌아빠가 ‘에베레스트’에 들락거리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비록 출입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들락거린 횟수만 놓고 따지자면 남들에 비해 그다지 빠지지 않을 만큼 다녔다고 자부한다. 첫 방문 때는 여럿이 어울려 에베레스트의 웬만한 메뉴들을 싹쓸이 하다시피 다양하게 먹어 줬다. 에베레스트의 맛을 즐겼다기 보다는 경험치를 높이기 위한 방문인 셈이다. 이 때 파찌아빠의 머릿 속에 입력 되어진 ‘에베레스트’의 인상은 ‘부담없는 가격으로 이국적인 음식들을 푸짐하게 먹어줄 수 있는 흥미로운 식당 겸 술집’이었다. 첫 방문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파찌아빠는 에베레스트를 다시 찾았다. 이번엔 3명의 소수정예였다. 이미 다른 식당에서 1차를 먹어준 후라 생맥주로 입가심을 하려는 목적이었다. 이후로도 파찌아빠는 동대문 언저리에서 먹어줄 때 마다 2차로 생맥주를 마셔주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즐겨 찾았다. 아예 에베레스트에서 2차를 먹어줄 작정으로 1차를 가볍게 먹어주기도 했다. 파찌아빠의 섭취 스타일이 한 곳에서 먹어주질 못하고 시내를 마구 돌아뎅기며 찔끔찔끔 먹어주는 스타일이라 에베레스트를 2차로 먹어줄 작정을 하고 근처에 있는 검증된 맛집들을 엮어 맛집순례 코스를 짜봤다. [동대문 언저리에서 어슬렁거리며 파찌아빠 따라먹기(3~4인기준)] - 1차 : 동대문역 4번 출구 앞에 있는 동북화과왕, 종로5가 백제정육점, 진할머니닭한마리, 이화동 우미옥 등 무지 다양한 먹거리 중에서 택1. 최대한 가볍게 먹어줘야 한다. 에피타이저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3만원 이내(소주 포함) - 2차 : 에베레스트에서 난 1(갈릭 난 추천), 커리 1(팔릭퍼니르 추천)+ 스낵 1(파코타 추천)을 하여 안주삼아 생맥주를 마셔준다. 3만원 미만(생맥주 포함) - 3차 : 에베레스트에서 나와 신설동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동묘역 사거리의 길 건너편에 광명수산이 보인다. 여기서 활고등어회를 안주삼아 소주 를 마셔주는 것도 좋다. 디저트의 개념이다. 3만원 미만(주류 포함) - 중간 정산 : 4명이서 파찌아빠를 쫏아서 3차까지 먹어줬다면 8~9만원 쯤 나오고 배도 제법 부를 것이다. 물론 술도 적당히 올랐고... - 4차 : 아직도 더 먹어줄 여력이 있을 정도의 인물이라면 파찌아빠가 굳이 찍어주질 않아도 잘 먹고다닐 인물이다. 알아서들 하시라. 이렇게만 써 놓으면 에베레스트가 낯선 이들은 막막하겠다. 각각의 메뉴에 대해서도 썰을 풀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그러도록 하겠다. 1. 작업을 위한 단 둘만의 방문이라면... - 쫀쫀한 놈 같으니라고...작업이 목적이라면 그 녀석을 위해 조금 더 돈을 써도 된다. 아니면 무지무지한 설나발로 에베레스트에 대한 환상을 확실히 심어 주던지... - 커리(4천원~8천원)와 난은 꼭 먹어 보도록...파찌아빠의 추천커리는 ‘팔락퍼니르(7천원)’이다. 시금치와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커리이다. 여기에 난을 하나만 주문해서 먹으면 웬만큼 배부르다. 각각의 커리의 양은 밥공기로 하나 분량이다. 난을 1.5개쯤 먹어줄 수 있는 양이다. - 플레인 난은 한 장에 2천원, 갈릭 난이나 버터 난은 2천5백원이다. 크기와 모양은 ‘스크림’에 나오는 악당의 길다랗게 늘어진 얼굴 가면과 비슷하다. - 다양한 경험을 위해 한 가지를 더 주문하고 싶다면 볶음국수인 ‘자오지엔(5천원)’이나 여러가지 야채에 녹두가루를 묻혀 튀겨낸 스낵인 ‘파코타(6천원)’를 추천하고 싶다. - 이상의 메뉴는 일반인들도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파찌아빠의 검증이 끝난 메뉴이다. 파찌아빠와 함께 먹어준 이들이 나중에 가족들을 데리고 에베레스트에 와서 먹어줘야겠다는 메뉴들이다. 2. 3~4인의 경우 - 2인의 경우에서 추가로 커리와 난을 하나 씩 더 먹어주면 되겠다. - 최대한 맛에 비중을 두겠다면 두 가지 이상이 커리와 2장 이상의 난을 먹어줄 때 한 번에 하나 씩 나눠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커리던 난이던 따뜻할 때 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 - 커리를 추가로 주문하는 대신 머튼 세쿠와를 주문해서 커리와 곁들여 난에 싸먹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먹는다면 굳이 고기가 들어간 커리를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어진다. - 머튼 세쿠와(7천원)는 1년 이상된 성숙한 양의 고기에 향신료를 바른 바베큐이다. 한 입 크기의 양고기가 10개 나온다. 참고로 램은 1년 미만의 어린 양고기를 뜻한다. 당연히 램이 더 좋은거다. 3. 5~6인의 경우 - 에베레스트의 다양한 맛을 즐기기에 최적의 인원이다. 인원이 더 늘어난다고 해서 먹어줄 메뉴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메뉴를 주문하는 양이 늘어나게 된다. - 메뉴판을 보고 골고루 주문해 여러가지 메뉴의 맛을 즐기시라. - 이 정도의 인원이 모였다면 탄두리치킨을 주문해도 별 부담이 없겠다. 4. 주류는 어떤 것을 마셔줄까? - 에베레스트가 처음 이라면 네팔꼬도(기장)로 만든다는 통가(8천원)를 마셔줄 것을 권하고 싶다. 수수로 만든 술이라 시큼털털한 맛이 나지만 통가 한 잔(?)에 빨대 두 개를 꼽고 마셔주면 작업이 수월해진다. 다른 주류에 비해 비싼 듯 하지만 속사정을 알고나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통가를 다 마신 후에 빈잔에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재탕, 삼탕, 사탕도 가능하다. 통가와 함께 뜨거운 물이 제공된다. 재탕, 삼탕시 뜨거운 물 대신 생맥주를 부어주면 청량감이 감도는 새로운 주류를 경험할 수 있다. 아쉽게도 네팔꼬도가 다 떨어져 3개월 쯤은 통바을 마셔줄 수 없다는 첩보이다. - 파찌아빠는 주로 생맥주를 마셔준다. 500cc 한 잔에 2천원인데 어설픈 생맥주집 보다 마실만 하다. 에베레스트의 메뉴들이 맥주의 안주로도 딱이다. -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쌀이나 밀로 만든다는 ‘장’을 마셔봐도 괜찮겠다. 500cc 한 잔에 2천원으로 막걸리에 플레인요구르트를 섞은 맛이다. - 뭐니뭐니해도 소주가 제일이라는 인물들을 위해 소주도 준비되어 있다. 한 병에 3천원. - 비주류인 분들은 지야(2천원)를 한 잔 씩 마시는 것도 괜찮겠다. 네팔차에 우유를 부워 끌여낸 차로 딜콤 쌉싸름한 맛이다. =============================== ! 잠깐정보 : '에베레스트 찾아먹기 =============================== 1. 가는길 : 서울 종로구 창신동 148-1. 전화번호 02-766-8850. 1호선 동대문역 3번출구로 나와서 우리은행과 그린약국 사잇골목으로 좌회전 후 첫번째 우측 골목으로 우회전하면 정면에 보이는 건물 2층에 있다. 주차불가. 카드사용 가능. 연중무휴. 영업시간 11:00~23:00. 2. 메뉴 : 에베레스트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 하시라. 가는길도 잘 나와 있다.(http://www.everestfood.com) 3. 총평 : 파찌아빠가 여럿을 데려가 봤는데(2차를 마셔주러) 가기 전에는 술 마시다 말고 갑작스레 웬 커리라며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던 이들도 일단 커리와 난을 안주삼아 생맥주를 마셔주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은 나중에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와봐야 겠단다. 고급스럽진 않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식당이다. 4. 파찌아빠 따라먹기 : 파찌아빠는 식사의 개념 보다는 맛난 음식을 곁들인 생맥주를 마셔주러 에베레스트를 즐겨 찾는다. |
첫댓글 우아! 맛있겠구마잉 난 저 위에 팔락떠니르를 팔락팔락거리믄서 쌈싸쳐묵고싶구마뇨잉~
'팔락떠니르' 는 색깔이 푸른 카레이죠,,먹어봤으요, 그리고 멀라이 코프타 , 에베레스트 카레 등 있으니 있는데 조낸 맛있으니 한번 가요, 우리!! 그리고 노래를 불러요 "Pogo till we fucking die"
맛있어보이는데 비싸넹.... 에궁... 난 300원짜리 스콜먹어야지.
나도 낑구고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