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0일 토요일 !
고향마을지척에 두고도 한번도 가지못했던 불갑사 문화관광지에 첫발자욱...
가을바람에 붉게 물든 꽃물결이 출렁이며해마다 이맘때면 피는 꽃무릇입니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와 전남 영광의 불갑사,
함평 용천사는 대표적인 꽃무릇 군락지로서
사찰 주변에 꽃무릇이 많은 것은 뿌리의 방부제 성분이 있어
탱화나 단청의 훼손을 막기 위해 많이 사용됐기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지만 잎이 지고 나서야 꽃이 핍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 한다는 의미로 '붉은 상사화'로도 불린다고…
솜털구름이 부드럽게 깔린 하늘도 반겨주는 가운데
낮게깔린 연두색 줄기와 붉은 상사화 군락지
정말 그리움이 붉게 붉게 퍼져나가는듯!
이루지 못할 사랑이며 상사로 피멍든 가슴인양 처연히 붉어도
보는 우리들에게는 치명적 아름다움으로
그들도 붉게웃고 아이도 붉게웃고 우리도 붉게 웃었답니다.
............. 그토록 다짐을 하건만 사랑은 알 수 없어요
사랑으로 눈먼 가슴은 진실 하나에 울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영광 불갑사 상사화축제는 14~5년 전부터 매년 이맘때 열리는데
그래서인지 불갑사 초입에서부터 울굿불굿 옷차림의 여인네들이 설렌 마음을
참지 못하고 붉게 타오른 산사의 꽃무릇에 황홀한 가을풍경을 만끽하려고
이 불갑사로 대거 몰려드는 바람에 가는 곳마다 차량 홍수요
예쁜 여성들이 떼를 이루어 환호를 외치며 서로서로 핸드폰 셔터눌러 대기도!
그런데 우리 산본 여행스케치 회원중에도 신인 카메라맨 대거 등장
반장님의 사진 촬영기술의 독보적 가치가 위험단계에 접어든 느낌ㅋㅋㅋ
곰자리님의 셀카봉은 단연 돋보였으며 요술방망이....
추남이라도 미남에 패기의 청년으로 둔갑하고
여성들마다 미모의 아리따운 탈렌트로 변모 출연하시니 ....이어찌 아니 좋으리요 !
청춘남녀로 되돌아가 젊음을 누리며 사랑을 속삭이니 이 행복 어디에 비할 바리요.
불갑사 일주문 초입잔디밭광장에서 어느 스님의 불우 이웃돕기 자선 노래솜씨
잘생기고 인자스런 용모에 굵직하고도 자연스런 매혹적 음성
그대 그리고 나 …You mean everything to me…등
70-80의 연가와 팝송을 드나들며 관객의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열창!
불갑사 상사화축제의 진가를 드높이고 우리들 뇌리에 남는다.
저희 부부 점심 궁금않으세요?
회원님42명이 불갑사 저수지호반에서 각자 싸온 도시락을 나누어 맛있게 드실때
저희 짝궁둘이도 천년방아 잔디밭에 오붓하게 단둘이 마주앉아
오곡 잡곡밥에 엄마표 백반정식이며 후식으로 3색 과일까지 냠냠하니
이게 지상낙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행복한 시간이였답니다ㅎㅎㅎ
이곳 명사찰 불갑사는 ………
노령산맥의 서남쪽 끝자락에 솟은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소재
해발 516M 불갑산에 들어앉은 영광 불갑사.
백제 침류왕 원년에 인도승 마라난타가 중국 진나라를 거쳐 백제로 들어올때 창건..
그러니까 불교도래와 함께 창건했다고 전합니다.
불갑사는 고려말에 크게 중창하여 500여칸에 이르는 대규모였으나
정유재란을 격으면서 다 불탄후 몇차례 중수되어
불갑산이 감싸안은 아늑한 사찰의 분위기는 운치 만점이더군요.
돌계단을 올라 처음 마주하게 되는 천왕문 안에는
설두선사가 불갑사를 중수할 때 폐사된 전북 무안 연기사에서 옮겨 왔다고
전하는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고
길고 낮은 돌담 위의 또하나의 붉은담장 영광 불갑사는 상사화로 가을을 맞으며
불교 신도들뿐아니고 내방 모든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하기로 유명.
그런데 상사화 때문인지 돌담위 작은 석상이 슬픈 얼굴을 하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않는 누군가를 애잔하게 그리워 하는 듯 ㅋㅋㅋ
불갑사의 지리적 역사적 이런 배경으로 몇가지 히스토리도 정리해 볼까요.
그1.불갑산 호랑이 얘기하나…
우리 남한에서는 1908년 혹한의 2월에 불갑산호랑이가 한 농부에게 잡힌게 마지막 호랑이였다고
그래서 당시 호랑이가 살았던 자연동굴이 기념 보존되고 있음을 트레킹과정에서
보셨을 것으로 그 호랑이는 표본 박제되어 목포 유달 초등학교 박물관에…
그2.60여년전 6.25사변 당시 불갑산 빨치산 소탕작전
(전라도까지 쳐들어 왔다가 중간에갇힌 퇴각 빨갱이들이 숨어
밤이면 노략질 민간인을 괴롭혔던 잔당 소탕작전) 과정에서
해당관할 국군 군부대 지휘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무고한 집단민간인
학살사건이 발생하여 그 상처가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화창한 가을 하늘아래 고운 마음의 분들과 함께
무릅이 다소 불편한 아내를 유혹 66년여만에 첫발자욱을 ... 그것도 상사화 축제까지!
풀 코스 완주도 못하였으면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겠다고
붓대를 든 저의 심정에 회원님들 동행해 주셔서 심심한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최장로님의 상세한 설명때문에 새로운것을 많이
알게되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한셈님,지난번 곰배령길에서 그리고
이번에도 연이어 재치있는 유머와 퀴즈로
... 거금의 사비로 복권까지 내걸고 진행!
참 재밌고 분위기 UP 훌륭 감사드립니다.
@csteam2807 과찬의 말씀에 부끄부끄해요!
몇 번이고 다시보고 또 보고 넘 감동적입니다.
후기작성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달님,이번에 곰자리님의 셀카봉만 없었다면
최우수 인기상 후보였답니다.
근데 아쉽게도.... 다음 기회 많으니 와신상담 ㅎㅎㅎ
아름다운 풍광에 미남 미모의 회원을 연출하여 주심
참 감사드립니다 ♣
@csteam2807 좋은 기억으로 떠 올릴 수 있는
그런 달님이 되고 싶네요.
호남가의 맨처음 부분인
"함평천지"늙은 몸이~~~로
유명한 함평
왜 함평천지일까?
모두(咸)가 평화(平)로운 땅에서 산다는 뜻.
그 함평은 !!
논두렁에도
밭두렁에도
동네길에도
산들머리도
너덜길에도
함평천지 꽃무릇
그 길을 장로님 그리고 사모님과
함께 못해 아쉬움만이~~~
곰자리님, 함평천지 열창하시는 걸보니
역시 구세대 인물이시네요.
근데 현 용모이며 생각하시는 레벨,
건강은 ... 40대 저리가라하시니
여기저기서 젊은 오빠 ...환호속에
젊음을 행복을 구가하시네유.
박 사장님,셀카 봉 때문에
여러 사진 찍사님들 굶어죽겠다고 야단들...ㅎㅎㅎ
장로님 어쩜 이렇게 솜씨를 잘 부렸나요?
글속에 풍경과 부부애와 그리고 행복함이 묻어 나오내요
행복은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감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그런 모습인가 합니다.
후기를 대하니 또한번의 즐거움이 찾아드네요
수고 많았어요 그리고 웃는모습 가슴에 담았습니다.
현곡 박사님으로부터 배운 행복관과
아림 선생님으로부터배운 미사여구 표현술 덕이지요.
더욱 중요한 건 아름다운 마음으로 연출해 주신
산본여행스케치 가족의 정감이 오가서
그저 마음가는대로............... 칭찬에 감사 ♣
아림님의 후계자로 등극하셨나요?
장로님 후기에 감탄을 넘어서 감동으로...수고하셨습니다
그래요 제가 원래 MBC DJ Dream 꿈꾸다가
용모 부실로 커트라인에 걸려 접고............
이제라도 시인 문단에 새로이 등단코자
열정으로 노력ing ㅎㅎㅎ
우리반장님 노고에 늘 감사 ♥
@csteam2807 용모도 그정도면 핸섬해요.
@한샘fimrg 그렇지요 ㅎ
제가 조금만 더 용모 준수했더라면
제가 오늘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요 ㅎㅎ