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24 (교동 19-3)
063-231-2212
관람시간 : [하절기] 10:00-18:00 / [동절기] 10:00-17:00
월요일 후무일
설당일, 추성당일 휴무
무료 관람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하면 3,000원 목판 인쇄 체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후5시 2명 체험 예약을 미리 하고... 시간이 될 때까지 관람을 먼저 하기로...
2022년 6월 26일까지 "완판본, 영웅의 이야기를 만나다"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바로 여기서 목판 인쇄 체험을 진행한다.
전주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완판본 문화관은 전주 지역에서 생상해낸 각종 출판유산을 보전하고,
출판문화의 중심지이자 기록문화의 산실이었던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려는 일환으로 설립된 문화관이다.
2011년 10월 18일에 정식 개관하였다가 2017년 1월부터 대장경문화학교(안준영)가 새로운 수탁자로 선정되어
출판문화의 꽃을 피웠던 전주의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다시 꽃피우기 위한 열린 문화 공간으로의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완판본 문화관 전시실에서는 한글 고소설을 비롯해 전라감영에서 출판한 역사서, 문집, 사서삼경, 실용서 등
전주의 출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주의 기록문화유산, 완판본
전주는 조선시대에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全羅監營)*이 위치했던 곳이다.
전라감영(全羅監營)이 자리했던 전주의 옛 명칭은 ‘완산(完山)’으로
그 때문에 전주에서 출판된 옛 책과 책판을 ‘완판본(完板本)’이라 한다.
*감영(監營) : 조선시대 때 각 지역의 관찰사(觀察使)가 상주하며 업무를 보던 관청
전라감영 내에는 한지를 만들던 지소(紙所), 책판을 인쇄하고 책을 만들던 인출방(印出房)이 있었다.
또한 닥나무를 재배하여 각종 한지를 만들었으며 전국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었다.
전라감영에서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한 60여 종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으며
이때 발달한 한지, 각수(刻手)*, 목수, 인쇄시설 등은 전주 지역의 출판문화 활성화로 이어졌다.
*각수(刻手) : 목판(책판)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장인
전주는 전라감영의 인쇄문화의 영향으로 사간본(私刊本)*이 250여 종류가 출간되었고,
이어서 방각본(坊刻本)*이 발간되어 조선 후기 가장 왕성한 출판문화를 갖게 되었다.
전주에서는 19세기 초부터 판매용 한글 고전소설을 찍어내기 시작하여
무려 130여 년간 「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 등 한글 고전소설 23종을 유통 보급하였다.
*사간본(私刊本) : 개인이 간행한 책으로 사가본(私家本)이라고도 함
*방각본(坊刻本) : 조선 시대에 판매를 목적으로 민간에서 간행한 서적
완판본, 영웅의 이야기를 만나다.
전주의 서포(書舖)에서 판매되었던 방각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장르는 소설이었다.
그 중에서도 영웅소설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완판본 영웅소설은 당대 영웅의 출현을 갈망하며 소설에 열광했던 서민 독자들의 사회의식을 바탕으로
‘영웅의 일대기’ 구조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러한 서사 구조는 고귀한 혈통과 비범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자가 된다는 내용에 바탕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완판본문화관 소장 영웅소설의 목판본 서책과 복각 목판, 다양한 이본(異本)으로 유통되었던 필사본,
군담소설을 함께 소개한다.
평범함을 넘어 비범한 민중적 영웅의 탄생을 그린 『조웅전(趙雄傳)』,
하늘이 내린 영웅의 일대기를 펼친 『유충렬전(劉忠烈傳)』,
나라를 구한 영웅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소대성전(蘇大成傳)』 등을 중심으로
소설 속 다양한 인물 군상, 주제 구현 의식 등을 알아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제 관람을 마치고 목판 인쇄 체험을 하러간다.
먹물이 튈수 있어서 앞치마를 두르고 양팔에 토시도 끼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원래는 아내와 함께 민화 호랑이와 훈민정음 각각 1개씩 맡아서 체험해 보기로 하였는데... 만만치 않아 보여서 망칠까봐...
둘 다 아내가 하도록 하였다.
결과물은 아주 훌룡했다.
빨간 완판본 문화원 낙관까지 찍어서 접어서 봉투에 넣어준다.
아내가 집에 돌아와서 다리미로 살짝 주름을 펴서 판넬 2개를 구입하여 붙여
현관입구 쪽에는 호랑이 그림을 거실쪽에는 훈민정음을 각각 걸어두었다.
완판본의 의미도 알게되었고 (서울(경성)에서 찍으면 경판본, 전주(완주)에서 찍으면 완판본, 안성에서 찍으면 안성판본...)
전주를 전라감영과 더불어 출판의 도시임을 알게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더불어 귀한 체험까지 하고 훌륭한 결과물까지 얻게 되어서 보람차기도 했다.
바로 옆에 전주향교와 근처에 오목대도 있어서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누구라도 무조건 가봐야 하는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